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코너와 칼럼코너 통해 실무 담당자들의 생생한 경험 나눠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네트워크는 IT 분야에서 없어선 안 될 분야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보안’과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이 때문에 그 어떤 IT 분야보다 보안에 진심인 분야이기도 하다. 네이버 카페에서 19년 동안 네트워크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네트워크 전문가 따라잡기’ 역시 기본인 네트워크는 물론 보안에도 열심인 IT 분야 모임이다.

▲네이버 ‘네트워크 전문가 따라잡기’ 카페[자료=보안뉴스 캡처]
보안뉴스 안녕하세요, ‘네트워크 전문가 따라잡기’는 어떤 곳인가요?
스티븐 네트워크 분야를 중심으로 IT 인프라와 클라우드 등 여러 정보를 서로 간에 공유하는 IT 인프라 분야 19년차 네이버 카페입니다. 저희 커뮤니티는 카페가 만들어진 2004년부터 네이버 베스트 카페에 12회 선정되는 등 자타 공인 IT 인프라 분야 최고의 카페로 자리 잡았습니다. 저희는 온·오프라인으로 다양한 IT 주제를 다루는 정기 기술 세미나인 넥스트 세미나와 IT 취준생을 위한 멘토링 행사인 Link, 그리고 소규모 정모 모임을 통해서 회원 간 온·오프라인에서 친목 도모는 물론 IT 기술을 공유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현재 운영진은 총 4명으로, 운영자인 저 ‘스티븐’, 부운영자 ‘네떡지기’, 운영스탭 ‘시바문’ 그리고 고문이신 이종래 님이 함께 하고 계십니다. 이외에도 예전 스탭이었던 ‘펫트’, ‘네떡달인’, ‘혜몽’, ‘재라’, ‘웃음꽃’, ‘엔리’ 등과 정기적 모임을 통해서 카페 운영에 조언을 받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스탭들을 소개해 드리면, 운영자인 저, ‘스티븐’은 2004년 카페를 만들 당시부터 지금까지 카페 세미나 등 온·오프라인 행사 주관과 회원관리, 그리고 게시판과 이벤트 행사 등 커뮤니티의 전체적인 운영과 대외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부매니저로 활동 중인 ‘네떡지기’님은 2008년에 취업을 준비하면서 커뮤니티에 처음 가입했고, 2010년에 운영진으로 합류해 여러 스탭들과 함께 네트워크 전문가를 꿈꾸는 많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운영 스텝인 ‘시바문’님은 네트워크 엔지니어를 꿈꾸며 카페에 합류한 후, 취업 후 자료 공유와 업계 이야기를 나누다 운영진에 합류했고, 고문인 ‘이종래’ 님은 현재 외국계 데이터센터 센터장으로 세미나, 멘토링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으며, 카페 후배들에게 여러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전문가 따라잡기 카페 운영진과 회원들[사진=네트워크 전문가 따라잡기]
보안뉴스 네트워크 전문가 따라잡기는 언제 처음 만들어졌으며,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졌는지 궁금합니다.
스티븐 우리 커뮤니티는 네이버가 카페 서비스를 시작한 2003년 12월에 기획이 되어 2004년 3월에 ‘네트워크 엔지니어 그룹‘이라는 이름으로 카페를 시작했습니다. 카페 URL이 ’neteg’인 이유도 ‘network engineer group’의 줄임말이기 때문입니다. 카페를 만들고 한 달이 지나 지금의 이름인 ’네트워크 전문가 따라잡기‘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으로 카페를 시작했습니다.
보안뉴스 카페 운영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활동은 무엇일까요?
스티븐 최근에 IT가 전반적으로 통합되고 발전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커뮤니티도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보안, 클라우드, IT인프라,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주제로 확장 중에 있습니다. 특히, 최신 IT 트렌드 중심으로 관심을 가지는 회원에게 다양한 정보를 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 상황에서 중단되었던 오프라인 세미나 및 정모 활동도 다시 확대할 계획입니다.
네떡지기 아무래도 커뮤니티를 통해서 어떻게 하면 회원들이 많은 것들을 얻어 갈 수 있을지, 회원들이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커뮤니티는 소수의 몇 명이 만들어가는 것이 아닌 많은 회원 분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서 성장하기 때문에, 회원들이 커뮤니티를 통해서 많은 것을 얻고 나눌 수 있는 활동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런 활동의 일환으로 기술 세미나나 멘토링 같은 행사를 정기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술적인 네트워크만큼 중요한 인적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행사 뒷풀이나 번개도 자주 하려 합니다. 다만, 현재 코로나19 이후로 모든 행사를 온라인으로 하다 보니,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자리를 만들지 못해서 좀 아쉽긴 합니다.
시바문 저는 네트워크 엔지니어의 취업 활동에 도움을 드리는 일에 역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직 경력이 낮은 분들에게 이직할 때 중요한 점, 능력에 대한 어필, 그리고 멘토링 행사에서 취준생 분들을 대상으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이종래 저는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멘토링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습니다. 카페 회원들과 운영진과의 교류를 통해 엔지니어들의 국내 활동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취업하는 것에 대한 경험도 공유하려고 합니다.
보안뉴스 2004년 만들어져 올해로 19년차입니다. 초기와 달리 현재 달라진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스티븐 커뮤니티가 만들어질 당시에는 ‘네트워크’가 IT 기술 트렌드의 중심이었죠. 당시에는 많은 분이 네트워크 자료를 공유했고, 관련된 자격증과 취업에도 관심을 가졌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관심 점차 발전돼 IT 인프라와 클라우드가 대세가 되면서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IT 인프라를 구성하는 서버, 스토리지, 보안, 클라우드 등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추세이고,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카페 게시판도 IT 인프라 전반에 대한 자료 및 질문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회원들도 초기에는 전문가보다는 주로 대학생과 신입 엔지니어 위주였는데, 현재 30대의 직장인이 카페 구성원의 60%를 차지하고 있고, 40대가 20%, 20대가 15% 나머지 5% 정도를 카페의 나이만큼 카페 멤버의 나이도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한 카페 회원들[사진=네트워크 전문가 따라잡기]
보안뉴스 카페를 보면, 회원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질문코너’가 있는데, 기억에 남거나 주목해야할 내용은 뭐가 있을까요?
네떡지기 아무래도 커뮤니티로 유입되는 가장 많은 경로가 기술에 대한 궁금증이나 취업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검색을 하면서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은 편입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부류의 기술이나 진로 문제에 대한 궁금증은 중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커뮤니티의 이러한 질문 코너는 커뮤니티가 긴 시간 운영되어 오면서 쌓인 지식의 데이터베이스와 같습니다. 이미 선배, 동료 분들이 유사한 궁금점을 가지고 질문하고 답변을 얻어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자신이 겪고 있는 궁금증에 대해서 많은 분들의 인사이트를 질문 코너를 통해서 알아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커뮤니티 내에서 회원 분들에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안뉴스 다른 카페들과 달리 ‘칼럼’ 항목이 있는데요,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스티븐 카페의 목적인 ‘정보는 공유되어야 한다’는 내용에 가장 부합하는 것이 칼럼입니다. IT 인프라의 네트워크, 서버, 클라우드, 자격증, 영어와 같은 다양한 주제로 카페 초기부터 운영됐고, 특히 ‘제로’님의 10원짜리 팁, ‘크레이지우’님 CCIE R&S편과 ‘피터전’님 칼럼 등은 종료됐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현재도 ‘오리뎅이님 칼럼’이나 네떡지기 간단정리 등 네트워크나 클라우드에 대한 칼럼이 주기적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칼럼을 유튜브나 네이버 동영상으로 전달하는 것들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보안뉴스 카페 운영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스티븐 카페를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정말 시간이 없을 때 운영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래서 부운영자를 비롯해서 스탭들이 유기적으로 돌아가면서 운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 카페가 성장하는 데는 여러 요소가 있지만, 오프라인 행사가 큰 영향을 끼쳤다고 봅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평균 2개월에 1회 정도의 오프라인 행사를 치렀는데, 특히 카페 규모가 커지면서 스터디 지원, 자격증 지원, 각종 이벤트 등 카페 회원에게 도움도 주고 있습니다. 다만 오프라인 행사와 이벤트를 회원들에게 회비를 받아서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스폰서를 통해 현물지원, 장소지원, 세미나 지원, 교육&스터디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스폰서의 홍보도 카페에서 일정 부분 대행해 주고 있습니다.
네떡지기 커뮤니티 운영이라는 것이 아무래도 생업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적인 부분이 가장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퇴근 이후 저녁 시간이나, 주말 시간을 활용해서 커뮤니티를 운영해야 하기 때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뮤니티를 통해서 많은 회원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가는 것에 대한 매력이 이러한 힘든 점을 상쇄시키는 것 같습니다. 커뮤니티 활동이 이미 삶의 일부가 되어 버려 힘든 점보다는 좋은 점만을 더 보게 되는 것도 있습니다.
보안뉴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네떡지기 커뮤니티 회원들을 포함해서 업계에서 함께 일하는 선배, 동료, 후배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건, 커뮤니티를 통해서 함께 배우고 나눌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커뮤니티를 만들어 가는데 힘을 보태주셨으면 하는 점입니다. 커뮤니티의 모든 힘은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커뮤니티의 회원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배우고, 즐기며,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운영진들이 노력할테니, 많은 분들이 그 공간에서 함께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바문 대규모 IT 인프라가 점점 확장되고 있습니다. 해외 데이터센터 투자자들도, 한국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IT 인프라 서비스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반 네트워크 설계, 구축의 큰 역할은 네트워크 엔지니어입니다. 회원님들의 큰 역할을 기대하겠습니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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