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린, 전년 대비 443% 증가한 활동으로 가장 위협적인 카르텔 등극
[보안뉴스 김형근 기자] 글로벌 보안 기업 블랙카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랜섬웨어 조직 ‘킬린’이 단일 조직 기준 최대 위협으로 부상했다. 피해 기업은 전년 대비 443% 폭증한 1358곳에 이른다.

▲2026 랜섬웨어 보고서 그룹별 월간 활동량 [출처: 블랙 카이트]
글로벌 보안 기업 블랙 카이트(Black Kite)가 공개한 ‘2026 랜섬웨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대중에 공개된 랜섬웨어 피해 조직은 7551곳에 달한다. 지난해 동기 6064곳 대비 24.9%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전체 랜섬웨어 피해가 사상 최악을 기록한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조직은 ‘킬린’(Qilin)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킬린에게 피해를 본 조직은 1358곳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250곳에서 443% 증가한 수치로, 전체 조직 대여섯 곳 중 하나는 킬린의 표적이 된 셈이다.
킬린은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50개 이상의 국가를 무대로 활동했다. 블랙카이트는 킬린이 특정 취약점이나 산업군에 집중하지 않고, 다수의 국가와 조직을 상대로 전방위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거대 다국적 기업의 형태를 띤 체계화된 운영 모델을 지녔다고 분석했다.
이는 킬린이 고도화된 프랜차이즈 형태의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 운영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킬린은 계열사가 초기 침투를 전담하고, 핵심 운영진이 △페이로드 구성 △협상 △결제 △유출 사이트 운영을 총괄하는 분업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해커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가장 민감한 작전 통제권을 중앙에서 컨트롤한다.
이들은 랜섬웨어를 단순 데이터 암호화에 그치지 않고, 탈취한 정보를 미끼로 협박을 가하는 다중 협박 전술도 적극 활용한다. 킬린은 사내 변호사를 호출하라는 식의 조롱 섞인 협박 메시지를 통해 법적·규제적 압박을 가하는 등 일반적인 랜섬웨어 조직을 넘어선 심리전까지 병행하고 있다.
블랙카이트는 보고서를 통해 킬린의 부상은 랜섬웨어 생태계의 파편화 속에서도 소수의 거대 조직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번 기간에 새롭게 등장한 랜섬웨어 그룹은 61개에 달하지만, 상위 5개 조직이 전체 피해의 43.6%를 차지하며 공격의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김형근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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