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과 시큐아이, 이글루코퍼레이션과 윈스 등 대표 기업들 매출 성장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국내 정보보안 상장기업 80%의 2022년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보안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서 국내 정보보안 상장사 21개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직접 분석(별도매출 기준)한 결과, 17개사가 전년 동기(2021년 상반기) 대비 매출액이 올랐으며, 11개사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까지 모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지=utoimage]
정보보안 기업의 2022년 상반기 매출액을 살펴보면, 안랩이 998억 786만 4,455원으로 21개 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두 번째는 시큐아이로 728억 5,100만원을 달성했으며, 세 번째는 이글루코퍼레이션이 431억 5,224만 6,183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한, 윈스가 388억 8,400만원으로 4위를, 한국정보인증이 343만 8,400만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기존 정보보안 기업 매출 1위는 SK인포섹이었지만 2020년 11월 SK인포섹과 ADT캡스가 합병하면서 SK쉴더스가 된 이후로는 개별 매출액을 공시하지 않아 집계에서 제외했다.
영업이익 역시 안랩이 95억 6,448만 6,818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시큐아이(76억 2,900만원), 3위는 한국정보인증(74억 9,100만원)이 차지했다. 당기순이익은 한컴위드가 71억 8,118만 3,165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윈스(66억 900만원), 3위는 시큐아이(64억 6,100만원)가 각각 차지했다.
▲정보보안 상장기업 2020년 상반기~2022년 상반기 매출액[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정리=보안뉴스, 업체명=가나다순]
안랩, 2022년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 998억 800만원
안랩(대표 강석균)은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033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또한,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은 998억원, 영업이익 96억원을 기록했다. 안랩은 지난해 상반기 897억 6,000만원 대비 약 135억원(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올해 상반기 70억 5,000만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81억 900만원과 비교해 11억원 감소한 수치라고 밝혔다.
또한, 별도 기준으로는 올해 상반기 매출은 998억 8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877억 6,600만원과 비교해 매출은 약 120억원(13.7%) 늘었다. 영업이익은 올해 상반기 95억 6,400만원을 기록해 전년도 상반기 85억 2,700만원에 비해 10억원(12.2%)이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42억원, 영업이익은 37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동기 대비 매출과 비교해 68억원이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억원이 감소했다. 별도 기준으로 매출은 520억원,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55억원, 영업이익 3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안랩 관계자는 “올해 2분기에는 V3의 꾸준한 성장과 함께 디도스 대응 전용 솔루션 ‘안랩 DPX’,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안랩 클라우드’ 등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지난 4월 출범한 안랩블록체인컴퍼니 등 자회사의 기술 인력과 개발 분야 투자로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에 일부 영향이 있었지만, 올해 전체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시큐아이, 2022년 상반기 매출 728억 5,100만원
시큐아이(대표 정삼용)는 2022년 상반기에 728억 5,1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상반기(545억 2,200만원)보다 33.62% 증가한 금액(183억 2,900만원)이다. 아울러 시큐아이는 영업이익(76억 2,900만원)과 당기순이익(64억 6,100만원) 모두 증가했다.
실제 시큐아이는 11년 연속 국내 네트워크 보안 시장 1위를 달성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번이 발표한 ‘2021년 APAC 네트워크 보안시장’보고서에 따르면, 시큐아이는 전년대비 4%p 상승한 점유율을 기록하며 국내 네트워크 보안시장 1위를 유지했다.
또한, 베트남·인도네시아 IT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계약 체결과 공동 마케팅 활동을 통해 동남아 보안시장 공략의 성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시큐아이는 금융, 기업 등 인도네시아의 여러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100만불 규모의 네트워크 보안 제품 공급사업을 진행 중이다. 금융 사업에서는 우선 협상자로 선정되어 동남아 보안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시큐아이는 이번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에 네트워크 보안 제품 구축사업을 지속 진행해 연내 추가적인 사업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시큐아이는 일본 현지 IT 기업인 포발(Forval)사에 블루맥스 NGF와 보안스위치를 공급하는 등 제품 판매를 확대하여 올해 일본 시장 내 제품 매출은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윈스, 2022년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액 388억 8,400만원
윈스(대표 김보연)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7%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윈스가 발표한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연결기준 404억 800만원으로 전년 330억 9,200만원 대비 22%가 증가했다. 상반기 별도 기준을 중심으로 매출액은 388억 8,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10억 4,000만원 대비 25%가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8억1,300만원으로 64%가 증가했다.
윈스 관계자는 이번 실적 발표와 관련해 “최근 보안 및 클라우드 시장의 급격한 성장은 당사 매출 신장으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파이오링크 2022년 상반기 매출액 252억 7,400만원
파이오링크(대표 조영철)는 2022년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가량 증가한 약 25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0% 증가한 약 35억원, 당기 순이익은 55% 증가한 약 42억원을 달성했다.
파이오링크 관계자는 전 사업부문에서 우수한 실적을 보였고, 그 중에서도 손쉬운 내부망 관리와 유해 트래픽 확산을 차단하는 클라우드 보안스위치의 성장이 컸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에서 클라우드 매니지드 네트워킹 시장 성장으로 올해 보안스위치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지난 월패드 해킹 사고로 홈네트워크 보안이 중요해졌고, 정부에서도 세대간 망 분리를 의무화하면서 향후 공동주택 사이버 보안 시장에 대한 기대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보안서비스 사업도 전년 동기 대비 22%가량 증가하면서 실적 견인에 한 몫 했는데, 이에 엄격한 심사와 검증을 통과한 클라우드 보안관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을 확대한다고 전했다.
이스트소프트 2022년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액 166억 5,454만 5,415원
인공지능(AI) 서비스 전문기업 이스트소프트(대표 정상원)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액 45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5.1% 성장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이스트소프트는 버추얼 휴먼 등 AI 신사업과 AR 기반의 커머스(라운즈), 자산운용사 등 신규 사업이 고성장 기조를 지속해서 유지하며, 포털 서비스 및 게임 사업의 일시적인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외형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버추얼 휴먼과 커머스 등 신사업은 올해 상반기 기준 7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액 대비 비중이 16.4%로 확대됐다.
특히, AI 신사업의 경우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의 기반을 마련했다. AI 신사업은 지난해부터 확보해온 다양한 IP 및 MOU를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가시적인 성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2022년 상반기 수익성이 감소한 요인으로는 IT 업계 전반에 반영된 개발인력 확보를 위한 인건비 증가, 임직원 수 증가와 전 임직원 대상 스톡옵션 부여, 복지정책 강화에 따른 비용 증대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