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로 블록체인을 경험할 수 있는 사용자 중심 블록체인 기반 프로세스 및 서비스 개발이 목표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블록체인(Blockchain)이 등장한 것은 꽤 오래 전이지만, 화려한 등장과 달리 그간의 성과는 생각보다 잘 알려지지 않았다. 워낙 어려운 기술이다 보니 개발하는 곳도 많지 않았고, 고객들도 블록체인 기술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이에 개발사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실제 적용하는 데 초점을 뒀고, 사용자들에게 블록체인을 알려주는 것이 우선이 됐다. 마크애니 블록체인 사업부가 최근 사업부 이름을 변경한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마크애니 블록체인 사업부. 왼쪽부터 김충언 사업부장, 신동환 팀장, 김동호 팀장, 김인기 프로[사진=보안뉴스]
마크애니가 처음 블록체인 사업부를 설립한 것은 2018년이다. 당시 정부주관 과제 수행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술과 범용성, 그리고 활용방안을 주로 연구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마크애니는 실제 사용자들이 기술을 직접 ‘경험(Experience)’하지 못해서 블록체인 기반 솔루션과 서비스 도입을 어려워한다는 점을 파악했다. 마크애니는 바로 이 점에 착안해 피부로 블록체인을 경험할 수 있는 사용자 중심 블록체인 기반 프로세스 및 서비스 개발을 하고자 기존 블록체인 사업부를 ‘Blockchain Experience(블록체인 경험, 이하 BX)’로 변경했다.
현재 BX사업부는 사업기획,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M), 서비스 기획 제작, 개발 직군으로 나뉘어 있으며, 2022년 초 전문적인 제품 및 솔루션 개발을 위해 신설된 Product Development 센터 내 제품 개발자를 포함한 총 15명 인원이 블록체인 기술 연구 및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BX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김충언 사업부장은 “BX사업부 내 개발자는 업무 및 생활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는 사용자 중심 서비스 개발 및 구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Product Development 센터 내 개발자는 상용화와 범용성을 위한 제품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 구성원 누구나 온오프라인 넘나들며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이 목표
그렇다면 현재 BX사업부는 블록체인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김충언 사업부장은 “코로나19 이후 생활환경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변하고, IT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면서, “특히, 재택근무 보편화와 메타버스 및 마이데이터 활성화로 온라인 내 신분·신원·진본 증명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가상현실에서 활용되는 블록체인 기반 전자거래 및 신분 증명, NFT 진본 증명 기술이 개발되고 있고, 온오프라인 신원인증 통합을 위해 마이데이터와 DID가 융합된 서비스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블록체인 시장은 기존 오프라인 연동 시스템에 한정하지 않고, 메타버스·NFT·AI·빅데이터 등 신기술과 융합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서비스 모델이 개발 및 구축될 것으로 BX사업부는 판단하고 있다.
이에 마크애니 BX사업부는 현 상황을 반영해 기관 및 기업에 한정된 기술이 아닌 사회구성원 누구나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신동환 BX사업부 수행개발팀장은 “그 첫걸음으로 모바일 시민증과 모바일 사원증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상용화 전 실제 사용자 목소리를 통해 개선점 보완과 함께 역량 강화를 진행한 후 관련 사업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추후 공공·민간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 중심 서비스 모델 연구개발 및 구축을 계획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사회 전반에 더욱 긍정적인 블록체인 경험을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DID 기반 마크애니 모바일 사원증 프로젝트로 서비스 실용성 테스트
실제로 마크애니는 DID 기반 임직원용 모바일 사원증인 ‘마크애니 모바일 사원증 솔루션(이하 모바일 사원증)’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모바일 사원증 솔루션은 앱을 이용해 로그인한 후, 마크애니 출입문에 설치된 단말기에 QR코드를 인식하면 출퇴근 인증 및 출입문 개폐가 가능하다. 인사팀에서는 관리자 페이지로 임직원 출퇴근 및 출입기록을 관리할 수 있어 편리하게 근태 관리 및 사내 물리적 보안 관리가 가능하다.
김동호 BX사업부 사업개발팀장은 “본격적인 사업 개발에 앞서 서비스 실용성과 범용성 테스트를 위해 사내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으며, 실제 사용자인 사내 구성원들의 피드백 반영 후 관련 사업으로 진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더불어 NFC, 비콘 등 무선통신 기술 접목으로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며, 회원증과 멤버십 등 신원인증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 확장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마크애니 모바일 사원증에 사용된 주요 기술은 어떤 것일까? 이에 대해 김인기 BX사업부 사업개발팀 프로는 “핵심 기술은 블록체인 기술에 DID를 결합한 AnyBlock DID 솔루션”이라면서, “2020년도부터 IITP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영지식증명 기반 온체인 전자 계약 플랫폼 구축 과제, 강원도 G시의 블록체인 기반 시민증 등 정부과제 수행 원천기술로 활용되며 진본 및 신원증명 부분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실용성을 검증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DID 기술을 기반으로 지자체에 마이데이터 서비스 일환으로 ‘모바일 시민증’ 솔루션을 구축 및 개발하고 있다. 모바일 시민증을 통해 시민 이용시설 출입, 시청 알림 확인, 지역화폐 활용 등이 가능하며, 메타버스 플랫폼과 연계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원활한 신분 증명과 개인정보 보호가 이루어지는 모델이다.
마크애니는 올해 DID 기술 고도화와 사업 기획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김충언 사업부장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하는 시류에 따라 온라인상 신분 및 신원 증명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기존 온라인 신분 증명 모델은 개인정보 침해 위협이나 Key 값 노출 등 보안 결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결점을 보완하는데 초점을 맞춰 DID 기반 블록체인 신원 증명 기술을 활용해 더 편리하고 안전한 신원 증명 서비스 구축과 사회 전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유익한 사업방향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마크애니는 현재 기술 검증과 연구, 사례 구축을 위해 정부 및 기관 주관 과제를 적극 수행하고 있으며, 고객 중심의 구축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추후 플랫폼 및 구독형 서비스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기술 진입장벽 때문에 접근하지 못하는 고객들에게 진본 증명, 신원확인, 정보보호 등 블록체인 활용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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