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관계자와의 매출, 전체 매출의 약 24%인 4,296억 8,000만원으로 2021년 대비 21.7% 늘어
1번의 ‘회사분할’과 6번의 ‘흡수합병’ 그리고 1번의 ‘분할합병’ 진행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SK쉴더스는 2022년 1조 7,928억 2,9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조 5,497억 1,400만원보다 15.69% 증가한 수치다. 2022년 영업이익은 2021년 1,218억 9,300만원보다 19.2% 증가한 1,453억 1,800만원을, 당기순이익은 2021년 169억 1,200만원보다 239.9% 증가한 574억 9,1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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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업보고서 상의 202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SK인포섹의 자료이며, ADT캡스의 2020년 매출액은 8,437억원이었다.

▲2020~2022 매출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SK쉴더스 2022 연간 보고서]
사업분야별 매출현황을 살펴보면 시설보안(Physical Security)은 2021년 9,170억원에서 2022년 9,739억원으로 6.2% 증가했다. 매출 비중은 59.2%(2021년)에서 54%(2022년)로 약 5% 감소했지만,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사이버보안(Cyber Security)의 매출액은 2021년 3,351억원에서 2022년 3,887억원으로 약 16% 증가했으며, 매출 비중은 21.6%(2021년)에서 22%(2022년)로 소폭 상승했다.

▲사업분야별 매출 현황(단위 : 억원)[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SK쉴더스 2022 연간 보고서]
안전&돌봄(Safety&Care)의 매출액은 2021년 528억원에서 2022년 1,162억원으로 120.1% 증가했으며, 매출 비중 역시 3%(2021년)에서 6%(2022년)로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융합보안의 매출액은 2021년 2,448억원에서 2022년 3,140억원으로 28.3% 증가했으며, 매출 비중 또한 15.8%(2021년)에서 18%(2022년)으로 높아졌다.

▲2020~2022 수출 및 내수 매출 실적(단위 : 백만원)[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SK쉴더스 2022 연간 보고서]
수출과 내수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2020년 수출은 272억 300만원, 내수는 1조 2,999억 4,700만원이었으며 매출 비중은 각각 2%와 98%였다. 2021년에는 수출이 258억 3,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 감소했으며, 내수는 1조 5,238억 7,700만원으로 17.2% 증가했고 매출 비중은 각각 1.7%, 98.3%였다. 2022년 수출은 409억 5,700만원으로 2021년 대비 58.5%, 내수는 1조 7,518억 7,200만원으로 15% 증가했으며, 매출 비중은 각각 2.3%, 97.7%였다.
특수관계자와의 매출 24%, 2021년 대비 21.7% 늘어
2022년 특수관계자와의 영업수익은 전체 매출의 약 24%인 4,296억 8,000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21년 3,529억 2,700만원보다 21.7% 증가한 금액이다.

▲2022년 특수관계자와의 영업수익 및 영업비용(단위 : 천원)[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SK쉴더스 2022 연간 보고서]
최상위 지배기업인 SK(주)를 비롯해, 최상위 지배기업의 종속기업이 18개(기타 제외) 그리고 SK쉴더스에 유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 1개와 기타 특수관계자 4개 기업(기타 제외)으로 총 24개 기업과 거래했다.
2022년 거래를 살펴보면 SK텔레콤이 1,154억 6,290만원(6.4%)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으며, SK하이닉스 1,059억 2,661만원(5.9%), SK브로드밴드 619억 7,328만원(3.5%)의 순이었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SK쉴더스의 내부거래율은 2020년 58.59%(약 1,788억원)에서 2021년 29.35%(약 3,529억원)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SK인포섹과 ADT캡스가 합병했기 때문이다. SK인포섹 매출에서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등 SK그룹 계열사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절반 이상이었지만 ADT캡스와의 합병 후에는 사정이 달라졌다. 2020년의 내부거래율은 SK인포섹만을 기준으로 했지만 2021년 내부거래율은 ADT캡스와 합병한 신규회사의 수치이기에 금액이 증가했음에도 비율은 감소했다.
일곱 차례 합병 진행한 SK쉴더스, 결국 해외로 매각
SK쉴더스는 그동안 1번의 ‘회사분할’과 6번의 ‘흡수합병’ 그리고 1번의 ‘분할합병’을 거쳤다. 흡수합병은 합병당사회사(合倂當事會社)의 하나가 존속하고 다른 회사가 소멸해 존속회사에 흡수되는 회사 합병의 한 방법이다. 병탄합병(倂呑合倂) 또는 존속합병이라고도 한다.
분할합병 역시 회사 합병 방식의 하나로 회사가 영업을 분할해 그 일부를 다른 회사와 합병하는 방식이다. 나누어진 부분이 다른 회사에 흡수되는 ‘흡수 분할 합병’과 나누어진 다른 기존 회사나 다른 회사의 분할된 부분과 합쳐져서 회사가 신설되는 ‘신설 분할 합병’이 있다.

▲SK쉴더스 인수합병 History[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SK쉴더스 2022 연간 보고서, 보안뉴스 정리]
주요 흡수합병 내용을 살펴보면 ADT캡스는 2018년 10월 8일 이사회와 10월 2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NSOK와의 합병계약 체결 승인의 건을 원안대로 가결해 같은 해 12월 1일 합병기일로 흡수합병이 완료됐다.
이어 ADT캡스가 2019년 11월 14일 이사회 및 11월 29일 임시주주총회에서 ADT시큐리티와의 합병계약 체결 승인의 건을 원안대로 가결하고, 2020년 1월 1일 합병기일로 흡수합병을 완료했다.
SK인포섹의 경우 2020년 11월 27일 이사회 및 임시주주총회에서 라이프앤시큐리티홀딩스(주)와의 합병계약 체결 승인의 건을 원안대로 가결하고, 2020년 12월 30일 합병기일로 흡수합병을 완료했다.
또, SK인포섹은 2021년 1월 13일 이사회 및 임시주주총회에서 ADT캡스와의 합병계약 체결 승인의 건을 원안대로 가결하고, 2021년 3월 4일 합병기일로 흡수합병을 완료했다.
이후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2021년 3월 5일을 기일로 SK인포섹에서 ADT캡스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2021년 10월 26일을 기일로 ADT캡스에서 SK쉴더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2022년 3월에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5월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계획했으나, 수요예측 후 기관투자자 수요 부진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계획을 철회했다.
그리고 2023년 3월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계열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파트너스와 SK스퀘어의 SK쉴더스 공동경영 계획을 발표했다.
EQT파트너스가 SK스퀘어와 맥쿼리자산운용의 인프라사업부로부터 SK쉴더스의 지분 36.87%를 2조원 가량에 인수하고 신주를 추가 취득해 총 68%의 지분을 확보했기에, 약 32%의 지분을 소유한 SK스퀘어를 2대 주주로 밀어내고 최대주주가 된 것이다. 사실상 SK쉴더스가 해외로 매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EQT파트너스는 물리보안 기업 Securitas와 사이버보안기업 CY, 방역기업 Anticimax 등 글로벌 보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관련 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4월 12일부터 SK스퀘어와 EQT파트너스의 SK쉴더스 지분 거래 심사를 착수했으며 심사는 한달 여가 소요된다고 밝혔다. 심사가 이루어지는 이유는 EQT파트너스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다른 보안 관련 업체의 지분도 있어 SK쉴더스 인수가 각 국가별 기업들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부분을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거래는 EU 승인 외에도 중국 경쟁당국과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도 받아야 해 관례적인 조건 및 승인절차가 올해 3분기나 4분기에 종료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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