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omberg-

[이미지 = gettyimagesbank]
- 보안에서 친숙하게 보던 용어나 개념을 다른 분야에서 발견할 때 뭔가 반가운 느낌이 드는데, 이 take stock이 바로 그런 것들 중 하나입니다.
- stock은 물건을 말하는데, 그 중에서도 재고로 남는 것이나 비축해둔 것, 조금 더 나아가 상품 등을 의미합니다. 뭔가 뒤에 남겨져 있는 물건이지만 언젠가 사용되어야 하는 것에 이 stock이라는 말이 붙습니다.
- take stock은 그런 남겨진 물건들 전체를 다시 한 번 정리하고, 파악하고, 평가하는 것을 말합니다. ‘재고 정리’라는 말에 원래는 다 포함되어 있는 뜻이죠. 단순히 뭐가 얼마 남았는지를 파악하는 걸 넘어 물건 하나하나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 어느 선반에 있는지 등 세밀하게 평가하는 것까지가 ‘재고 정리’입니다.
- 보안을 강화하려 할 때, 혹은 보안 아키텍처를 완전히 새롭게 구축하려 할 때, 보안 전문가들마다 다양한 방법을 추천하는데, 그것이 무엇이든 1단계에서 해야 할 일은 ‘재고 파악’이라고 모두 입을 모읍니다.
- 물론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말하는 재고 파악은 창고에 쌓여 있는 남은 상품들만을 말하는 게 아니긴 합니다. 정보 보안 솔루션과 기술들이 보호해야 할 각종 디지털 자산들과 장비들의 현황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는 뜻이죠. 어떤 장비가 어느 물리적/논리적 위치에 연결되어 있어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어떤 데이터가 그 장비를 통과하는지, 그리고 그 데이터가 어디에 저장되어 있는지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 take stock은 이처럼 ‘재고를 정리한다’는 말에서 시작해 ‘현황을 파악한다’는 뜻까지로도 확대됩니다.
- 위의 블룸버그 기사는 ‘정책 입안자들이 금리를 인상시키지 않음으로써 최근 은행 분야에서 발생한 안 좋은 일들이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지 점검하고 평가할 시간을 확보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take stock of가 사실상 assess라는 뜻으로 쓰였습니다.
- 네, take stock 다음에는 of가 거의 항상 따라옵니다. 그래서 take stock of까지 알아두는 게 더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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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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