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ial Times-

[이미지 = utoimage]
- floodgate는 물의 문, 즉 수문을 말합니다. 자연스럽게 open the floodgate는 수문을 연다는 뜻이 되고요. 댐을 관리할 때 수문을 열고 닫는 것을 표현합니다.
- 한글로 ‘수문을 연다’고 말할 때는 대부분의 경우 정말로 댐에 설치된 수문을 여는 것을 의미합니다. IT에서는 데이터의 흐름(트래픽)이 물에 비유될 때가 많아서인지 쏟아지는 데이터를 말할 때 ‘수문을 연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외 용법은 찾기가 힘듭니다. 안 되는 건 아니고,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지만 흔히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 영어에서는 이 ‘수문을 연다’는 표현이 보다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편입니다. 뭔가 중요한 결정이나 사건 하나로 인해 수많은 일들이 후속적으로 발생할 때, 수문을 열었을 때 물이 쏟아져 내리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open the floodgate라고 자주 말합니다.
- 위의 파이낸셜타임즈 기사에서도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 완화 결정이 ‘수문을 열었다’고 표현이 되어 있지요. 게임 산업을 옥죄었던 규제를 완화하기로 결정한 것이 계기가 되어 새로운 게임 타이틀이 시장에 대거 등장했다는 것입니다.
- 엄청난 양의 물을 막고 있던 뭔가가 사라지면서 와르르 쏟아지는 물이 상상 되시나요? open the floodgate라는 표현의 비유적 의미가 그리 이해하기 힘든 건 아닐 겁니다. 다만 ‘수문이 열린다’는 한국어가 비유적으로 잘 사용되지 않아 어색하긴 합니다.
- 여기에 대응하는 표현이 한글에도 있긴 합니다. 얼른 생각나는 건 ‘물꼬를 트다’이죠. 고여 있는 물의 한쪽 면을 터서 흐름을 야기할 때 이 표현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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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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