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김성미] 인천공항은 경비보안 시스템과의 유기적 연동으로 보다 효율적인 보안체계를 구축하고, 공항시설 이용자들의 업무 효율성을 증대시킴은 물론 여행객의 편의성 또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조감도(사진 : 인천국제공항공사)
내년에 완공되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도입될 경비보안 시스템은 ①보안센터 시스템 ②CCTV 시스템 ③출입통제 시스템 ④경비통신 시스템 ⑤대인검색 시스템 ⑥보안 네트워크 시스템 ⑦외곽 침입감지 시스템 ⑧경고 방송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인천공항이 밝힌 각 시스템별 특징은 다음과 같다.
보안센터 시스템
보안센터 시스템은 인천공항 경비보안 시스템의 핵심으로, 지휘통제 시스템, 그래픽 맵 관리 시스템, 보안설비 관리 시스템, 출입증 발급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지휘통제 시스템은 공항 전역의 실시간 감시정보를 수집하고 표출해 보안센터 담당자들이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경보가 접수되면 해당 지역의 CCTV 영상이 자동 표출되고 보안요원, 구급대 등 현장요원에게 신속히 상황을 전파할 수 있다. 또, 출입통제, 침입감지, 상황판단, 조치 및 결과보고, 정보관리 등 일련의 보안 업무 과정이 자동으로 구성된다.
그래픽 맵 관리 시스템은 경보가 울린 지역 정보를 3D 지도로 표출하며, 모든 경비보안 설비를 보안설비 관리 시스템(SFMS)에 연동시켜 동작 상태를 한눈에 감시할 수 있게 해준다.
CCTV 시스템
새로 구축되는 CCTV 시스템에는 최신 IP 방식의 Full HD 카메라가 도입된다. 보다 선명한 화질의 고해상도 영상으로 감시 및 식별 능력을 대폭 향상시키고, 지능형 영상분석으로 자동으로 이벤트 상황을 감지해 육안 감시로는 놓칠 수 있는 이상 상황을 모니터링하기 위해서다.
인천공항은 41만 화소의 낮은 해상도와 관리 주체가 제각각이어서 무용지물이란 소리를 들었던 CCTV를 고해상도의 IP 카메라로 순차 교체하고 지능형 영상분석을 도입함으로써 밀입국 시도 등 이상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저장되는 모든 영상은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이력을 관리하며, 프라이버시 마스킹(Privacy Masking)과 워터마크 기능을 제공하고, 저장기간이 만료된 데이터는 자동으로 삭제해 영상의 불법 활용을 차단할 방침이다.
출입통제 시스템
출입통제 시스템은 3단계 공항 시설 중 보안지역으로 구분된 모든 출입문과 입·출국장의 출입을 통제하고 침입을 감지 및 경보하는 시스템이다.
보안구역에는 인가된 출입자만 출입할 수 있도록 관리하며, 비인가자가 출입을 시도할 경우 해당 상황이 보안센터에 전파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서버에 저장된 출입증 정보에 따라 해당 지역의 출입 가능 여부를 판단하고, 인가자의 사진이 동시에 표출되어 본인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중요 시설에는 지문 인식기가 설치돼 본인 확인을 위한 추가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차량하부 검색 시스템을 신규로 도입할 방침이다. 이 차량하부 검색 시스템은 반사경을 이용한 수동검사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차량 하부 전체를 촬영해 폭발물과 불법적인 물품의 반입시도를 차단하는 설비다.
경비통신 시스템
경비통신 시스템은 공항의 위기상황 발생 시 지휘통제를 위한 시스템으로 즉각적인 상황보고와 대응을 위한 음성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치다.
IP 기반의 경비통신 교환기가 이중 구성되어 교환기 장애 시에도 정상운영이 가능하며, 동시통화와 회의 기능이 있어 다수의 운영자와 현장근무자간의 상황공유와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상황 발생 시에는 해당 스테이션을 호출해 현장 근무자를 확인하고 지시도 내릴 수 있다. 공공장소에 설치되는 신고전화와 보안관련 중요실 및 초소나 망루에 설치되는 직통전화 등을 통해 비상상황을 접수받고 대응할 수도 있다.
대인검색 시스템
대인검색 시스템은 공항에 출입하는 모든 승객 및 상주직원에 대한 보안검색을 수행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최근 늘어가는 테러위협에 대응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보안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밀리미터파 전신 검색기, 액체 폭발물 탐지기, 폭발물 흔적 탐지기 등 다양한 최첨단 검색설비들이 도입될 예정이다.
밀리미터파 전신스캐너는 인체를 단순 이미지로 표현하여 사생활 침해 논란을 해결했으며 스캔에 3초, 판독까지 6초면 검색이 가능한 장비다. 액체 폭발물 탐지기는 탑승객의 액체류 휴대물품을 검색하는 장비로 폭발성이나 연소성이 높은 액체류와 폭발물을 탐지한다.
이 장비를 사용하면 용기에 담긴 액체류도 분석이 가능하다. 폭발물 흔적 탐지기는 폭발물과 폭약성분의 흔적을 탐지하여 테러시도를 조기에 차단할 수 있는 장비다.
보안 네트워크 시스템
보안 네트워크 시스템은 경비보안 시스템에 필요한 네트워크 인프라를 제공하는 장비다. 공항통신 시스템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사용하는 다른 설비와 달리, 경비보안 시스템은 보안성 확보를 위해 독립망으로 구축된다.
인천공항은 향후 확장성을 고려해 대용량 스위치와 서버를 도입하고 모든 주요 설비는 이중화시켜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또한, UTM(통합보안 시스템), NAC(네트워크 접근 제어), RADIUS(인증서버), DB 접근제어, DB 암호화, SSL 등 다양한 보안시스템 적용으로 급증하는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시스템을 안전하게 보호함으로써 경비보안 시스템의 무중단 운영과 신뢰성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외곽 침입감지 시스템
외곽 침입감지 시스템은 공항 외곽 및 부대시설에 외부인의 무단침입 시도를 탐지하는 시스템이다. 수집된 침입정보는 보안센터로 전송되며 CCTV 시스템에 연동돼 해당 지역의 영상이 표출된다. 인천공항은 이를 통해 침입시도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고 방송 시스템
경고 방송 시스템은 외곽지역과 부대건물 울타리, 제2여객터미널에 설치된다. 비상상황 발생 시 지휘통제를 위한 1차적인 상황전파와 경고방송 수단을 제공한다. 이 장비로 보안센터에서 수집된 경보 상황에 따라 해당 구역에 자동·수동으로 방송을 송출할 수 있으며, 음영지역 없이 전 지역에 방송을 전파할 수 있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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