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Reading-

[이미지 = gettyimagesbank]
- come to a head를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머리로 오다’가 됩니다. 그 자체만으로는 아무런 의미도 없어 보이는 문구죠.
- 하지만 head를 의학 용어 중 하나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의학에서 head는 터지기 직전 상태에 놓여 있는 부위의 끝부분을 뜻한다고 합니다. 이것만 보면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 어렵지요. 여드름이나 뾰루지를 생각하면 쉬워집니다.
- 여드름이 무르익으면 가장 끝부분이 하얗게 혹은 노랗게 변하면서 팽팽해지죠. 그걸 보고 있으면 우리는 ‘터질 때가 됐다’고 직감합니다. 아마 터트리시는 분들도 꽤 많을 겁니다. 이렇게 노랗게 익은 끝부분을 head라고 합니다.
- 그래서 come to a head라고 하면 ‘위기가 최고조에 도달했다’, 더 나아가 ‘급기야 최악의 상황이 터지고 말았다’라는 뜻이 됩니다. 의사들끼리 쓰던 말이 일반화 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위의 뉴스 기사에도 지난 5월 한 해킹 그룹이 67개 조직의 정보를 다크웹에 퍼트리면서 위기 상황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뜻으로 come to a head가 사용됐습니다.
- 상황이 악화된다고 했을 때 제2 외국어를 구사하는 저희 같은 사람들은 get worse와 같은 표현을 얼른 떠올릴 텐데요, 이제 come to a head를 알게 되었으니 표현할 방법이 하나 더 생긴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 몇 가지 예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The situation came to a head(got worse / worsened) when he resigned.
: 그가 사퇴하면서 상황은 악화됐다.
* The workers voted to strike, and the dispute with the company came to a head(got worse / worsened).
: 노동자들은 파업하기로 표결했고, 회사와의 갈등은 더 깊어졌다.
- 보안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prevent 혹은 protect하는 역할에 더해 이미 벌어진 상황이 come to a head하지 않도록 하는 역할도 감당해야 합니다. 예방과 사후 처리 모두 보안의 중요한 축들입니다. 특히 사후 처리는 늘 race against the clock(이번 주에 배운 것!)이라 더욱 평소에 실력을 갈고 닦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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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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