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전시장 폐쇄 즉각 중단하라”... 전시·MICE 업계 규탄 집회 예고

2026-03-1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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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4조8000억, 관련업계 매출 피해 4조9000억원 전망... 업계 협의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무역협회의 일방적인 코엑스 리모델링 추진(실제 전시장의 60% 폐쇄)에 대해 전시·컨벤션을 포함한 MICE 업계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전시업계는 관련분야 종사자와 충분한 협의 없이 공사를 추진하면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무역협회의 일방적인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출처: gettyimagesbank]

전시업계는 무역협회의 공사 강행을 규탄하기 위해 3월 19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앞에서 약 300명 규모의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집회에는 한국전시주최자협회, 한국MICE협회, 한국전시디자인협회, 한국전시서비스업협회 등 4개 단체 회원사와 코엑스 주변 상인 관계자들이 참여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공사 강행으로 인해 향후 1년 6개월 동안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시업계 매출 피해 규모는 전시주최업 9167억원, 전시디자인업 1조5474억원, 전시서비스업 2조4210억원 등 총 4조885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전시회에 참가해 신제품 홍보와 판로 개척을 추진해야 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역시 큰 피해가 예상된다. 전시 결과 데이터에 의하면 계약 총액 1조1795억원, 상담 총액 3조6595억원 등 총 4조8390억원 규모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산업 전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무역협회는 공사의 안전성을 이유로 전시장 폐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관련 공사 도면이나 구체적인 안전 대책은 공개하지 않고 있어, 업계 전문가들은 무역협회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전시업계는 코엑스 리모델링과 관련한 공사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업계가 참여하는 공식 협의체를 구성하고 공사 일정과 공사 도면 등 관련 정보를 공개해 충분한 설명과 협의를 통해 전시장 폐쇄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시장 전면 폐쇄가 아닌 단계적 공사 방식이나 일부 공간 운영 등 전시산업의 지속가능과 중소기업 판로 확대를 동시에 가능하게 운영하는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시업계 관계자는 “안전의 중요성에는 전적으로 공감하지만, 업계와의 충분한 협의 없이 대규모 공사를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국가 경제 전체에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공사 일정과 방식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다른 관계자는 무역과 수출을 우선시해야 하는 무역협회가 부동산 가치 상승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취지로 “5800억원이라는 거액이 투입되는 리뉴얼 공사비에서 전시장 개보수비는 300여억원으로, 5% 남짓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막대한 자금의 대부분이 건물외부 디자인(익스테리어)에 투입되는 것은 결국 전시장과 코엑스몰 임대료 상승이라는 악순환을 초래할 것이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업계는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한 조치에 대해서는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전시장 운영이 가능하다면 일부 공간을 안전 펜스로 분리하거나 전시 기간 동안 안전관리 실시간 모니터링과 관련 인력 24시간 배치 등 강화된 안전 대책 마련도 감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무역협회가 운영하는 코엑스는 연간 250회 이상의 전시회와 국제회의가 개최되는 국내 대표 전시컨벤션센터로 국내 전시산업과 MICE 산업의 핵심 인프라인데, 무역협회는 2027년 7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코엑스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 기간 동안 전체 전시·회의시설의 약 60%에 해당하는 공간의 운영을 중단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전시주최자협회, 한국MICE협회, 한국전시디자인협회, 한국전시서비스업협회 등 전시·MICE 분야 주요 단체들은 공동 대응 의지를 밝히고 향후 국회와 정부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코엑스 리모델링 공사와 관련한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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