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 HYPE BOY팀 4위 달성...이종호 멘토가 이끈 BoB 수료생들 주축
BoB의 교육 멘토와 수료생이 주축이 된 팀들...우승과 4위, 8위 등 탁월한 성과 거둬
[보안뉴스 권준 기자] 세계 최고 권위의 해킹대회로 일명 해커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DEFCON CTF 31’에서 한국·미국·캐나다 연합팀 ‘MMM’가 우승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한국팀인 HYPE BOY가 4위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2연속 우승을 달성한 MMM팀의 리더 박세준 티오리 대표가 우승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과기정통부]
이번 대회의 우승을 차지한 MMM팀은 국내 오펜시브 시큐리티 스타트업 티오리 소속의 The Duck팀(15명), 미국 Carnegie Mellon 대학의 사이버보안 동아리 PPP팀(15명), 그리고 캐나다 British Columbia 대학 사이버보안 동아리팀 Maple Bacon(15명)이 모인 연합팀으로, 티오리 박세준 대표가 팀의 리더를 맡으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2023년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고 권위의 해킹대회 데프콘(DEFCON)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MMM(Maple Mallard Magistrates)’팀은 전통의 강호 PPP팀을 중심으로 한국과 미국, 그리고 캐나다의 실력 있는 해커들이 한데 모여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참전한 연합팀이다.
특히, MMM팀에는 한국의 차세대 보안 리더 양성 프로그렘인 BoB의 책임 멘토이자 보안기업 티오리(Theori)의 수장인 박세준 대표가 리더로 팀을 이끌었는데, 지난해에 이어 압도적인 성적으로 2연패를 달성해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티오리는 이번 대회의 우승으로 총 7번째 우승을 거머쥐게 되었으며, 지난 5번의 준우승까지 포함해 현재까지 데프콘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MMM팀의 리더 역할을 맡은 박세준 책임 멘토는 “이번 우승으로 티오리의 독보적인 실력을 다시 한번 입증할 수 있게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티오리는 탁월한 능력과 전문성으로 지속적인 연구와 혁신을 통해 보다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BoB를 통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정보보안 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정부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BoB 교육생들이 주축이 된 MMM팀과 HYPE BOY팀[사진=보안뉴스]
또한, 4위를 차지한 HYPE BOY팀은 이종호 책임 멘토를 중심으로 BoB 멘토와 수료생 10명 등 총 14명으로 구성된 팀으로 이번 대회의 다크호스로 주목받은 바 있다. HYPE BOY팀을 맡아 4위로 선전한 이종호 BoB 멘토는 “다른 참가팀들은 다국적 연합팀을 구성하여 팀원이 30~50명인데 비해, 우리팀은 한국인 14명만 참여했다”며, “대한민국의 청년 화이트햇 해커들의 실력이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왔음을 확인할 수 있어서 많은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최종 8위를 차지한 SuperDiceCode팀은 BoB 출신 수료생들과 미국 팀의 연합으로 구성됐으며, 한국의 CodeRed팀과 Super Guesser팀, 미국의 Dice Gang팀이 연합해 결성된 팀으로 BoB 강인욱‧최정수 멘토가 이 팀의 주축으로 BoB 수료생 6명과 함께 이번 데프콘 CTF에 참여했다.
이 뿐만 아니다. MMM팀에 이어 2위에 오른 연합팀 BlueWater팀에도 한국의 삼성리서치 연구원들과 BoB 멘토 일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이번 대회에서 BoB 멘토와 수료생들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이 외에도 최종 7위를 기록한 P1G BuT S4D팀에도 한국의 제주제일고 3학년 김진우 군이 팀의 일원으로 참여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번 성과와 관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그동안 꾸준하게 추진해온 사이버인력 양성 사업이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과기정통부가 지원하고 KITRI가 운영하는 BoB 교육 사업에서는 교육 멘토와 수료생이 주축이 되어 구성된 ‘MMM’, ‘SuperDiceCode’, ‘HypeBoy’ 팀 3개 팀이 본선 대회에 출전한 것은 물론, MMM팀은 작년 1위를 거머쥔 것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실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기정통부는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BoB)을 비롯하여 2023년 신설된 화이트햇 스쿨(pre-BoB), S-개발자(보안개발자 과정), 시큐리티 아카데미(기업 특화 교육) 등 특화 과정을 강화하는 한편, 정보보호특성화대, 융합보안대학원 등 정규 교육 과정을 확대하는 등 최정예 사이버인력 양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그 중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BoB)은 최고급 화이트해커 양성 프로그램으로서, 정보보호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들의 맞춤형 교육과 교육생 팀프로젝트 등으로 구성된 약 9개월간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BoB 교육과정은 2012년부터 시작되어 그간 약 1,600명의 화이트해커가 배출되었으며, 수료생의 국내외 해킹방어대회 상위권 입상 등 우수한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과기정통부 홍진배 네트워크정책실장은 MMM팀의 데프콘 국제해킹대회 우승을 축하하면서, “대한민국이 진정한 IT 강국으로 도약하고, 외부의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IT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기술자들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리더급 보안인재가 필수적이며, 정보보안 인재들의 질적 향상을 위해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BoB 멘토 및 수료생들의 DEFCON CTF 참여를 현장에서 직접 지원한 KITRI 유준상 원장은 “이번 데프콘에서 BoB 멘토와 수료생이 보여준 성과가 사이버보안 분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세계적인 보안 강국으로 성장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AI가 보안 분야에 등장함에 따라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심도있는 준비가 필요하며, 이에 따른 교육 과정도 미리 연구해야 한다. AI 보안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향후에는 AI and Cyber Security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화이트햇 스쿨과 BoB의 연계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관계 부처와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DEFCON 운영진은 DARPA(Defence Advance Research Project Agency, 미국 방위고등 연구계획국)에서 주관하는 AI Cyber Challenge 예선은 2024년 DEFCON 32, 결선은 2025년 DEFCON 33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준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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