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통해 단순 블랙박스 공급업체에서 고부가가치의 자율주행 시스템 공급업체로 변신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차량용 전자기기 전문기업 앤씨앤(대표 최종현)은 100% 완전 자회사인 베이다스를 합병 결정했다고 밝혔다.

▲앤씨앤과 베이다스 로고[사진=앤씨앤]
베이다스는 2010년 포스텍 석박사 출신들이 자율주차 소프트웨어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했다. 앤씨앤은 2015년 12월에 유상증자 등을 통해 베이다스의 최대주주가 됐고, 올해 초 앤씨앤 외 주주들의 지분을 모두 매입하면서 베이다스의 지분을 100%로 만들었다.
베이다스는 설립 이후 자율주차 소프트웨어 개발에 매진해왔다. AI 기술과 카메라만을 이용해 평지 주차 시 주변 차량, 사람 등을 인식해 차가 스스로 주차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마쳤으며, 글로벌 자동차 부품공급사(Tier1)와 AI 기술을 결합한 SVM(Surround View Monitoring) 소프트웨어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우수한 소프트웨어 개발능력을 바탕으로 국내 부품공급사(Tier1)와 자동차용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공급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합병 결정은 앤씨앤이 보유하고 있는 시스템 제조 기술에 베이다스의 AI 인식 기술을 결합해 각종 자율주행, ADAS 시스템 개발을 함에 있어 큰 시너지 효과를 내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례로 앤씨앤은 베이다스와 함께 국내 대기업의 특수 자율주행 차량 1단계 개발을 수주해 진행한 바 있는데, 합병을 통해 이러한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앤씨앤은 현재 상용차의 운전자와 보행자 안전을 위한 코너뷰(Corner View)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BSD),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한 운전자감시시스템(DMS), 서라운드뷰 모니터(SVM) 시스템 등을 개발 중이거나 개발 검토 중인데, 베이다스의 기술력이 더해지면 보다 우수한 시스템 개발을 통해 빠른 시간 내에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베이다스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음에도 회사 규모가 작다 보니 자동차 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 합병을 통해 자동차 제조사(OEM) 및 부품공급사(Tier)에 소프트웨어 공급에 있어서 존재했던 많은 애로점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종현 앤씨앤 대표이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앤씨앤은 자동차에서 필요로 하는 시스템 개발능력과 소프트웨어 개발능력을 동시에 보유한 회사가 됐으며, 이 두 기술의 결합으로 단순 블랙박스 공급업체에서 고부가가치의 자율주행 시스템 공급업체로 변신하는 첫 걸음을 뗀 것”이라며, “당분간은 자동차 After Market 제품 개발을 통해 시장에 진입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자동차 Before Market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공급하는 회사로 성장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합병은 앤씨앤이 베이다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 방식의 소규모합병 형식으로 이뤄지며, 합병기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