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화·온디바이스 AI로 40% 성장 인도 시장 정조준
[보안뉴스 강현주 기자] AI 디지털 포렌식 전문기업 유락(대표 유봉석)이 현장형 AI 포렌식 기술을 앞세워 인도 주요 수사·법과학 기관으로부터 실증 사업을 확보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고 15일 밝혔다.
유락은 AI 기반 현장형 디지털 포렌식 플랫폼 ‘디파스 프로’(DFAS Pro)와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중심으로 인도 시장 진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 경찰 납품 실적과 정부조달 등록에 이어 실제 도입 검토를 위한 실증 단계까지 진입하면서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사업 확장 가능성을 현지에서 입증했다.

▲유락 전략사업본부 김장훈 이사와 김태훈 주임이 인도 국립법과학수사대학교(NFSU)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유락]
유락은 최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11회 국제 경찰 박람회’(International Police Expo)에 단독 부스로 참가하고, 안드라프라데시·우타르프라데시·구자라트·텔랑가나 등 주요 4개 주의 경찰청과 법과학연구소, 국립법과학수사대학교(NFSU)를 방문해 기술 교류를 진행했다.
기관별 수사 환경과 요구사항에 맞춰 현장 대응, 비전문가 사용성, 데이터 선별·분석, 라이브 시스템 분석, 온디바이스 AI 등 차별화 기능을 소개하고 구체적인 도입 절차를 논의했다. 이러한 기술 경쟁력이 현지 수요와 맞아떨어지면서 단순 제품 소개를 넘어 파일럿 검증 단계로 사업이 진전됐다.
인도 최대 규모의 치안 전시회인 국제 경찰 박람회에서는 이메일과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왓츠앱 등 주요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분석 기능이 큰 호응을 얻었다. 전문 분석 인력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디지털 증거를 현장에서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기존 솔루션과 구별되는 경쟁력으로 평가받았다.
유락은 NFSU와 산학 공동연구, 교육 커리큘럼 연계 방안도 협의했다. NFSU는 세계 최초 법과학·디지털 포렌식 특화 국립대학이자 인도 내무부 산하 국가중요기관이다. 현지 법과학·수사 인력 양성과 연구를 주도하고 있어 향후 유락 솔루션의 기술 확산과 전문가 교육을 위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유락의 현장형 포렌식 기술은 분석 대상 장비를 별도 분석실로 옮기지 않고 비전문가도 현장에서 데이터를 즉시 선별·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해 초동 대응에서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한다. 온디바이스 AI 기술은 폐쇄망·독립망·오프라인 환경에서 데이터를 외부로 반출하지 않고 AI 분석을 수행해 공공·국방·금융·반도체·제조 등 보안망 환경에서도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윈도우와 맥OS를 아우르는 멀티 운영체제(OS) 분석 체계와 증거 무결성을 고려한 데이터 수집 구조도 주요 강점이다.
인도는 전통적인 법의학 중심 수사 체계에서 디지털 포렌식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딜로이트와 인도데이터보안협의회 공동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디지털 포렌식 시장은 2025년 약 2억6600만달러(원화 약 4000억원)에서 2029~2030년 약 13억9000만달러(원화 약 2조800억원)로 연평균 약 40% 성장할 전망이다.
인도 정부도 2024년 국립법과학인프라확충사업을 승인하고, 2028~2029년까지 약 225억(원화 약 3500억원) 루피를 투입해 NFSU 분교와 중앙법과학연구소를 확충하는 등 관련 인프라 확대에 나서고 있다. 반면 현지 디지털 포렌식 전문 인력은 약 9만 명이 부족한 것으로 추산돼, 비전문가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현장형 포렌식 솔루션 수요가 커지고 있다.
유락은 이미 인도 경찰에 디지털 포렌식 솔루션을 공급했으며, 주력 제품인 디파스 프로 시리즈는 인도 정부 전자장터(GeM)에 등록돼 있다. 공공기관이 구매를 결정하면 조달 절차를 통해 곧바로 공급할 수 있는 판매 기반을 갖춘 만큼, 이번 실증은 실제 계약과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유락은 이번 실증을 시작으로 정부조달 계약 사업을 확대하고, 현지 요구를 반영한 제품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힌디어 등 인도 언어에 대한 광학문자인식(OCR) 지원을 넓히고, 인도 고유의 개인정보 형식을 기본 검색 항목에 추가하며, 윈도우에 적용된 힌디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macOS 버전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유봉석 유락 대표는 “국가마다 사용하는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은 달라도 디지털 증거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확보해야 한다는 요구는 공통적”이라며 “다양한 현지 환경을 하나의 분석 체계로 지원하는 글로벌 포렌식 플랫폼으로 고도화해 국가와 지역의 경계를 넘어 통용되는 기술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강현주 기자(jjo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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