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이미지 = gettyimagesbank]
- woodwork는 목공을 뜻합니다. 나무를 가지고 이것 저것 만드는 행위나 그러한 작업을 말합니다. 나무를 자르고 썰고 붙이고 박는 일들이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 그렇게 나무와 한참 씨름을 하다보면 가끔씩 나무의 구멍이나 틈새 사이로 숨어 있던 벌레나 썩은 물들이 튀어나올 때가 있습니다. 매번 그런 건 아니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있을 때마다 꽤나 놀라긴 하겠죠.
- 그래서 come out of the woodwork는 뭔가 혐오스러운 것, 혹은 그리 좋아하기 힘든 것이 갑작스럽게 숨어 있다가 튀어나오는 것을 뜻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혐오스러운 느낌’이라는 뉘앙스는 서서히 옅어졌고 단순히 ‘갑자기 튀어 나오다’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갑툭튀’라는 신조어에 해당한다는 풀이도 있습니다.
- 하지만 ‘혐오스러운 것’이 나온다는 표현을 해야 하는 상황까지 사라진 건 아닙니다. 뭔가 갑자기 튀어나오긴 했는데 그게 좀 끔찍한 거라는 느낌을 내고 싶다면 come 대신 ‘기다’는 뜻의 crawl을 대신 씁니다. crawl out of the woodwork라고 하지요.
- 위의 기사 인용문은 “은행을 매입할 주체를 찾고 있긴 한데 그런 자들이 갑자기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는 뜻인데, 여기서 crawl 대신 come을 써서 ‘혐오스러운’ 뉘앙스를 죽였습니다. 은행 매각/매입과 관련된 비즈니스 기사에서 굳이 그런 뉘앙스를 남길 이유가 없지요.
- 보안 담당자들도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경보 때문에 현장에서 많은 피로감을 호소합니다. 이런 현상이 누적된다면 come out of the securitywork라는 말이 생겨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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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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