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의 보안 빅데이터] 블록체인 보안, 만능인가 아니면 불능인가

2026-05-2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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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자들, 변조가 ‘어렵다’는 원장 자체보다, 인간과 거래소, 스마트 계약 등 외부 접점 생태계 공략
블록체인, ‘진화’하는 공격에 맞춰 스스로를 얼마나 민첩하게 업그레이드하느냐에 생존 달려


[보안뉴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블록체인은 중앙의 신뢰 기관 없이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거래 신뢰성을 공동으로 보장하는 분산형 원장 기술이다. 모든 노드가 동일한 장부를 복제해 저장하며, 새로운 거래는 합의 메커니즘을 거쳐 블록 단위로 기존 원장 끝에 해시 구조로 연결된다. 이전 블록의 해시를 연쇄적으로 포함하므로 임의 위·변조가 사실상 불가능한 ‘독립적’ 특성을 지닌다. 블록체인 보안은 이 분산 네트워크의 무결성과 비가역성을 수학적 알고리즘으로 유지하는 방어 체계다. 데이터 무결성을 입증하는 해시 함수와 소유권을 검증하는 공개키 암호화 구조가 핵심 기둥이며, 디지털 서명을 통해 제3자 개입 없는 보안을 ‘확보’하고 유지한다.


[출처: gettyimagesbank]

그러나 블록체인 코어 프로토콜이 수학적으로 견고할지라도 외부의 모든 사이버 ‘범죄’로부터 완벽하게 ‘안전하다’는 것은 대중의 오해다. 공격자들은 변조가 ‘어렵다’는 원장 자체를 노리기보다, 가장 취약한 고리인 인간과 거래소, 스마트 계약 등 외부 접점 생태계를 공략한다. 대표적으로 지갑 업데이트나 에어드랍을 사칭한 스미싱·피싱 사기가 기승을 부린다. 가짜 사이트에 속아 사용자가 비밀키를 노출하는 순간 자산의 소유권은 즉각 탈취된다. 블록체인은 비밀키 소지자를 정당한 소유자로 간주하므로, 탈취된 키로 이루어진 송금도 정상 거래로 처리되며 불변성 특성 탓에 취소가 불가능해 치명적인 피해를 남긴다.

썸트렌드(SomeTrend)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분석(2026년 4월 25일~5월 24일)한 결과, 블록체인 보안에 대한 대중의 시각은 높은 신뢰와 깊은 우려가 공존하는 복합적인 양상을 보인다. 긍정 키워드로는 ‘기대되다’, ‘안전하다’, ‘유용하다’가 주를 이루며, 시장이 블록체인을 차세대 무결성 인프라로서 지속적으로 ‘성장’을 증명할 ‘최고’ 수준의 기술로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위협하다’, ‘위험하다’, ‘우려 크다’, ‘색깔 강하다’와 같은 형태의 불안감도 깊게 투영되어 있다. 이는 해킹이나 스마트 계약의 취약점으로 인한 자산 ‘피해’가 발생하면 기술 신뢰도가 심각하게 ‘타격’받는 상태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이다. 따라서 당면한 ‘심각한 문제’들을 분석하고, 사용자가 시스템을 더욱 철저히 ‘관리’ 체계로 유도하는 방안이 ‘필수’적인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블록체인’ 관련 빅데이터 연관어 분석 [출처: 인사이트케이]

현재 블록체인 보안의 가장 근원적인 위협은 양자 컴퓨팅의 대두다. 2026년 5월 24일 코인데스크 등의 경고에 따르면,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양자 오류 수정과 큐비트 제어를 최적화하면서 가상자산 체계를 무너뜨릴 양자 위협 시점을 예측보다 훨씬 더 앞당기고 있다. 양자 컴퓨터가 활성화되면 노출된 공개키로부터 역산으로 비밀키를 추출하는 계산이 수 분 내에 가능해진다고 한다. 특히 초기 비트코인 네트워크 등 공개키가 완전히 노출된 구형 주소들의 자산이 당장 양자 공격의 잠재적 표적이 될 수 있어 시장 전체가 일시에 무너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배종찬 연구소장 [출처: 인사이트케이]
블록체인은 완벽한 불침번이 아니며, ‘진화’하는 공격 기법에 맞춰 스스로를 얼마나 민첩하게 업그레이드하느냐에 생존이 달려 있다. 빅데이터 분석이 보여주듯 대중이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깊이 ‘신뢰’할 수 있는 상태를 지속하게 하려면, 완벽한 보안이라는 환상을 깨고 기술적 한계를 대면해야 한다. 양자 저항 로드맵의 실효성 확보, AI를 활용한 실시간 모니터링, 사용자 친화적인 지갑 보안 기술 연구에 국가와 산업계가 협력해야 할 시점이다. 선제적이고 민첩한 연구 개발만이 미래 인공지능과 양자의 파고 속에서 블록체인 생태계를 보호하는 가장 강력한 방패가 될 것이다.

[글_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저자 소개_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 외에 미국, 일본, 홍콩 등에서 연구 경험을 가지고 있다. 주된 관심은 정치 시사와 경제정책인데 특히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더십, 글로벌 경제 분석 그리고 AI 인공지능 및 블록체인 보안 이슈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데이터 분석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심층 리서치뿐 아니라 빅데이터·유튜브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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