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사실 파악하는 데 지나친 시간 지연 - 불필요한 피해 발생
[보안뉴스 문가용] 클라우드로 옮겨간다고 해도 아직까지 가장 값비싼 데이터가 가장 많이 담겨있는 곳은 데이터베이스다. 사이버 범죄자들이 가장 많이 노리는 곳 역시 여기, 데이터베이스다. 그럼에도 아직 기업 및 조직들은 이 귀한 데이터베이스에 누가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며 어떤 구조로 데이터가 저장되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 이젠 네가 여기 담당자
오스터만 리서치(Osterman Research)에서 전 세계 20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데이터베이스 보안에 대해 최근 조사활동을 벌였는데, 대부분의 기업들이 데이터베이스 관련 활동을 지속적으로 관찰 및 평가하지 않으며 심지어 데이터베이스에서 일어난 사고도 제 때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통해 데이터베이스 보안에서 가장 크게 부각되는 문제 세 가지가 발견되었는데, 바로 로그인 정보의 탈취, 높은 확률의 사고 가능성, 복구 및 대응 불능이었다.
일단 공격의 발견에서부터 기업들은 삐걱거리고 있다. 59%의 기업들이 어떤 애플리케이션이나 사용자, 고객들이 자사의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는지 온전히 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심지어 43%는 자신들의 데이터베이스가 몇 개나 있는지, 어느 정도 용량인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데이터베이스를 주기적으로 관찰하고 있다는 업체는 20%에 불과했다. 비정기적으로나마 유사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는 업체는 50%가 약간 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38%는 그러한 업무를 진행하기 위한 정책이나 통제 방침, 혹은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또한 47%의 기업들이 이런 업무를 진행할 담당자를 따로 마련하고 있지 않다고 답하기도 했다.
“늘 강조하는 거지만 데이터에 대한 모든 것 - 누가 언제 어떻게 접근하고, 어디에서부터 접근하며, 왜 접근하는지, 또 데이터 자체가 어디에 있는지 등등 - 에 대한 파악조차 되고 있지 않는 게 문제의 근원입니다.” 오스터만 리서치 측의 설명이다. “보호해야 할 주체조차 파악하고 있지 못한데, 어떻게 보안의 큰 그림을 그려갈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런 큰 그림이 없는데 어떻게 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요.”
이렇게,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보니 공격이 실제로 들어왔을 때 대처하는 능력 또한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결과가 놀랍지 않을 정도다. 기업들의 44%가 공격 및 수상한 접근 사실을 파악하는 것에 1주일 이상이 소요된다고 답했다. 15%는 그런 사실을 알아내지 못한다거나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지 알지 못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공격 혹은 사건의 전초가 될 수 있는 징후들의 발견이 이렇게 늦는다는 건, 서버를 닫는다든지 인터넷 연결을 끊는다든지, 문제 시스템을 격리시킨다든지 하는 결정이 늦어진다는 것이고, 미연에 방지할 수 있던 사고까지 ‘불필요하게’ 겪는다는 뜻이 됩니다. 즉, 공격 성공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게다가 이건 공격의 징후를 늦게나마 알아챘을 때의 경우입니다. 기업들이 끝내 발견하지 못하는 공격들까지 치면, 수치는 더욱 올라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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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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