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전국 도로에 설치된 CCTV 영상을 인공지능(AI)이 분석해 차종과 교통량을 자동으로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모델이 개발돼 현장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는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해 온 ‘인공지능(AI) 기반 CCTV 영상인식 교통량 분석모델’ 개발을 마치고 이달 말부터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에 보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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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개발된 모델은 CCTV를 통해 확보된 영상을 인공지능(AI)이 도로교통량조사 기준인 12종으로 자동 분류하고, 차량이 통과하는 차선 위치를 파악해 차선·차종별 통행량을 집계하게 된다. 차종·차선별 통행량을 자동으로 파악할 수 있게 돼, 업무효율을 높이고 교통 체증 해소와 안전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델 개발 과정에는 서울 동작구·경북 안동시에 설치된 CCTV 51개소를 통해 확보된 20테라바이트(TB) 분량(DVD 영화 약 4,200편)의 영상데이터가 활용됐으며, 차종 판독 정확도는 94% 수준으로 매우 높았다.
CCTV를 통해 확보된 영상을 바탕으로 17만대의 차량 이미지를 추출했고, 반복 학습을 통해 인공지능(AI)이 차종을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별도의 CCTV 설치 또는 교체 없이도 기존 도로에 설치돼 있는 CCTV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통합데이터분석센터는 ‘인공지능(AI) 기반 CCTV 교통량 분석모델’이 교통 정체 해소, 대기질 개선, 도로안전 확보, 교통량 조사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CCTV 영상을 분석해 출퇴근 상습 정체가 확인된 교차로의 경우 직진·좌회전 차선을 확대 조정함으로써 정체 해소와 공회전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형 차량 통행량이 많은 지역에서는 도로 상습 파손과 미세먼지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도로 사전 점검과 살수차 운행으로 사고 예방과 미세먼지 저감 효과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도 기존에는 수작업으로 진행됐던 교통량조사도 자동화할 수 있게 돼 행정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일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통합데이터분석센터는 이번 모델을 각 기관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하고 사용자들이 별도의 분석기술 없이도 손쉽게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달 오픈한 ‘범정부 데이터 분석시스템’에 온라인 자동 분석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가 CCTV에서 추출한 동영상을 업로드하면 자동으로 교통량을 분석해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정선용 정부혁신조직실장은 “교통 및 국민안전과 관련된 이번 분석모델 개발은 공공데이터를 분석해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현장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국민의 마음에 더욱 가까이 다가서는 정책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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