다크웹에 넘쳐나는 골드 등급 트위터 계정, 우리가 잘 모르는 골드러시

2024-01-0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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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혹은 엑스)가 공식 승인한 ‘유명인’ 계정이 다크웹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대부분 회사들이 만들어놓고 방치한 유료 계정들이다. 이를 통해 각종 사기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사이버 범죄자들이 계속해서 대형 소셜미디어 엑스(트위터의 후신)의 고급 유료 계정을 거래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골드’ 등급 계정들을 침해하거나 허위로 생성한 후, 그 정보를 적잖은 돈 주고 파는 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그만큼 수요가 있다는 뜻이다. 이런 계정은 다크웹에서 현재 최대 2천 달러에까지 거래되고 있다.


[이미지 = gettyimagesbank]

이러한 다크웹 상황을 보안 업체 클라우드섹(CloudSEK)이 조사하여 최근 발표했다. 클라우드섹은 지금 이러한 상황을 “다크웹에서의 골드러시”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골드 등급’ 계정이란, 엑스 사용자 계정 중 금빛 배지가 부착된 것을 의미한다. 엑스가 공식 승인한 계정으로, 주요 조직이나 인사들만이 받을 수 있다. 엑스 공식 인증 유명인 혹은 유명 단체의 상징이라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트위터 시절에는 없었는데 일론 머스크가 지휘봉을 잡으면서 계정들에 티어 시스템이 생겼고, 그 과정에서 탄생했다. 유료다.

X 골드 등급이 뭐기에
그런 골드 등급 계정을 현재 사이버 공격자들이 집중해서 공략하는 중이다. 여러 방법을 동원해 골드 등급 계정의 비밀번호를 훔쳐내 계정을 장악하는 데 여념이 없다. 클라우드섹이 이 현상을 오랜 시간 관찰했다고 하며, “진짜 존재하는 기업의 골드 등급 계정 중 관리가 소홀한 것들이 인기가 많다”고 경고했다. “적잖은 기업들이 일단 골드 등급 계정을 만들어두고 수개월째 접속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해커들 사이에서 이런 계정들이 높은 인기를 자랑합니다.”

이런 계정을 구매한 자들은 남의 골드 등급 계정을 가지고 무슨 짓을 하는 걸까? 클라우드섹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피싱 및 가짜뉴스 살포가 주를 이룬다고 한다. “골드 등급 계정은 기본적으로 높은 신뢰도를 자랑합니다. 그런 계정을 통해 피싱 링크를 전파하거나 가짜뉴스를 퍼나르면 어떻게 될까요? 속아넘어가는 사람이 많겠죠. 공격 효과가 매우 높아지는 겁니다.”

현재 다크웹 시장에서는 이러한 계정들의 거래가 활발히 진행되는 중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넘쳐나는 중’입니다. 트위터 골드 계정 판다는 사람과 산다는 사람이 발에 채일 정도로 많습니다. 가격은 천차만별인데, 팔로워 수와 같은 지표에 따라 한 달 35달러가 되기도 하고 2000달러가 되기도 합니다. 팔로워가 많으면 많을수록 비쌉니다.”

유명인의 엑스 계정이 탈취될 경우 적잖은 영향이 사이버 공간에 퍼지기도 한다. 작년 9월 이더리움의 공동 창립자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의 X 계정이 탈취된 적이 있었다. 공격자들은 이 부테린의 계정을 통해 무료로 NFT를 제공한다는 트윗을 퍼트리면서 악성 링크도 포함시켰다. 여기에 속은 피해자들은 무료로 NFT가 나온다는 말에 링크를 눌렀고, 가짜 웹사이트로 강제 접속됐다. 그리고 결국 지갑에서 암호화폐가 새나가는 피해를 겪었다.

소셜미디어 계정 보호하기
유명인 혹은 팔로워가 많은 소셜미디어 계정의 가치는 예전부터 알려진 것이었다. 그런 계정을 해커들이 호시탐탐 노린 것도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가짜뉴스 살포가 APT 조직들의 주요 전략 중 하나가 되면서 소셜미디어 계정은 해커들 사이에서 주요 품목으로 굳건하게 자리를 잡았다. 그렇기 때문에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자신이 위험한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게 중요하다.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운영하는 기업의 경우 지속적으로 자신들의 브랜드가 플랫폼 내에서 어떤 식으로 언급되고 있는지를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클라우드섹은 강조한다. “또한 만들어 둔 소셜미디어 계정들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확인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만들어두고 방치하지 않는 계정들이 표적이 되기 때문입니다.”

3줄 요약
1. 트위터, 몰락 중이지만 다크웹에서는 여전히 인기 높음.
2. 특히 골드 등급 계정 거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음.
3. 방치해 둔 계정 있다면 당장 확인 요망.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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