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산업기술 해외유출 모의재판

2008-08-29 11:43
  • 카카오톡
  • 네이버 블로그
  • url

다음달 10일 “조선기술 유출 심각성 환기” 목적의 행사개최

국내 산업기술의 해외 유출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법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관련 모의재판을 진행하기로 해 관심을 끈다.

한양대 법대 학술모임 지적재산권법학회는 다음달 10일 제2법학관 모의법정실에서 우리나라 핵심산업인 조선산업 기술의 해외 유출문제를 다룬 모의재판 ‘이 세상에 완벽한 비밀은 없다-산업스파이와 영업비밀에 관한 법적분쟁’을 연다.

이번 모의재판은 조선기술 유출의 심각성을 환기시키기 위한 목적에 따른 것으로, 주최측은 영업비밀의 비공지성과 비밀 유지성에 대해 논할 예정이다. 아울러 형법상의 업무상 배임죄와 횡령죄 등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원고인 A조선회사는 배를 만드는 도크가 짧아 큰 배를 건조하지 못했다. 이에 고민을 하던 중 ‘배의 부분을 따로 만들어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는 걸 알고는 회사 연구원 갑과 을로 하여금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도록 했다.

한창 연구를 진행하던 갑과 을은 어느날 대학 동문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같은 회사 동료로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기 원했던 병과 정에게 중요 기술에 대한 얘기를 했다. 취중에 회사의 기술정보를 흘린 것이었다.

이후에 갑과 을은 이 프로젝트의 핵심인 댐의 설계도를 만들었다. 그로부터 4개월 뒤 병과 정 역시 동문회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해 개인적으로 댐 설계도를 완성했다.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한 설계도가 또 하나 제작된 순간이었다.

병과 정은 이 사실을 회사에 보고하지 않았다. 특히 병은 회사를 대표해 A조선회사의 중국 진출에 도움을 주기로 한 중국 조선회사 B와 기술에 대한 협상을 하기 위해 방중, 그동안 비밀리에 만든 설계도의 일부를 넘겨주기도 했다.

그후 이 기술은 정부에 의해 산업기술로 지정됐다. 이에 자신들이 제작한 설계도가 산업기술인지 확신하지 못한 병과 정은 B조선회사에 관련 문서를 돌려달라고 했지만, B사는 이를 거부하면서 오히려 두 사람에게 입사할 것을 요구했다.

결국 회사로부터 불이익을 당할 걸 두려워한 병과 정은 B사에 들어가기 위해 사직서를 냈고, 산업기술로 지정받은 기술을 보유한 조선회사의 베테랑 연구원이 돌연 중국으로 떠나는 걸 수상히 여긴 국정원에 의해 전모가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원고 A사는 “회사에서 자체 개발한 기술이므로 알려지지 않았다”며 비공지성을 충족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피고인 병과 정은 “관련 기술이 프로젝트팀이 아닌 연구원들에게 일부 알려졌다”며 반대주장을 펴고 있다.

비밀관리 여부에 대해서는 원고가 “비밀유지서약서와 경업금지서약서, 보안교육과 보안프로그램 등 최대한 보안관리를 했다”는 입장이나 피고는 “특별한 보안관리가 없었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어 매우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된다.

이날 재판에는 현재 서울중앙지법에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는 박희승 판사가 주심으로, 한대 법대에 재학하고 있는 두 명의 학생이 배심으로 출연, 명쾌한 판결을 내려줄 예정이다.

학회는 이번 모의재판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다수의 변호사와 변리사에게 자문을 구하면서 행사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학회는 지난 2002년 ‘소리바다에 관한 법적논쟁’을 시작으로, 매년 한 차례씩 모두 6번에 걸쳐 지적재산권에 관한 모의법정을 열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최한성 기자(boan1@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헤드라인 뉴스

TOP 뉴스

이전 스크랩하기


과월호 eBook List 정기구독 신청하기

    • 디앤에스테크놀로지

    • 인콘

    • 엔텍디바이스

    • 이노뎁

    • 아이비젼

    • 아이디스

    • 인피닉

    • 웹게이트

    • 판빌코리아

    • 하이크비전

    • 한화비전

    • ZKTeco

    • 비엔에스테크

    • 씨게이트코리아

    • 원우이엔지

    • 지인테크

    • 에스엠시스템즈

    • 이화트론

    • 다후아테크놀로지코리아

    • 테크스피어

    • 휴먼인텍

    • 슈프리마

    • 홍석

    • 시큐인포

    • 미래정보기술(주)

    • 엔토스정보통신

    • 티비티

    • 지오멕스소프트

    • 경인씨엔에스

    • 동양유니텍

    • 성현시스템

    • 렉스젠

    • 세연테크

    • 제이더블유씨네트웍스

    • 씨엠아이텍

    • 진명아이앤씨

    • 프로브디지털

    •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 한국표준보안

    • 트루엔

    • 포엠아이텍

    • 지엠케이정보통신

    • 스마트시티코리아

    • 네오아이앤아이

    • 안랩

    • 넷앤드

    • 위즈코리아

    • 마크애니

    • 슈프리마

    • 세연테크

    • 사이버아크

    • 펜타시큐리티

    • 크랜베리

    • 에프에스네트워크

    • 케비스전자

    • 케이제이테크

    • 알에프코리아

    • 이지에이아이

    • 세이프네트워크

    • 네티마시스템

    • 아이엔아이

    • 제네텍

    • 인더스비젼

    • 혜성테크원

    • 주식회사 에스카

    • 솔디아

    • 새눈

    • 미래시그널

    • 일산정밀

    • 아이에스앤로드테크

    • 가우테크닉스

    • 넥스트림

    • 한국씨텍

    • 구네보코리아

    • 현대틸스
      팬틸트 / 카메라

    • 티에스아이솔루션

    • 이스트컨트롤

    • 미래시그널

    • 스마컴

    • 창성에이스산업

    • 엘림광통신

    • 태양테크

    • 동곡기정

    • 메트로게이트
      시큐리티 게이트

    • 글로넥스

    • 신화시스템

    • 세환엠에스(주)

    • 유진시스템코리아

    • 카티스

    • 유니온바이오메트릭스

Copyright thebn Co., Ltd. All Rights Reserved.

시큐리티월드

회원가입

Passwordless 설정

PC버전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