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건 대표, ”개인정보 흐름 공개, 고객 신뢰 커지는 계기 될 것“
[보안뉴스 김영명 기자] 토스가 새해 첫 제품으로 과감한 개인정보 보호 서비스를 선보인다.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대표 이승건, 이하 ‘토스’)는 고객이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조회되는 개인정보 내역을 언제든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안심리포트┖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토스가 ‘개인정보 안심리포트’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이미지=토스]
‘개인정보 안심리포트’는 고객이 제공에 동의한 개인정보가 언제, 왜, 누구에게 제공됐는지를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송금’ 과정에는 고객의 이름과 계좌번호가 금융결제원과 연결 은행에서 출금을 위해 사용되는 것을 조회할 수 있다.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이용 중에 ‘필수동의’, ‘선택동의’ 등의 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실제 서비스 과정에서 개인정보의 흐름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제품이 그동안 시장에 없었다는 점에 착안했다. 또한, 모든 개인정보 이용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용자의 동의하에 꼭 필요한 정보만 활용하겠다는 토스의 의지가 반영됐다.
현재 토스의 서비스 중 △‘내 신용점수’ △‘내게 맞는 대출 찾기’를 포함해 △송금 △환전 △토스페이 등 주요 서비스에서의 이용 내역을 확인할 수 있으며, 향후 모든 서비스로 확대될 예정이다. 개인정보 안심리포트는 토스 애플리케이션 내 ‘전체 탭’에서 확인할 수 있다.
토스 이승건 대표는 ”토스가 많은 사용자에게 사랑받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더 높은 수준의 신뢰를 얻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이렇게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는 것까지가 혁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사용자가 개인정보 이용내역을 직접 확인해 얻을 수 있는 신뢰의 가치가 크다“고 강조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유저의 개인정보 이용내역을 별도의 서비스로 제공하는 경우는 드물다. 토스는 이번 서비스 출시를 위해 지난해 9월 ‘프라이버시 사일로(Privacy-Silo)’ 팀을 신설했다. 이 팀은 향후 개인정보 안심리포트를 비롯한 사용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제품들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개인정보 이용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개인정보에 대한 자기 결정권이 유저에게 있음을 확인시켜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앱 내에 서비스까지 구현하게 된 것이다.
한편, 토스는 개인정보의 보호와 투명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토스는 지난 11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데이터 보호 준법 자문위원회┖를 출범한 것도 같은 배경이다. 자문위는 고객 데이터에 대한 처리가 법령을 준수하고 있는지 독립적으로 확인하고 감시하며 안전한 데이터 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조언도 하고 있다.
또한, 토스는 2017년 국제표준 정보보호 대표 인증인 ‘ISO/IEC 27001’ 및 ‘ISO/IEC 27701’ 인증을 자발적으로 취득하기도 했다. 두 개의 인증은 현장 실사를 거쳐 높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회사에게만 주어진다.
[김영명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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