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교통약자를 포함한 이용 승객의 안전한 지하철 이용이 가능해진다.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와 카카오의 업무 협력으로, 지난 10월 11일부터 카카오맵 앱에 연단 간격과 단차 정보가 현시되고 있다. 승객이 연단 정보를 미리 확인하며 바퀴빠짐 등의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지=서울교통공사]
공사 운영 구간인 1~8호선 275개 역사의 연단 간격·단차 정보가 제공된다. 승강장의 연단 간격(열차와 승강장 사이의 거리)과 단차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선 ‘카카오맵’ 앱에 들어가 원하는 역을 선택하고, 하단에 나오는 ‘교통약자 이동경로 안내’로 들어가면 된다.
선로 및 역사 구조상 곡선 형태로 건설된 승강장의 경우 불가피하게 연단 간격이 넓어지며, 유모차나 휠체어의 바퀴가 빠지는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한다. 이번 카카오맵의 기능을 이용한다면 연단 간격이 좁은 출입문으로 미리 이동할 수 있어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다.
공사는 이외에도 주의방송 시행, 고휘도 경광등 설치, 주의 포스터 부착 및 안전발판 설치 등으로 넓은 연단 간격에서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번 연단 간격·단차 정보 제공 기능은 지난 7월 맺은 공사와 카카오 간의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추가됐다. ESG(사회가치경영) 경영 계획을 수립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 활동에 힘쓰는 공사와 교통약자의 디지털 정보 접근성을 높여온 카카오였기에 힘을 맞댈 수 있었다. 공사와 카카오는 교통약자의 이동 안내 서비스 고도화 및 서비스 접근성 증진을 위해 협력하고, 앞으로도 교통약자의 이동권 증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다.
공사는 교통약자 및 열차 이용자의 안전한 이동을 위한 정보 제공 및 콘텐츠 활용을 지원하며, 카카오는 서비스 개발·운영 및 홍보를 담당한다.
한편, 공사는 교통약자 편의 증진 관련 공공데이터로 승강장 연단 및 단차, 휠체어 전용석, 실시간 승강설비 운영 현황 등 이동편의시설 정보와 지하철 화장실 위치, 실시간 열차운행정보, 역사현황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공개된 공공데이터는 교통약자 이동권 증진 서비스, 앱 개발, 창업, 논문 등에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공공데이터는 파일과 API 방식으로 개방된다. 공사는 누리집의 공공데이터 수요조사 창구를 운영하며 수요자 중심의 질 좋은 공공데이터를 개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손병희 서울교통공사 경영지원실장은 “카카오와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장애인, 고령자 등 교통약자가 더욱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사는 앞으로도 민·관 협업을 강화해, 교통약자를 위한 다양한 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