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키워드 : 네타냐후, 넴초프, 스노우든, 힐러리
이란 핵이 뭐라고 이스라엘과 미국 사상 최악의 갈등
파키스탄은 국민들 생체정보 대거 수집하고 미국은 반대에 부딪혀
[보안뉴스 문가용] 파키스탄에서는 현재 모바일을 엄청나게 보급하면서(물론 파키스탄에서 처음 모바일이 배급되는 건 아닙니다) 지문을 꼭 등록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지문 등록을 거부할 경우 심카드를 압수해가서 사실상 모바일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게 되어 있고요. 아무리 무서운 나라라지만 이렇게까지해야 하나 싶은데, 현지 사정을 체감하지 못하니 함부로 판단하기가 어렵네요.
힐러리 차기 대통령 후보자는 공무에 개인 메일을 활용한 것으로 밝혀져 범법자가 되었습니다. 선거운동에 돌입하면 이 이야기 꼭 나올 겁니다. 스노우든은 미국 정부 일을 미련 없이 폭로하더니 러시아 거주용 허가증이 다 되어가는 시기에 맞게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췄습니다. 돌아가면 당연히 법정에 서게 되겠지요. 그런 일이 정말 일어난다면 ‘안전 vs. 프라이버시’ 논란이 또 시끄러워질 것입니다.
1. 이란 핵 관련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미국 국회서 “미국의 접근법 반대”(BBC)
오바마 대통령 “이란의 핵 관련 작업은 적어도 10년 동안 멈춰야”(Reuters)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국회에서 연설을 했습니다. 이란의 핵문제가 얼마나 큰 위협이며 위험인지를 강조했다고 하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대해 ‘별로 새로운 사항이 없었다’며 시큰둥한 반응입니다. 현재 두 나라는 갈등 중입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개발을 저지하고 싶다는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는데 왜 이 오랜 우방 국가들은 역사상 최악의 갈등을 겪고 있는 걸까요?
현재 미국은 이란에 경제제재를 가하고 있고, 이란이 핵 개발을 임의 기간 동안 멈추면(이 기간은 지금 제네바에서 협상 중) 이 제재를 완화시켜주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보다 강경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입장이고요. 미국처럼 부드러운 노선을 잡으면 오히려 핵 개발을 부추기는 것과 다름없다는 것이지요. 여기에는 공화당과 민주당, 보수와 진보의 신경전도 포함되어 있어서 문제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2. 러시아,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 국제 사회에 평화유지군 요청(DW)
넴초프 추모하는 대규모 행렬 연이어져(Al Jazeera)
유럽연합이 러시아와 함께 우크라이나 사태를 평화롭게 마무리 짓는 듯 하더니, 그냥 회의로만 끝났나봅니다. 아니면 이에 불복한 친러 반란군이 계속해서 그들만의 전투를 이끌어 가고 있거나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UN과 유럽연합에 평화유지군을 요청했습니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암살당한 넴초프 야당 지도자를 추모하는 시위 및 행렬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안팎으로 지금 시끄럽습니다. 경제도 말이 아니고요. 이 끝은 어디일까요.
3. 무슬림 극단주의 세력
보코하람, IS 모방한 듯한 참수 영상 공개(News 24)
이라크군, 티크리트 포위해서 IS 격리 시도(Reuters)
호주도 이라크로 군인 300명 파견(The China Post)
IS의 나이지리아 버전인 보코하람에서도 참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두 명의 남성이 살해당했고, 특히 이 영상은 하이엔드 그래픽과 편집 기술이 사용되어 IS 영상과 매우 흡사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다만 참수 장면 자체는 영상에 담겨 있지 않고 희생자들의 살아있을 때 모습에서 갑자기 시체로 장면이 바뀌어 버려서 영상에 나온 남성들이 희생자가 아닐 일말의 가능성이 남아있긴 한 상태입니다. 한편 지금 이라크는 티크리트를 둘러싼 전투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호주도 300명이 군인을 파견할 거라는 발표를 했습니다. 대부분 전투 부대가 아니라 훈련 및 지원 요원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4. 안전 vs. 프라이버시
파키스탄 정부, 모바일 사용자에게 지문 등록 강제 요구(The Guardian)
프라이버시 단체, 사이버 관련 법 마련에 걸림돌(The Hill)
사이버 보안 주도하려는 미국 정부가 맞닥트린 난관(Wall Street Journal)
파키스탄 정부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사용자들의 생체 정보(지문)를 대대적으로 모으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에 모바일 기기 보급률이 급증하고 있는 건 바로 이런 정부의 계획 때문입니다. 지문 정보를 내지 않으면 모바일폰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심카드를 반납해야 하거든요. 파키스탄 정부가 이런 조치를 취하는 건 테러 방지를 위해서라고 합니다만, 파키스탄이 워낙 테러가 많이 발생하는 위험한 나라이다 보니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면서도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한편 미국 상원정보위원회(Senate Intelligence Committee)에서 새롭게 사이버 보안 법안을 마련했는데요 제출을 하기도 전에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각종 테러 소식 때문에 안전이 화두이긴 하지만 지난 주 NSA의 정보 수집 의혹이 계속 불거지면서 프라이버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게 힘을 받고 있습니다. 정보를 정부가 다룬다는 건 언제나 생각할 게 많고 시끄러워지는 일입니다.
5.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힐러리 클린턴, 공무에 개인 메일 사용(SC Magazine)
차기 대선 후보 클린턴, 이메일의 역습 맞게 되나(Security Week)
차기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공무에 개인 메일을 사용했다는 소식입니다. 이는 연방기록법(Federal Records Act) 위반이며 강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슬슬 선거운동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 때에 이런 중요한 위법 이력은 중대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6. 스노우든, 미국으로 복귀?
스노우든, 미국으로 돌아올 준비 마쳤다(The Register)
스노우든 변호인, “미국으로 돌아올 준비 완료”(Security Week)
NSA 내부 사정을 폭로하고 러시아로 망명한 스노우든이 변호인을 통해 귀향 의사를 밝혔습니다. 바로 얼마 전까지도 유럽 언론에 미국 정부기관의 행태를 폭로한 그인지라 이런 의사는 굉장히 의외입니다. 일단 스노우든 자신은 미국을 굉장히 그리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의 변호인들 역시 망명자인 그를 도우려고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러시아 거주 허가 만료일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도 연관이 없지 않습니다.
7. 롤리팝
새로 나온 롤리팝 기반 기기는 암호화되어 있을까?(CSOOnline)
롤리팝으로 업그레이드 하더라도 별 변화 없을 가능성 높아(Threat Post)
이번 롤리팝의 보안성에 대해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디스크 암호화인데요, 구글이 이에 대해 강력하게 몰아붙이고 있지는 않습니다.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 제조사들에게 암호화를 기본 설정으로 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를 결정하라고 권한을 넘긴 것입니다. 즉 같은 롤리팝을 사용하더라도 누구는 강력한 암호화의 보호를 받고 누구는 지금과 별반 다를 바 없다는 것이죠. 구글의 생각이 궁금해집니다만, 별다른 해명을 하지는 않을 듯 하네요.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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