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방위사업청은 상용 저궤도위성을 이용한 군용 통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상용 저궤도위성 기반 통신체계’ 사업은 지난 2월 신속시범사업추진위원회에서 신속시범사업 대상 과제로 선정된 후 과제 세부 검토 및 업체 선정 절차 등을 거쳐, 지난달 28일 사업관리기관인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이하 신속원)과 사업수행기관으로 선정된 한화시스템이 398억원 규모의 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2년 동안(~2025.11.) 상용 저궤도통신위성 활용을 위한 군 전용 게이트웨이·소형기지국·위성단말 등에 대한 연구개발이 진행되며, 이 후 6개월 동안 군에서 시범 운용을 하면서 군사적 활용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다국적 위성통신 기업의 상용 저궤도위성을 활용하고 앞으로 독자적인 군 통신체계가 구축이 되면, 우리 군의 통신능력을 신속하고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확장된 작전지역에서 다양한 전투플랫폼들과 통합된 작전 수행 능력이 향상되고, 지상 위주의 통신체계 운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산악지역 통신 단절 문제 등을 해소하는 등 24시간 끊김 없는 통신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저궤도 위성은 정지궤도 위성 대비 운용고도가 낮고 통신거리가 짧아 저지연 고속통신이 가능하다.
우리 군이 독자적인 저궤도위성 기반 통신체계를 확보할 때까지 전력의 공백을 해소하고, ‘상용 저궤도위성 기반 통신체계’ 개발 및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적 역량을 제공하는 등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번에 사업수행기관으로 선정된 한화시스템은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회사의 전 역량을 결집시킴과 동시에 영국의 위성통신 기업인 원웹(OneWeb)과 위성 활용, 기술 교류 등 다양한 협력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상용 통신위성을 군사정보 유통용으로 활용하게 됨에 따라, 민감한 군사정보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보안이 강화된 통신체계를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신속시범사업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변용관 신속원장은 “이번 상용 저궤도 위성 기반 통신체계 신속시범사업의 성공을 통해 군 통신전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민·관·군 그리고 국제협력까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 한경호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신속시범사업이 기존 지상 및 무인기 전력 중심에서 이번 사업을 계기로 우주까지 범위를 확장하게 됐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민간의 첨단 기술이 군에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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