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이미지 = gettyimagesbank]
- give는 ‘주다’이고, way는 ‘길’입니다. 합하면 ‘길을 주다’ 정도가 되는데요, 우리나라말에도 비슷한 표현이 있습니다. ‘길을 터주다’라는 말이죠. 글자 그대로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내주는 것’을 말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양보한다’는 뜻으로도 사용됩니다.
- 영어에서도 give way는 주로 ‘양보하다’는 뜻이 됩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일이 일어나도록 허락하다’, 여기서 또 더 나아가 ‘일이 일어나게끔 상황이 열리다’는 뜻도 될 수 있습니다. 양보를 넘어 약간의 ‘포기’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 그래서 ‘뭔가 강한 힘에 의해 붕괴되고 무너진다’는 데에까지도 뜻이 이릅니다. 예를 들어 벽이 꿋꿋하게 서 있다가 강한 힘이 지나가도록 자리를 내주면 어떻게 될까요? 무너지겠죠. 그래서 give way는 표현이 주는 어감과 달리 붕괴를 뜻하기도 합니다.
- 위의 예문도 그런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인도에서 히말라야에 고속도로를 낸다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시작됐는데 한 터널 입구 쪽으로 가는 길목이 붕괴되었고, 그 안에 40여 명의 노동자들이 갇히게 됐다는 소식을 전하는 데에 give way가 사용됐습니다.
- 엄청난 사고 소식이라 이렇게 가볍게 예문으로 사용하는 게 마음에 찔립니다만, 다행히 아직 사상자는 없고, 붕괴된 벽 틈으로 음식과 물, 산소를 공급하고 있어 생존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또한 하루 이틀 사이에는 구조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give way가 단순히 ‘양보’일 때의 예문을 보겠습니다.
* You have to give way to traffic coming from the right.
(오른쪽에서 차들이 오면 양보해야 한다.)
* It seems the President has given way to pressure from the hardliners.
(강경론자들의 압박에 대통령이 결국 양보하기로 결정한 듯하다.)
- give way가 ‘붕괴’와 관련되어 있을 때의 예문을 보겠습니다.
* Because of an unusually strong current, the bridge┖s central support gave way, tipping a coach into the river.
(비정상적으로 강력한 유속 때문에 다리 중앙의 지지대가 무너졌고, 이 때문에 마차 한 대가 강으로 추락했다.)
* The hook in the ceiling had given way and the lamp had fallen blazing on to the table.
(천장의 고리가 떨어졌고, 그 때문에 램프가 테이블 위로 떨어져 불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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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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