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판]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다른 곳은 어떻게 진행하나?

2019-03-0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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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애틀랜타, 라스베이거스의 사례...그리고 마스터카드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는 도리어 도시의 근본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어야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거대한 도시의 CIO/CTO나 CISO라고 상상해보라. 시청과 구청들 내 수많은 부서들은 물론 다양한 조직들이 당신의 도움을 필요로 할 것이다. 시민들은 각자가 원하는 자원에 더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기를 바라고 요구할 것이며, 도시 내 여러 기능들은 항상 가동 상태여야 하고, 당신은 다양한 기술들을 선택하고 접목해 최대의 효율을 끌어내야 할 것이다.


[이미지 = iclickart]

민간 기업의 CIO/CTO/CISO들과 마찬가지로, 스마트 시티를 위한 기술 분야 수장들도 도시라는 환경이 보다 더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신기술을 도입하지, 기술 도입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올바른 목적성을 갖지 않은 기술 도입은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래서 ‘스마트 시티’라는 용어를 싫어하는 전문가들도 꽤나 많다. 도시 생활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어야 하고, ‘스마트화’는 그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여정에 불과해야 하는데, ‘스마트 시티’라는 말은 마치 스마트 시티 그 자체가 목적인 것과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도시마다 추구해야 할 ‘스마트’한 모습이 다 다를 수밖에 없고, 그래야 맞는 건데, 스마트 시티는 획일적인 발전 방향을 암시하는 듯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 주말판에서는 몇몇 도시들의 다양한 스마트 시티 발전 사례를 간략하게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오클랜드 시의 사례
오클랜드 시의 CIO인 앤드류 피터슨(Andrew Peterson)은 2년 전부터 ‘시청 민원 서비스의 디지털화’를 목표로 일을 진행하고 있다. 그에게 있어 스마트 오클랜드란, 모든 시민들이 시로부터 필요한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빠르게 제공받는 도시였다.

“예를 들어 오클랜드에 사는 어떤 사람이 주거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합시다. 그 사람은 시청에 직접 찾아와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접수시켜야 합니다. 그러면 시청에서는 ‘며칠 후에 와서 이 사람을 만나라’고 약속을 잡아주죠. 그러면 그 사람은 그 시간에 또 시청에 나와야 합니다. 차비 문제, 시간 문제, 아이 돌보미 문제가 비효율적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피터슨은 “주거 지원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대부분 차비 한 번이 아쉽고, 하루라도 더 수익 활동에 투자해야 하는 사람”이라며 “시청에 자주 나와야 한다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자 손해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런 비효율적인 시청 서비스들을 찾아내고 개선하는 걸 현재의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태블릿, 데스크톱에서 편리하고 빠르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오클랜드가 현재 대대적으로 ‘스마트 시티’를 슬로건으로 내걸면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건 아니다. 기술적으로 현대화 된 도시로 만들려는 목표는 있지만, 현재 사용 가능한 기술들로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와, 개선과 향상이 필요한 기능들을 찾아 기반을 탄탄히 만드는 게 먼저다. 그래서 IT 전담 팀을 120명에서 40명으로 줄였다. 그런 후에 피터슨을 CIO로 고용했다. 거대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를 실시할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피터슨이 이끄는 IT 팀은 위의 주거 지원 서비스 외에도 다양한 디지털 민원 프로젝트를 실행 중에 있다. “도시기획부와 함께 건축가와 개발자들을 위한 ‘디지털 편지함’을 만들었습니다. 전문가들이 보다 편리하게 기획부에 의견을 접수하고 목소리를 내게 하기 위함입니다. 또 시민들이 경찰의 영상 감시 및 촬영에 대한 불만을 익명으로 제기할 수도 있게 했습니다. 현재는 공공 와이파이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방법을 모색 중에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눈길이 소외 계층에게로 가게 됐다. “가난한 동네에 사는 아이들은 집에 고속 인터넷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스타벅스 주변을 서성여가며 핸드폰을 사용해 정보를 찾아 숙제를 합니다. 디지털 기술의 분리가 이 도시 내에서 분명히 발생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 오클랜드 시가 할 수 있는 일은 뭐가 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무료 와이파이가 그래서 현재 우리 안의 화두인 것이고요.”

그러면서도 미래 기술에 대한 대비책도 세우고 있다. “예를 들어 무인 자동차 기술이 상용화 될 때 오클랜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도 고민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광섬유 인프라를 완성시켰고, 얼마 전부터 작은 규모로 5G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무인 자동차와 같은 기술은 누군가 차를 한 대 사는 것만으로 도입되는 게 아니죠. 도시 전체가 같이 준비해야 하는 겁니다.”

CIO로서 피터슨은 “수많은 일이 쌓여있고, 따라서 빠른 결정이 요구되는 때”라며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 프로토타입을 먼저 만드는 걸 선호한다”고 자신의 노하우를 밝힌다. “변화가 너무나 빠르기 때문에, 시 전체가 이를 유연하게 수용하고 시민들의 삶을 발전시키려면 결정을 빨리 내려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눈으로 볼 수 있는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제시하는 편입니다. 그게 오히려 결정자들의 마음을 빨리 움직입니다.”

애틀랜타 시의 사례
애틀랜타 시는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곳이며, 여러 기업들이 본부 및 지부를 운영하는 주요 도시 중 하나로 도시 인구가 빠르게 증가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애틀랜타 시는 ‘삶의 질 향상’을 주안점으로 삼고 있다. 그렇다는 건 교통 체증을 최대한 방지해 시민들의 이동을 자유롭게 하고, 공공 장소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게 화두라는 것이다.

이런 애틀랜타 시의 CIO인 개리 브랜틀리(Gary Brantley)는 “모든 사람에게 공평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디지털 혁신의 목표였다”고 설명한다. “이미 디지털 자원이 충분한 사람들과 중산층만이 누릴 수 있는 서비스는 제대로 된 서비스가 아니고, 이는 애틀랜타 시민의 삶의 질과 안전을 향상시킬 수 없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애틀랜타 시도 오클랜드와 마찬가지로 최근 광섬유 인프라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도시 곳곳에 종단 장치들을 설치해 데이터 분석을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여러 데이터가 쌓이고 분석됨에 따라 생활 속 편리와 안전을 도모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도시를 더 ‘스마트하게’ 만들어 가는 것도 좋지만, 그런 과정 중에 보안과 안전을 잃을 수는 없다는 게 저희 팀의 생각입니다. 이제 곧 코앞으로 다가온 5G 시대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습니다.”

안전에 집중을 한 애틀랜타 시는 ‘스마트 통로(smart corridor)’를 마련해 교통 체증 문제와 교통 안전 문제, 환경 문제를 다루고 있다. 사물인터넷 장비들이 교통 상황을 감지해, 그에 따라 교통 신호를 통제함으로써 유연하고 능동적으로 트래픽을 운영하는 것으로, 교통 시스템과 자동차들 간 양방향 통신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이는 미래에 등장할 무인 자동차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기도 하다고 브랜틀리는 설명한다.

또한 애틀랜타 시는 금융 및 인사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오라클 클라우드(Oracle Cloud)로 이동시켰다. 서비스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서비스를 활용하기도 했다. “클라우드는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활용하는 면에서는 아직 안전치 못한 요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시에서 진행하는 모든 일들에 있어 보안을 먼저 생각하는 건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안전이 최우선인 애틀랜타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라스베이거스의 사례
라스베이거스는 엔터테인먼트의 도시로 유명하지만, 최근 테크 기업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곳으로 이전하는 기술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라스베이거스 시의 IT 책임자인 마이클 셔우드(Michael Sherwood)는 “시 자체가 기술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높은 수준으로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확충된 서비스들이 자연스럽게 시민들의 혜택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즉 기술로 기술을 끌어들이고 있는 상황이고, 이것이 자연스럽게 시민 생활로도 번진다는 것인데, “그렇기에 늘 공공 안전 담당 부서와 밀접하게 일을 할 수밖에 없다”고 셔우드는 설명한다. “어떤 기술이, 어떤 목적으로, 어디에 도입되어 있는지 알아야 공공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죠. 기술 기업들을 유치한다고 안전을 망가트려서는 안 됩니다. 시 운영이 기업 운영도 아닌데 말이죠.”

라스베이거스도 위 애틀랜타와 마찬가지로 사물인터넷을 통한 데이터 분석에 관심이 깊다. 특히 NTT라는 기업과 협업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성공적인 사례 중 하나는 ‘경로 이탈 운전자’를 탐지하는 시스템 개발 및 도입이다. 셔우드는 “도시 현대화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문제 중 하나는, 숨어 있는 문제를 발견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 중 하나가 일방통행 도로였습니다.”

“저희 팀은 NTT와 함께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시스템을 마련했습니다. 운전자들의 수를 세고, 과거 이력 데이터와 신호 체계를 함께 분석했으며, 이를 통해 ‘어떤 상황에서 역주행자들이 생겨난다’는 걸 예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모델을 바탕으로 신호 체계를 수정하고, 도로의 레이아웃을 변경하는 등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도 추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라스베이거스 시는 영상 분석 기술을 사용해 교통의 흐름도 이전보다 원활하게 만들었다. 트래픽 상황에 따라 신호를 유연하게 제어하는 방법을 개발한 것이다. 보행자들의 흐름과 환경적 요인들도 고려한 방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결정을 빠르게 내리는 게 핵심이었다.

2017년 11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라스베이거스 시는 무인 셔틀 프로젝트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기도 했다. 1년 동안 4만 명을 무인 셔틀로 이동시켰다. 앞으로는 무인 셔틀을 수를 늘려 복잡한 시내에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저희 팀은 트래픽 신호 장치와 무인 셔틀 사이의 양방향 통신 체계를 마련하고 보호하는 부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라스베이거스 시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여섯 가지 영역에 집중하여 이뤄지고 있습니다. 공공 안전, 미래에 필요한 인력 확충을 위한 교육, 경제 발전, 건강 증진, 디지털 소외 계층의 감소, 이동성이 바로 그것입니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보다 많은 서비스들을 효율적으로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기술들을 도입하고, 그 기술들이 만들어낼 새로운 미래를 인구 전체가 대비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셔우드는 “스마트 시티, 스마트 시티 하지 말고, 작은 디지털 프로젝트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고 제안한다. “그리고 프로젝트의 규모가 작더라도 의미가 분명히 있어야 합니다. 디지털화를 위한 디지털화, 혹은 도시 홍보를 위한 프로젝트는 아무런 변화를 일으키지도 못하며, ‘도시 운영’이라는 면에서 그 무엇도 충족시키지 못합니다.”

그러면서 셔우드는 “작은 프로젝트부터 시작하면 새 기술에 대한 교육 효과가 높아진다”고 설명한다. “기술을 가장 안전하게 활용하는 방법은, 그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이 활용하게 하는 겁니다. 새 기술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를 실시할 때, 그 기술에 영향을 받는 직원이나 시민 모두를 교육해야 하는 문제에 봉착하게 되는데, 이 때 프로젝트 규모를 줄이면 교육이 원활하고 충실하게 진행됩니다.”

마스터카드와 스마트 시티
최근 마스터카드가 시티 파서블(City Possible)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시청 및 구청 등에 소속된 CIO들과 CTO들을 연결시켜 스마트 도시 프로젝트를 보다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전 세계 단위의 프로젝트다. 이를 감독하고 책임지고 있는 건 마스터카드의 글로벌 도시 부문의 수장인 미구엘 가미노(Miguel Gamino)와 전 뉴욕 시 CTO, 현 샌프란시스코 CIO, 현 엘패소 CIO다.

가미노는 이런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많은 시장들을 만나봤는데, 스마트 시티에 대한 고민이 컸습니다. 표현하는 방법, 선택의 방향은 조금씩 다르지만 결국 ‘더 나은 도시를 만들고 싶다’는 것은 같았습니다. 만약 저희가 이를 도울 수 있다면, 도시는 더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이고, 사람들은 더 많은 곳에서 일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수입이 많아지고, 돈 쓸 곳도 많아질 겁니다. ‘스마트 시티’이기 때문에 현금보다 ‘전자 돈’을 더 많이 쓰겠죠. 그러면 마스터카드도 나쁠 게 없습니다.”

그러면서 가미노는 스마트 시티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사람들에게 “신기술 도입 경쟁이 아니라, 도시의 운영과 시민들의 관계를 더 본질적으로 고민하는 계기를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어설프게 기술만 파서는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하더군요. 시가 정말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시장들이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기술을 위한 기술, 성과를 위한 프로젝트, 이런 것들은 금방 한계를 드러냅니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Copyrighted 2015. UBM-Tech. 117153:0515BC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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