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진 이노뎁 대표 “기술과 산업의 융합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

2021-09-0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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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8일 코스닥 상장, 물리보안 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 마련
물리보안과 사이버보안 기업들의 긴밀한 협력과 융합 필요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2021년 6월 18일. 통합보안 솔루션 기업 이노뎁이 코스닥에 상장하며 매매를 개시했다. 이노뎁은 상장을 위해 10년 전부터 외부감사를 받았으며, 2018년부터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에서 마련해 공표하는 회계기준인 IFRS(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로 전환했고 4년여의 준비를 거쳐 상장에 이르렀다. 상장 당일, 회사의 큰 행사를 치르고 나면 꼭 들르는 집앞 단골집에서 치킨에 맥주 한잔했다는 이성진 대표를 만나 상장 과정과 향후 계획까지 이노뎁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봤다.


▲이성진 이노뎁 대표이사[사진=보안뉴스]

코스닥 상장을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해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궁금합니다 2017년 하이투자증권과 계약 후에 크게 두 부문으로 구분해 상장 준비를 진행했습니다. 첫째, 기존 투자자들을 설득해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했습니다. 둘째, 각종 규정과 예산집행 등에 대한 기준을 상장사 기준으로 상향했습니다. B2G와 B2B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음에도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며 가장 어려웠던 것은 기관과 일반투자자에게 회사의 경쟁력을 설명하는 것이었습니다. 한 시간여의 짧은 시간 동안 기술의 특성이나 용어를 알리고 개념을 이해시키는 것도 힘들었지만 14년 동안 이노뎁이 걸어온 길을, 그리고 앞으로의 10년을 함축해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상장 후 2개월여가 지났습니다. 상장 전후 변화가 있을까요 상장 전이나 후에도 사실 큰 변화는 없습니다. 대신 이노뎁은 상장 당일 제2의 창업 비전 선포식을 진행했습니다. 상장은 더 좋은 환경에서 더 좋은 사업을 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이노뎁은 170여명의 직원과 180여개의 국내 파트너사가 함께 성장해 나가는 기업입니다. 상장 후 이노뎁의 시스템에 2만여 명의 사람이 함께하는 느낌이 들었고, 그만큼 책임감도 커졌습니다. 상장은 지난해 계획했지만 올해하면 더 좋아질 것 같다는 확신이 있어 1년을 미뤘는데 이 또한 이러한 책임감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상장 후 가장 큰 변화라면 상장 1호로 그동안 마음으로만 욕심냈던 성시완 제너솔루션 대표를 기술위원장으로 영입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상당 기간 상장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물리보안 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또 한 가지, 상장 당일 증권거래소에서 “창업해 상장을 한 회사 대표이사가 몇 명 안 된다”라며 대단하신 분이라고 인사를 건네 굉장히 기쁘고 뜻 깊었습니다.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보안기업에 어떤 조언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엄격한 기준의 경영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소기업 입장에서 가장 힘든 것이 연구·개발(R&D : Research and Development)이며 그중에서도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Research)가 필요합니다. 회사만의 차별화된 기술이 있어야 내가 만드는 제품도 설명이 되고 미래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원천기술이 처음에는 특별함이 없을 수 있지만 어떤 외부 환경과 접목되느냐에 따라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발휘할 수도 있습니다. 일례로 지능형 영상분석은 보안과 안전 영역을 넘어 이상상황 감지나 재활용 페트병만 걸러내는 폐기물분류 등 생활 전반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노뎁은 이러한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성장시켜 나가기 위해 지난 14년 동안 끊임없이 연구하며 차별화된 기술을 개발하고 업그레이드시켜 왔습니다. 이외에도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엄격한 기준의 경영수준을 유지해야 하며, 대중들에게 생소한 보안사업의 이해도를 높일 방법도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더 높은 매출과 이익을 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이노뎁은 스마트시티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전국 지자체 통합관제센터 절반 이상의 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이노뎁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노뎁은 가상화를 도입해 서버 수를 획기적으로 줄인 데 이어 클라우드를 통해 확장성을 높였습니다. 이노뎁은 관제센터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오픈된 형태의 플랫폼 추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실천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금도 이노뎁과 연계 서비스를 만들고자 하는 업체가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신청하면 이제까지 개발된 모든 API를 제공합니다.

지자체 통합관제센터는 많은 개발사가 함께 하며 스마트시티 센터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들과 얼마나 유연하게 협업하고 필요한 부분을 빠르게 API로 만들어 제공하느냐하는 편의성에 따라 스마트시티의 확산과 감소가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통합관제는 다양한 카메라와 다양한 3rd party가 연동돼 복합적으로 운영돼야 합니다. 이노뎁은 다양한 융복합 솔루션을 통합해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플랫폼의 안정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해마다 2회의 솔루션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며, 올해 3월부터는 고객지원센터를 24시간 운영체제로 전환하는 등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고 사용자의 니즈를 반영하고 해결해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스마트시티는 무엇인가요 제가 생각하는 스마트시티는 시민의 삶이 좋아지는 것입니다. 아주 간단하게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버스정류장의 스마트쉼터나 스마트 가로등, 신호등의 햇빛 가림막도 될 수 있겠죠. 그리고 이노뎁이 생각하는 스마트시티는 세종시나 부산 에코델타시티와 같이 새로운 스마트시티의 구축보다는 기존 도시의 공공의 안전(public safety) 영역에서 영상 데이터를 활용한 이노뎁의 역할을 찾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CCTV의 설치가 늘어나고 통합관제센터가 생겨나면서 주거침입 등의 사건 발생이 현저히 줄어들었고 치매 어르신이나 미취학아동의 실종 시 영상을 중심으로 찾는 것이 아니라 특이점을 가지고 선별관제나 고속검색을 통해 빠르게 찾아내는 등의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노뎁은 14년간 끈임없이 연구하며 차별화된 기술을 개발하고 업그레이드 시켜왔다[사진=보안뉴스]

통합관제센터 플랫폼의 숙제 역시 데이터의 활용이라고 보입니다. 대표님께도 꾸준히 데이터의 활용에 대해 이야기해 오셨는데요.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그동안 공공에서 수집된 다양한 데이터와 IoT 데이터는 수집과 보관의 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규제 샌드박스나 스마트시티 사업이 확산하면서 비식별화된 IoT 데이터가 지난해부터 활용되고 있으며 지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의 활용은 인공지능과 연결됩니다. 인공지능의 핵심은 태어나서 교육을 받고 발전해 나가는 인간의 지능과 같은 생태구조로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류가 수만년을 통해 얻는 지능이라는 DNA를 만들어온 것처럼 보안영역에서의 인공지능 또한 학습과 발전을 통해 지능화되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꼭 필요한 것이 바로 데이터이며, 이러한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AI 카메라와 영상분석의 경우를 예로 든다면 카메라가 설치된 장소에 따라 이상행동에 대한 설정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해안가라면 바다에 빠진 사람을 찾아야 할 것이고 주택가라면 아이들이나 노인, 배회하는 이들을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또, 유흥가라면 주취자, 그리고 다툼 또는 싸움 등의 행동을 살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각각의 필요에 따른 데이터를 정리하고 서비스가 제공된다면 데이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서비스 수준도 발전하리라 생각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이 데이터 활용에 대해 정보를 활용하고자 하는 시장 참여자들이 정보보호에 대한 법의 규제를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는 것이며 위반 시에는 어떠한 처벌이라도 감수하겠다는 생각이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노뎁은 데이터와 개인정보보호라는 필연적인 문제를 두고 기술업체와 협업을 통해 모자이크를 넘어선 영상비식별화로 해결할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스마트시티법 개정으로 ‘스마트시티 규제 샌드박스’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국가시범도시 이외의 지역에도 민관 공동법인(SPC) 형태의 사업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데이터의 활용에도 조금의 여유를 줄 수 있을까요? 더불어 이노뎁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큰 변화의 시작은 작은 도전에서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사업에서 세종, 부산 국가시범도시뿐만이 아닌 스마트시티 사업에서 실제로 SPC 형태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들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 활용의 시대적 흐름을 기반으로 이노뎁에서 주로 취급하고 있는 영상정보 활용 영역에 대한 검토가 진행되고 있으며, 비식별화 기반의 개인영상정보 활용은 사회안전망 구축의 핵심인 지능형 영상분석 서비스 개발에 혁신이 있을 것입니다. 바라기는 정책이 개선됨과 더불어 이러한 개선책이 실제 현장에서도 더 활발하게 도입·적용되었으면 합니다.

이노뎁은 다양한 분야와의 협력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대표님께서 주목하고 계신 새로운 협력 분야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이노뎁은 항상 고객의 오늘과 내일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기술과 서비스를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왔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노뎁은 메타버스 기반의 공간과 차원을 융합하는 서비스와 기술에 새로운 협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제 보안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이 융·복합되고 있습니다. 물리보안과 사이버보안 역시 이러한 시대의 흐름과 기술의 발전에 맞춰 공통의 관심사를 꾸준히 발굴하고 협력을 통해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노뎁의 올해 하반기 및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이노뎁은 앞으로 영상분석 사업 영역의 진화를 위한 3rd party 회사들과의 협업된 개발 투자와 모든 플랫폼의 웹 전환에 많은 자원과 리소스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웹 기반으로 전환한다는 것은 앞으로 더 쉽게 타 솔루션과 융화되고 쉽게 통합되는 가능성을 만들려는 이노뎁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많은 것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노뎁도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개발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계속 도전하겠습니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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