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마켓앤마켓츠(MarketsandMarkets)의 자료에 따르면 세계 얼굴인식 시장은 2025년 189억 3,000만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정 보안시설이나 보안구역 또는 연구소 등에 주로 적용되던 생체인식은 편리성과 보안성으로 회사와 일반 사무실, 공장, 아파트 등의 출입보안 등에까지 이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노무나 급여관리 등 인사관리 분야와 연관된 근태관리 시스템 등과 연계한 제품군이 확장되고 있다. 이에 <보안뉴스>는 국내 출입통제·생체인식·신원확인 솔루션 상장기업의 2022년 상반기 매출분석을 통해 출입통제·생체인식·신원확인 시장의 흐름을 살펴봤다. 업체 선정 기준은 반기 보고서를 공시하는 회사이며 연결제무제표를 적용했으며 업체는 가나다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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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프리마, 상반기 매출 423억 기록
슈프리마의 주요 사업은 크게 통합보안 시스템(Integrated Security System) 사업부문과 바이오인식 솔루션(Biometric Solution) 사업부문으로 구분된다. 통합보안 시스템 사업은 얼굴과 지문 등 바이오인식 기술과 모바일, RF 등 비접촉 기술에 기반한 출입보안 및 근태관리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으며, 바이오인식 솔루션 사업은 스마트폰용 지문인식 알고리즘(BioSign)과 바이오인식 모듈(SFM)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통합보안 시스템 사업에서는 지문인식과 얼굴인식, RF, 모바일 카드 등 제품과 기술의 다변화, 해외현지 법인 설립을 통한 현지 직접 진출 전략 등으로 전략 지역인 북미와 유럽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에서는 공공조달 시장 진출을 통해 출입보안 프로젝트 수주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바이오인식솔루션 사업에서는 스마트폰용 지문인식 알고리즘 시장이 디스플레이 지문인식으로 전환하면서 슈프리마의 기술 적용과 수익성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슈프리마는 2022년 상반기 422억 6,2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상반기 336억 2,000만원보다 86억 4,100만원(25.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73억 2,100만원과 101억 1,200만원으로 전년도 상반기 58억 9,000만원과 87억 4,900만원보다 각각 24.3%(14억 3,000만원), 15.6%(13억 6,300만원) 늘었다.
상반기 매출액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통합보안 시스템이 324억 3,600만원으로 76.8%를 차지했으며, 바이오인식솔루션이 46억 1,800만원으로 10.9%를, 그리고 기타가 52억 800만원(12.3%)이었다. 또, 수출로 인한 매출이 79.4%(335억 4,900만원), 내수로 인한 매출이 20.6%(87억 1,300만원)이었다.
슈프리마 관계자는 상반기 매출에 대해 5월 제품가격 인상에 따른 선주문으로 4월 매출이 큰폭으로 증가했으며 통합보안 시스템(구 바이오인식 시스템) 해외사업부문에서 원자재 공급이슈로 경쟁사 공급물량을 슈프리마가 대체 공급하며 반사이익이 있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환율상승효과 또한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슈프리마는 지난 9월 비접촉 출입인증에 특화된 얼굴인식 단말기인 바이오스테이션(Biotation) 3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얼굴인식뿐만 아니라 QR 및 바코드, 모바일 출입카드, RFID 카드 방식 등 다양한 비접촉 출입인증 방식을 제공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AI 기반 얼굴인식 기술 강화를 위해 빠르고 스마트한 고성능의 AI 프로세서인 NPU(Neural Processing Unit)를 도입해 얼굴인증 속도와 정확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다양한 종류와 색깔의 마스크, 헤어스타일, 모자, 안경 등의 얼굴 변화에도 정확한 인증이 가능하고 사람들의 이동량이 많은 출입문에서도 워크스루 방식으로 출입인증이 가능한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슈프리마는 국내와 해외시장 모두에서 AI 기반 얼굴인식 제품인 FaceStation F2와 모바일 출입인증에 특화된 출입통제 단말기 X-Station 2가 주목받으며 시장 점유율과 브랜드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그리고 최근 X-Station 2를 글로벌 데이터센터 인프라 제공 기업에 수천대 공급함으로써 상반기 해외 사업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슈프리마는 국내 시장에 대해 시장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AI 기반 얼굴인식과 모바일 출입인증 기술을 탑재한 제품을 기반으로 SI 및 공공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더불어 신제품인 Biotation 3와 개방형 통합 보안 솔루션 BioStar 2를 기반으로 공공 및 민수 SI 사업을 확장하고 신규 버티컬 시장의 진출을 위해 솔루션 연동 및 서비스 분야를 강화할 예정이다.
해외 시장은 출입통제 소프트웨어와 출입통제 단말기 및 RFID 리더기, 모바일 및 QR코드 출입인증 솔루션을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을 보유한 슈프리마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과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고,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사업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슈프리마아이디, 2022년 상반기 매출 68억원
슈프리마아이디의 주요 사업부문은 바이오메트릭 솔루션(Biometric Solution)과 e도큐먼트 솔루션(eDocument Solution)으로 구분되며, 국내외 출입국과 eID쓰템 구축 및 발급 등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슈프리마아이디의 2022년 상반기 매출은 67억 7,700만원으로 2021년 상반기 68억 1,900만원보다 소폭(0.6%)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11억 1,000만원과 14억 5,700만원으로 각각 33.5%와 14.8% 감소했다.
매출 유형별로 살펴보면 등록 및 인증 디바이스와 e도큐먼트 솔루션 등 제품의 매출이 52억 900만원으로 76.9%였으며, 인증 디바이스 등 상품의 매출이 15억 6,800만원(23.1%)이었다. 또한, 내수로 인한 매출액은 12억 6,000만원(18.6%), 수출로 인한 매출액은 55억 1,700만원(81.4%)이었다.
슈프리마아이디 관계자는 매출 및 영업이익률의 변화에 대해 인건비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와 지급수수료로 인한 결과라고 전했다. 먼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2021년초까지 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했으나 2021년 매출 회복으로 2022년 1분기에 상여금 지급이 있었으며,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가 있어 이에 따른 주식보상비용 발생으로 영업비용이 증가했다. 또, 해외 에이전트를 채용하고 있는 슈프리마아이디는 매출에 기여한 만큼 커미션이 발생하는데 2021년보다 2022년 해외 에이전트들의 활약이 두드러졌기에 지난해보다 수수료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2021년 하반기부터 국내 인감 스캐너 사업 확대를 위해 전방위 영업에 돌입했으며, 올해 상반기에 고객사들의 기기 교체 사업 주기를 놓치지 않고, 제1금융권(은행권, 증권사)의 대량 수주에 성공하는가 하면, 행정안전부 라이브스캐너 사업 확장으로 인해 국내 매출은 2021년 상반기보다 2배 정도 증가했다.
슈프리마아이디는 코로나19로 중단되었던 해외 오프라인 전시회가 재개됨에 따라 에디오피아 로드쇼, ID4Africa 전시회, PTE(Passenger Terminal Expo) 전시회, Identity Week EU 전시회 등 다양한 참가하며 제품을 선보였다. 전시회에서는 신분증 판독 솔루션(RealPass-N)과 신제품인 지문 등 록 솔루션(RealScan S60)이 높은 관심을 받아 해외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인감 스캐너가 주목을 받고 있으며 실제로 대량수주와 매출로도 이어지고 있다.
슈프리마아이디는 국내 사업에 대해서는 상반기까지 쌓아온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인감 스캐너 교체 도입 예정인 은행과 증권사뿐만 아니라 보험사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며, 호텔 등 숙박시설에서 활용되는 셀프체크인 키오스크에 슈프리마아이디의 신분증 판독기가 탑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2023년에는 신분증과 신원 확인 및 판독 솔루션을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민간 산업 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은행과 병원, 호텔, 카지노, 면세점, 편의점, 영화관, 환전소 등 안전하고 정확한 신분증 판독이 필요한 국내외 다수의 산업 분야에 솔루션을 제공하며 민수시장 진출 및 매출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전반기 전시회 참가 및 현지 파트너사와의 영업 네트워크 강화를 기반으로 디테일하게 고객들과 소통하는 한편, 12월 BMIC(Border Management and Identity Conference) 전시회 참가와 4분기 진행할 나이지리아 로드쇼를 통해 목표한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유럽에서 2023년부터 시행되는 스마트 국경관리 시스템인 EES(Entry Exit System)에 슈프리마아이디의 대표 제품인 신분증 판독 솔루션(RealPass-N, 신분증, 전자여권, VISA, QR 및 바코드 판독 가능)과 지문 등록 솔루션(RealScan S60)을 앞세워 출입국 키오스크 시장 지배력을 높일 예정이다.
슈프리마에이치큐, 상반기 158억원 매출 기록
슈프리마에이치큐는 바이오인식기술을 이용한 보안 시스템 ODM 사업과 경영자문, 투자, 브랜드수수료, 임대사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슈프리마에이치큐의 2022년 상반기 매출액은 157억 9,000만원으로 2021년 상반기 152억 2,300만원보다 3.7%(5억 6,700만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억 9,800만원, 당기순이익은 53억 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10.1%(3억 8,200만원), 당기순이익은 2.6%(1억 4,100만원) 감소했다. 슈프리마에이치큐의 매출은 100% 내수에서 발생했으며, 보안 시스템 ODM이 78.4%(70억 7,000만원), 기타(용역포함)가 21.6%(19억 5,200만원)이다.
별도기준으로 살펴보면 매출액은 90억 2,200만원으로 2021년 상반기 84억 2,500만원보다 7.1%, 영업이익은 23억 1,800만원으로 8.4%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8억 2,700만원으로 19.1% 감소했다.
슈프리마에이치큐 관계자는 매출과 관련해 별도기준 매출액 및 영업이익의 증가는 경영지원수수료 매출 및 브랜드 매출 증가가 주요 원인이며, 전반기 대비 금융자산평가 및 처분이익, 환율효과 등이 줄어들어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결기준으로는 주요 종속회사인 슈프리마아이디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으며, 영업이익 감소는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에 따른 주식보상비용 증가와 해외 에이전트의 지급수수료 증가 그리고 연구개발비 증가 등에 기인했다고 덧붙였다.
슈프리마에이치큐는 하반기와 2023년에는 제조 운영 효율화와 공급망 안정화에 초점을 두고 영업 대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2023년 초반까지 ODM 사업 확장을 통해 수익성을 확대해나가는 구체적인 계획에 초점을 두고 있다.
알체라, 2022년 상반기 매출 25억원
알체라는 인공지능 영상인식 분야에서 토탈 솔루션 기술을 제공하고 있으며 영상인식 사업은 크게 3D landmark 기술을 이용한 얼굴 인식 기술을 제공하는 ‘얼굴인식 AI’와 화재 및 이상행동 감지를 하는 기술을 제공하는 ‘이상상황 감지 AI’ 그리고 인공지능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취득하고 라벨링(labeling) 및 정제 작업을 진행하고 취득한 데이터를 납품하는 ‘AI 학습 데이터 제작’ 등으로 구분된다.
알체라의 2022년 상반기 매출은 25억 3,800만원으로 2021년 상반기 25억 2,300만원보다 소폭(0.6%, 1,500만원)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104억 8,000만원이며, 당기순이익은 28억 5,100만원으로 공시했다.
매출액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얼굴인식이 24.1%(6억 1,100만원), 이상상황감지 9.9%(2억 5,100만원), Data 53.4%(13억 5,600만원), 기타 12.6%(3억 2,000만원)이다.
한편, 알체라는 지난 8월 31일 이사회를 소집하고 약 4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재원은 SaaS 형태의 신규 AI 사업 확장, 미국 자회사 Alchera X를 통한 해외 시장 확대, 핀테크 사업 역량 강화에 사용될 예정이다.
핀테크 사업에서는 현재 토스와 카카오뱅크 등 금융회사에 얼굴인식 기반 인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자회사 Alchera X는 산불 감지 사업으로 미국 에너지 회사 PG&E 및 호주 JCI 등의 거대 회사 및 정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니온커뮤니티, 상반기 188억원 매출 기록
유니온커뮤니티는 생체정보 인식을 기반으로 한 출입관리, 근태관리 등의 응용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전문 기술인력 확보를 기반으로 자체 인프라를 구축해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주요 매출품목은 생체정보를 기반으로 한 생체인식 출입통제기와 지문 모듈 및 등록기, 카드인식 출입통제기 그리고 그 밖의 개발 매출과 용역 매출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유니온커뮤니티의 2022년 상반기 매출액은 188억원으로 2021년 상반기 194억원보다 3.2%(6억 1,800만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3억 6,900만원, 당기순손실은 4,800만원으로 2021년 상반기 대비 각각 870.1%와 105.9% 감소했다.
품목별 매출을 살펴보면 제품이 172억 8,900만원으로 91.8%를 차지했으며, 상품이 10억 400만원(5.3%), 용역 등 기타가 5억 3,700만원(2.9%)이었다. 또, 매출의 내수 비율은 64.1%(120억 7,300만원), 수출 비율은 35.9%(67억 5,700만원)이었다.
유니온커뮤니티 관계자는 2022년 상반기 해외 매출은 작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매출 비중이 큰 국내 매출이 감소세를 보여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 이는 유니온커뮤니티의 주요 수주 사항이 하반기에 몰려 있어, 상반기에는 국내 매출이 둔화한 듯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국제 정세의 불안으로 인한 환율상승으로 야기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제품의 원가 상승으로 인한 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영향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유니온커뮤니티의 제품 중 올해 상반기 가장 주목받은 제품은 UBio-X Face Premium이다. 이 제품은 다양한 비접촉식 출입통제를 지원하는 단말기로 얼굴인식과 모바일키, QR·바코드 등 멀티모달을 위한 인증모듈 제공 등 다수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 제품은 중동 슈나이더 일렉트릭에 1,000대를 납품하는 성과를 냈으며, 글로벌 주요 전시회에서도 참관객으로부터 주목받았다. UBio-X Triple는 홍채와 지문, 얼굴 통합 인증 솔루션으로 멀티모달의 보안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제품으로 주목받았다.
유니온커뮤니티는 올해 하반기부터 지난 2년여간 코로나로 위축돼 있던 시장이 활성화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측하며, 해외 매출확대를 위해, 파트너사들과 현지 대면 미팅을 통해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UBio-X Face Premium과 UBio-X Triple 제품을 중심으로 신규 거래선 발굴 등 유럽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설립한 베트남 현지 법인을 통해 오토바이 출입주차관제 시스템 판매를 시작하고, 동남아 지역의 해외 영업을 확대해 해외 수출 매출 증대를 달성할 계획이다.
▲출입통제·생체인식·신원확인 솔루션 상장기업의 2022년 상반기 매출액(단위 : 원)[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정리=보안뉴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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