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대 상징하는 주요 플랫폼으로 떠오른 메타버스
메타버스와 NFT 플랫폼, 보안을 최우선 고려한 환경 구축해야
[보안뉴스 권 준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비대면·디지털 중심의 디지털 대전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쇼핑, 업무, 취미, 모임 등 모든 업무와 일상생활 전반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급격하게 허물어지고 있다. 아울러 ‘부캐’라는 신조어를 통해 본래 자신의 캐릭터와 다른 새롭게 형성한 캐릭터를 다방면으로 활용하는 추세도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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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기술적 진보가 더해지면서 비대면 시대를 상징하는 주요 플랫폼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메타버스(Metaverse)라고 할 수 있다. ‘가공·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는 디지털 공간의 확장성과 무한한 창조성을 기반으로 기존의 현실을 초월해 무한하게 확장되는 가상세계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을 아우르는 확장현실(XR)이 보편화되면서 메타버스는 사회 전 분야에서 우리 업무 및 생활환경을 가상환경으로 옮겨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무한대로 확장될 수 있는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세계 최대 SNS 기업 페이스북은 메타버스 전문기업으로의 일대 혁신을 선언하면서 회사명까지 ‘메타(Meta)’로 교체했다. 또한, 구글, 애플, 아마존 등 전 세계 IT 시장을 이끌어가는 글로벌 IT 공룡들과 우리나라의 네이버, 카카오는 물론 삼성, LG, 현대자동차 SK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메타버스 분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기업뿐만 아니다. 일상생활에서도 이미 MZ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까지의 출생자들)들은 메타버스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앞세워 친구를 사귀고, 땅과 건물, 그리고 물건을 구매하며, 함께 게임을 즐기기도 한다.
메타버스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또 하나 주목받는 기술이 바로 대체 불가능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이다. 소유권이 불확실한 디지털 파일이나 자산에 대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원작자나 소유주를 증명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다시 말해 사진이나 영상 같은 디지털 파일에 블록체인을 통해 증명서를 붙이는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각 디지털 파일에 대한 소유권(토큰)을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이를 위·변조할 수 없는 상태로 보존하는 NFT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의 다양한 거래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디지털 콘텐츠를 NFT로 생성해 거래한다면 고유번호가 붙은 자신만의 상품을 메타버스 환경에서 자유롭게 유통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메타버스 플랫폼과 NFT의 결합을 통해 디지털 환경에서 존재하는 다양한 물건이 나만의 소유라는 걸 입증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 개념이 실질적으로 구현되는 셈이다. 그러나 이를 완성할 수 있는 건 바로 ‘보안’이 제 역할을 해줄 수 있을 때 가능한 얘기다.
NFT의 경우는 토큰을 통해 소유자나 거래 이력 등은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지만, 개인이 소유한 디지털 파일은 사용자의 실수로 원본 파일을 삭제하거나 해킹을 통해 원본이 변조될 가능성이 있다. 메타버스에는 더욱 심각한 보안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 보다 현실적인 메타버스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더 많은 개인정보를 수집해야 하고, 이러한 개인정보는 언제든 플랫폼 또는 서비스 제공 회사에 넘어갈 수 있다는 걸 뜻한다. 외부에서 침입한 해커들에게 탈취될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는 것은 물론이다. 또한,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플랫폼에서 발견될 수 있는 각종 보안 취약점들로 인해 해커들의 공격 통로가 보다 다양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여기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메타버스나 NFT와 같은 새로운 플랫폼과 기술을 도입할 때는 무엇보다 보안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환경을 구축해야 하며, 보안사고 발생시 대응 매뉴얼을 포함한 각종 보안대책을 반드시 수립해 놓아야 한다는 점이다. 결국 보안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메타버스 플랫폼도 NFT와 같은 첨단기술도 한낱 ‘모래성’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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