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버시 관련 문화 변화 따라잡기 위한 직원교육 제일 필요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PwC가 1만 명이 넘는 IT 임원들을 대상으로 보안 인식 제고 및 훈련에 투자되는 예산에 관한 설문을 실시해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 결과 기술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 및 사고방식 자체가 크게 바뀌었음이 드러났다. PwC의 데이비드 버그(David Burg)는 “신기술은 위험하다는 인식이, 이제는 위험을 관리하려면 신기술이 필요하다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한다.
“사이버 보안이 변화의 도입을 느리게 하거나 막는 장애물로, 혹은 ‘돈 먹는 하마’로 인식되고 있었는데, 이제는 사업 운영을 부드럽게 해주는 윤활유, 브랜드 신뢰도를 유지시켜 시장에서의 포지셔닝을 유리하게 해주는 요소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설문의 가장 큰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많은 기업들이 사업 운영에 필요한 민감한 프로세스들을 클라우드로 옮겨가고 있다고 한다. 버그는 “클라우드에 대한 기업들의 신뢰가 높아져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으며 “이는 사업가들의 인식 속 ‘클라우드=위험’이란 공식이 깨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응답자의 63%는 IT 인프라를 이미 클라우드로 옮겼다고 답했고, 34%는 고객 서비스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옮겼다고 답했다. 여러 조직들 중 1/3은 금융 및 운영 기능을 클라우드로 옮긴 상태다.
바이오메트릭 인증을 도입한 기업들도 증가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7%)이 바이오메트릭 인증을 도입했더군요. 예전만 해도 이런 ‘고차원적인 기술’은 기술 특화 기업들만 사용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금융기관을 비롯해 정부기관, 소셜 미디어, 각종 이메일 서비스 업체들에서도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산업 종류를 불문하고 바이오메트릭이 자리 잡는 분위기입니다.”
여기에 ‘보안 전문가가 부족한 현상’ 또한 산업 전체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그래서 외주 보안 서비스 업체를 찾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62%가 사이버 보안 서비스를 외주 업체에 제공받고 있다고 답했으며, 53%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 중 49%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답하기도 했다.
예산의 측면에서, 업무 환경이 점점 디지털화 되어감에 따라 보안 예산도 올라가는 추세라고 버그는 설명한다. 이번 조사에서 59%의 응답자가 업무 환경의 디지털화 때문에 보안 예산이 올라갔다고 답한 것. “디지털 환경이 확산됨에 따라 사이버 보안의 역할이 ‘당연한 밑바탕’이 되고 있습니다. 뭔가 추가적으로 취하는 조치가 아닌 것이라는 걸 이해하기 시작한 것이죠. 그래서 사이버 보안의 가치는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봅니다.”
절반이 넘는 응답자(56%)가 현재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직원 교육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고 답했다. “이제 회사가 고객의 프라이버시 지키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안 그러면 각종 소송과 시비에 휘말리게 되죠. 그래서 직원들 하나하나가 업무 중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게 어떤 건지’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업무 상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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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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