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보안 서비스 3사 집중분석-SK쉴더스③] SK쉴더스의 SWOT 분석, 킬러 솔루션이 없다?

2023-06-04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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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서비스의 확장과 사업분야별 매출 비중의 분산은 강점이자 기회
지속적인 합병과 매각으로 기업 및 브랜드 이미지 혼란 야기
사이버보안 분야 부동의 1위, 하지만 ‘킬러 솔루션 없다’는 지적도 제기


[보안뉴스 엄호식·원병철 기자] SK쉴더스는 다수의 합병을 통해 많은 변화를 겪었다. 이러한 SK쉴더스의 강점과 약점, 그리고 기회와 위협은 무엇인지 SWOT 분석을 통해 살펴보자.


[이미지=gettyimagesbank]

SK쉴더스의 강점(Strength)은 SK텔레콤의 통신 인프라와 보안 기술을 보유했으며, SK그룹 계열사로 SK텔레콤 등 그룹사 용역 등의 수주가 용이하다는 점이다. 또한, 올해 초 통합보안 서비스 3사에 대해 각 기업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서비스에 대해 SK쉴더스는 첫 번째로 꼽힌 상업용 경비·출동 서비스의 비중이 26.4%였으며, 사이버보안 솔루션 23.1%, 가정용 출동·경비 서비스가 17.4% 등 각각의 사업에 대한 비중이 크게 편차가 없어 사업 분야의 다각화로 매출 구조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점은 약점이나 위협으로도 다가올 수 있다. SK쉴더스의 약점(Weakness)은 사업분야의 다각화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지만 각각의 전문성에 대해서는 부족할 수 있다는 인식을 줄 수 있으며, 지속적인 합병과 매각으로 기업 및 브랜드 이미지에 대해서도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2021년 ADT캡스에서 SK쉴더스로 사명을 변경한 후 변경된 사명에 대한 물음에 ‘ADT캡스는 경비업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보안영역이 확장된 것 같다’, ‘대기업 이미지가 강해져 신뢰도가 높아지는 것 같다’ 등의 긍정적인 대답과 더불어 ‘ADT캡스는 보안 이미지가 강했는데 SK쉴더스는 SK그룹사라는 이미지만 있는 것 같다’, ‘쉴더스라는 의미가 어렵다’,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SK쉴더스의 최대주주가 SK텔레콤에서 EQT파트너스로 바뀌었기에 기업 및 브랜드에 대한 정체성 혼란은 더욱 가중될 수도 있다. 특히, 데이터의 보관과 관리가 중요해지는 시점에 최대주주 변경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SK쉴더스 SWOT 분석[자료=보안뉴스]

IoT 등과의 접목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의 확장과 사업분야별 매출 비중의 분산은 SK쉴더스에게 기회(Opportunity)로 다가올 것이다.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융합보안과 안전&돌봄은 2022년 매출이 2021년 대비 각각 2.4%와 2.6% 늘었다. SK쉴더스 역시 과감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라이프 케어 플랫폼(Life Care Platform)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외에도 지속하는 사이버보안 시장의 확대 역시 에스원이나 KT텔레캅보다 사이버보안 솔루션의 전문성에 대해 인정 받고 있는 SK쉴더스에게는 분명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초 설문에서도 사이버보안 솔루션 서비스에 대해 23.1%가 SK쉴더스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답했으며, KT텔레캅이 5.2%, 에스원이 1.6%를 차지했다.

한편, SK쉴더스의 위협(Threat) 요소로는 ‘에스원, KT텔레캅 등 타 경쟁 기업과의 가격 및 서비스 경쟁’과 ‘글로벌 사이버보안 기업과의 경쟁 심화’ 등을 꼽을 수 있다.

SK쉴더스는 경비·출동서비스나 빌딩관리, 공공안전 등의 분야는 에스원이나 KT텔레캅 등 국내 기업과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사이버보안 서비스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기 때문에 한층 어려운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사이버보안 분야로 한정해서 SK쉴더스의 경쟁력을 집중 분석해봤다.

SK쉴더스, 사이버보안 업계 부동의 1위지만 킬러 솔루션 ‘미흡’ 지적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사이버보안 기업은 어디일까? 의견이 나뉠 수도 있겠지만, ‘보안’을 사업영역으로 갖고 있는 기업 중에서 매출이 가장 큰 기업은 바로 마이크로소프트(2022년 기준 1,983억달러, 한화 약 265조 3,254억원)다. 그렇다면 ‘보안’만 하는 기업 중 매출액이 가장 큰 기업은 어디일까? 팔로알토 네트웍스가 43억달러(2022년 기준, 한화 약 5조 7,534억원)로 보안전문기업 중에서는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지=gettyimagesbank]

대한민국 최대 매출 사이버보안 기업은 SK쉴더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우리나라 사이버보안 기업 중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기업은 바로 SK쉴더스이며, 사이버보안만 하는 기업은 ‘안랩’이다. 하지만 SK쉴더스는 전신인 SK인포섹 시절부터 국내 사이버보안 기업 중 부동의 매출 1위를 지켜왔다. 2022년 SK쉴더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사이버보안 매출은 3,887억원(전체 매출의 22%)이며, 안랩은 별도기준 매출액 2,164억원을 기록했다.

SK쉴더스는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액 1조 7,928억원, 영업이익 1,45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15.7%와 19.2% 성장한 국내 대표 보안기업이다. 특히 컨설팅, SI, 보안관제 등을 제공하는 △사이버보안 서비스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 △모바일 케어 솔루션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사이버보안(인포섹) 매출액은 2022년 3,887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인수합병 이후 오히려 인지도 줄어든 SK쉴더스
하지만 SK쉴더스는 인수합병 이후 오히려 인지도 및 신뢰도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시큐리티월드>와 <보안뉴스>가 매년 실시하는 ‘통합보안 서비스 기업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SK쉴더스는 2021년 인수합병 전 ADT캡스 이름을 사용할 때는 2020년 31.6%, 2021년 31.9%를 기록했지만, 2022년에는 13.6%로 대폭 하락했다.

또한, 2021년 연말 실시한 조사에서 ADT캡스가 SK쉴더스로 사명을 변경한 사실을 알고 있는지 물어보는 질문에 응답자의 58.4%는 ‘알고 있다’고 답했지만, 41.2%는 ‘몰랐다’고 답할 정도로 사명 변경을 인식하고 있는 소비자가 많지 않았다.

또한, 2022년 연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출동서비스나 출입·근태관리 솔루션 분야에선 오히려 3위 기업인 KT텔레캅보다도 인식도가 떨어지는 측면도 있었다. 그러나 사이버보안 솔루션에서 만큼은 23.1%로 압도적인 인지도(에스원 1.6%, KT텔레캅 5.2%)를 보였다.

사이버보안 분야 부동의 1위지만 킬러 솔루션이 없다?
SK쉴더스가 2000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큰 부침 없이 사이버보안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서비스 중심의 사업으로 킬러 솔루션이 없다는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즉, 업계 2위인 안랩의 ‘백신 V3’나 이스트시큐리티의 ‘알약’ 같은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진 킬러 솔루션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체 솔루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SK쉴더스는 서비스 기업으로만 기억된다는 것이다. 물론 SK쉴더스는 “동종업계 대부분은 사이버보안 제품 사업자로 고객 맞춤 Full-Service Cycle을 제공하는 당사와는 차이가 있다”며 이를 강점으로 설명(사업보고서)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도 역시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라며 사이버보안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2017년 출범한 EQST(Experts, Qualified Security Team)는 글로벌 보안기업들의 보안전문그룹, 예를 들면 IBM의 X-force Research나 시스코의 탈로스(Talos), 구글의 TAG나 프로젝트 제로 등과 같은 보안전문 조직을 표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2년 8월, SK쉴더스가 구글과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 보안사업을 시작할 때, EQST가 구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안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킬러 솔루션의 부재는 아쉬움을 남긴다. 이는 SK그룹의 계열사로서의 이미지나 업계 2위 ADT캡스의 이미지로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 IPO 철회와 EQT파트너스로의 지분 매각도 회사 및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SK쉴더스는 EQT파트너스로의 지분 매각의 긍정적 측면을 부각시키고, 사이버보안 및 융합보안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보안시장과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어필할 수 있는 홍보·마케팅 전략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시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엄호식·원병철 기자(eomhs@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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