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CCTV가 네트워크에 연결되면서 수집된 영상이 빅데이터의 기본 데이터로 활용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 영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CCTV가 네트워크와 결합된 ‘지능형 CCTV’ 관련 특허출원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능형 CCTV 관련 국내 특허출원은 2015년 15건에 불과했으나 2016년에 42건으로 급등해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고, 그 이후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출원인별 동향을 살펴보면, 중소기업이 104건(63%)으로 다수를 차지했고, 개인이 45건(27%), 대학이 16건(10%) 순으로 조사됐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중소기업 및 개인이 지능형 CCTV 분야의 특허출원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CCTV 관련 영상처리 기술이 중소기업의 주력 기술인 것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5년간 기술 분야별 동향을 보면 범죄 방지·추적 분야가 42건으로 가장 많이 출원됐고 교통관제 분야가 38건, 영상데이터에 대한 암호화·보안 분야가 37건, 얼굴·차량번호 식별 분야가 30건, 재난 감시·예방 분야가 20건 출원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범죄 방지·추적 분야의 경우 2014년 20건을 정점으로 2018년에 2건이 출원돼 큰폭으로 감소한 반면, 영상데이터에 대한 암호화·보안 분야는 2014년 3건에서 2018년 19건으로 6배 이상 급증했고 얼굴·차량번호 식별 분야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능형 CCTV의 초기 단계에서는 범죄 방지·추적 분야에 머물렀으나 점차 객체 식별 및 보안 인증 분야로 연구개발 분야가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능형 CCTV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컴퓨터의 영상 분석 기능을 통해 카메라가 촬영하고 있는 내용을 스스로 이해할 수 있어, 재난 감시·교통관제·불법 주정차·주차장 관리뿐만 아니라 점포 내 고객들의 동선을 분석해 매장의 진열이나 효율적 인력 배치 등 그 기능과 활용성이 점점 더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허청 장현숙 멀티미디어방송심사팀장은 “향후 CCTV에서 수집된 영상데이터는 IP(인터넷프로토콜)나 IoT(사물인터넷) 등 무선 네트워크에 유기적으로 결합돼 사람 얼굴이나 차량번호에 대한 식별 및 산불과 같은 재난 감시 등의 분야에서 출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CCTV가 네트워크를 통해 외부와 연결됨으로 인해 해킹 및 보안에 취약해져 해킹 방지 및 보안인증 관련 출원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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