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일부 서비스 차질, 식당에선 카드 결제 안 돼 ‘실랑이’
헬스장 예약 시스템 ‘먹통’에다 재택근무 및 원격수업도 차질 빚어
[보안뉴스 권 준 기자] KT 유무선 네트워크 장애로 1시간 가량 먹통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국민들도 일상생활에 큰 불편과 피해를 겪었다. 25일 오전 11시쯤부터 발생한 KT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장애는 1시간이 지난 후인 12시부터 차츰 정상화되기 시작했고, 복구가 진행 중인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정상화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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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1시간 동안의 네트워크 장애였지만, 국민들이 입은 피해와 불편은 막대했다. KT의 전국 유무선 네트워크망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업비트, 빗썸 등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일부 서비스가 차질을 빚기도 했다. 아주 짧은 시간 동안의 오류에도 막대한 금전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거래소이기 때문에 추후 피해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식 거래도 마찬가지였다. 이용자들이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접속하지 못해 주식 거래를 제때 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겼다. 또한, 화상 강의나 온라인 수업을 듣는 학생들도 갑작스런 장애로 수업을 듣지 못하는 등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했다.
점심시간을 앞둔 음식점에서는 갑자기 카드 단말기가 먹통이 되면서 신용카드 결제가 되지 않아 식당 주인과 손님 간의 실랑이도 많았다. 식당에서 현금만 받는다고 해서 이를 따지는 손님들과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점심시간에 헬스장과 골프연습장을 찾은 고객들도 예약 시스템이 먹통이 되는 바람에 혼선을 빚기도 했다.
재택근무로 집에서 업무를 보던 직장인들의 불만도 쏟아졌다. 원격 회의를 하다가 인터넷이 다운돼 곤란을 겪었다거나 업무 시스템에 접속이 안 돼 큰 불편을 겪었다는 이야기가 SNS를 통해 끊임없이 쏟아졌다.
한편, 경찰은 KT 네트워크 장애 원인을 악성코드를 이용한 서비스 거부 공격인 디도스 공격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경기남부청 사이버수사대에서 피해와 공격 규모를 조사 중”이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과 함께 관련 절차와 규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네트워크 장애 사태의 원인이 KT의 발표와 다르게 디도스 공격이 아니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어 자세한 원인에 대해서는 좀더 철저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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