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시대 보안-1] SK텔레콤, 5G 보안·안정성 왜 강조할까

2018-07-1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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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생명은 보안”, 광고 속 스타들이 보안 거듭 언급
SK텔레콤, 양자암호통신기업 인수 등 보안에 박차
도청 원천적으로 불가... 초연결 시대 대안으로 주목


[보안뉴스 오다인 기자] “역시 보안의 전설, 보기만 해도 든든한데요?” ‘피겨여왕’ 김연아 전 국가대표가 말한다. 이에 ‘거미손’ 골키퍼 이운재 전 국가대표가 답한다. “5G, 뭐가 생명이지? 보안이 생명이다. 내가 뚫리면 개인·국가·사회 모두가 뚫리는 거다.”


▲이운재 전 국가대표가 SK텔레콤 광고에서 ‘보안이 생명’이라고 말하고 있다[이미지=SK텔레콤 광고 영상 캡처]

국민적 사랑을 받는 두 스포츠 스타의 입에서 ‘보안’이 계속해서 언급된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 광고에서다. 말랑말랑한 광고 영상에서 흔히 듣기 어려운 ‘양자암호’ 같은 단어도 등장한다. SK텔레콤은 ‘5G의 모든 것’이라는 슬로건 아래 ‘속도·안정성·보안’을 강조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보안은 5G의 핵심으로 부각된다. 별개의 5G 보안편 광고에서 SK텔레콤은 재차 보안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5G는 무엇보다 보안이 생명입니다. 하나가 뚫리면 도미노처럼 국가 인프라까지도 무너질.. 양자암호 기술로 해킹을 원천봉쇄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양자암호통신기업 IDQ(대표 그레고아 리보디(Gregoire Ribordy))를 인수하면서 “오프라인 사물들이 무선화 되는 5G 시대에는 안전이 통신의 새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며 “SK텔레콤 고객에게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5G 통신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왼쪽)와 그레고아 리보디 IDQ 최고경영자(오른쪽)[사진=SK텔레콤]

IDQ는 2001년 설립된 스위스 기업으로 2002년 세계 최초로 양자난수생성기(QRNG: Quantum Random Number Generator)를 출시하고, 2006년 세계 최초로 양자키분배(QKD: Quantum Key Distribution) 서비스를 출시했다. SK텔레콤은 약 700억 원으로 IDQ 주식을 50% 이상 취득, 1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Quantum)의 특성을 이용해 송·수신자간 원거리 통신에서 비밀키를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는 암호통신 기술을 말한다. 도청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현존하는 최고의 통신보안 기술로 꼽힌다. 양자는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를 가리키는데, △양자중첩 △양자얽힘 △불확정성 등 3가지 특성을 지닌다.

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을 이렇게 비유한다. 기존 통신을 공을 주고 받는 행위라고 볼 때, 제3자가 공을 가로챈 뒤 똑같은 모양의 공을 만들어 전달하면 원래 공의 탈취 여부를 알기 어렵다. 그러나 양자암호통신은 비눗방울과 같다. 누군가 중간에서 비눗방울을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모양이 바뀌기 때문에 복제 자체가 불가능하고 탈취 시도 흔적도 남는다.

SK텔레콤은 2011년 양자기술연구소를 설립한 뒤 양자암호통신을 개발해 왔다. 2016년 세종-대전 간 LTE 백홀(backhaul)에 양자암호통신을 실제 적용했고, 2017년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양자난수생성기 칩을 개발했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와 양자암호 국가시험망 구축 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참고로, 양자난수생성기란 암호키를 만들기 위해 패턴이 불규칙한 난수를 생성하는 장치다. 소형 칩으로 개발됨에 따라 통신망 외의 각종 사물인터넷(IoT) 기기에도 탑재가 가능해졌다. 양자키분배란 양자를 주고받을 때 양자의 특성을 활용해 동일한 암호키를 생성, 수신자와 송신자에게 동시에 분배하는 것을 말한다.

통신망 보안은 2026년 연결된 기기 수가 총 430억 개로 전망되는 가운데 세계적으로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자체의 보안성이 아무리 높아도 기기들을 연결하는 통신망 보안이 불안하면 정보가 유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5G 시대 보안을 강조하는 이유다. 한 마디로, 5G를 지탱하는 것은 보안이고 이를 기술적으로 가능케 하는 것이 양자암호통신이다.

한편, 브라이언 크르자니크(Brian Krzanich)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2017년 한 콘퍼런스에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도구이면서 인텔의 최종 목표를 이뤄낼 기계는 양자컴퓨터”라고 말했다. 인텔뿐만 아니라 IBM,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들은 양자컴퓨터를 개발해오고 있는데,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면 기존 통신망의 수학적 암호체계가 해킹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양자암호통신은 그 해결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양자암호통신은 미국, 중국, 일본 등지에서 국가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미국은 2016년 ‘양자정보과학 발전계획’을 수립했다. 같은 해 중국은 베이징-상하이 2,000km 구간에 양자암호통신 백본망을 구축하고 세계 최초로 양자암호통신 위성을 발사했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양자암호통신 위성을 발사한 나라는 일본. 유럽은 향후 10년간 10억 유로(약 1조 3,066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양자기술 시장 및 정책동향’ 보고서(이아름, 융합연구정책센터, 2017.12.26.)에 따르면, 글로벌 양자기술 시장은 2020년 6조 4,000억 원에서 2025년 26조 9,000억 원으로 연평균 33.2%의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현재까지는 양자암호통신, 양자컴퓨터, 양자응용계측 등의 기술개발용 장비·설비 중심으로 성장했다면 점차 국방망 및 행정망, 보안시장 등을 중심으로 상용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양자기술 시장(단위: 억 원)[출처=양자기술 시장 및 정책동향 보고서]

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을 비롯해 양자센서 분야의 기술력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양자센서는 양자를 검출·감지하는 기술로, 이를 활용하면 △자율주행차 △위성 △바이오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영역에서 기존의 한계들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양자키분배와 양자난수생성기 기술이 적용된 칩과 모듈을 사물인터넷(IoT) 기기, 서버, 모바일에 공급하는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해 안에 N대 N 양자암호통신이 가능한 양자 전용 중계기 개발을 완료하고, 2020년까지 초소형·초저가 양자암호 장비를 개발해 양자기술을 일반 유선 인터넷 가입자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QTTH(Quantum To The Home)’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2022년 상용화를 목표로 양자암호위성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오다인 기자(boan2@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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