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무-5 등 첨단 무기 개발만큼 중요한 ‘디지털 방어 체계’ 구축 시급
[보안뉴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첨단 미사일 개발만큼이나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핵무기에 버금갈 정도의 위력을 발휘하는 최첨단 무기인 현무-5가 개발됐지만, 현대전의 양상은 미국뿐 아니라 중국까지 사이버 전쟁, 그리고 사이버 안보를 더 중시하는 추세다.

[출처: gettyimagesbank]
이에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SomeTrend)로 지난 2025년 12월 19일부터 올해 1월 18일까지 사이버 안보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도출해 봤다. 감성 연관어 분석에서 ‘사이버 안보’는 ‘위험·범죄·정보유출·우려’와 같은 부정적 정서와 강하게 연결돼 있으며, 동시에 ‘강화하다·안전·신뢰·적극적’이라는 대응 키워드도 함께 나타난다.
이는 사이버 안보가 이미 국가안보의 핵심 과제로 인식되고 있으나, 그만큼 위협 수준 또한 심각하게 체감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인식 구조는 현무-5를 생산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 군의 첨단무기 개발 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현실 속에서도, 미사일 개발 못지않게 더 시급한 과제가 사이버 안보라는 점을 분명히 시사한다.
현무-5는 한국 군사기술의 상징적 성과다. 정밀 유도, 체계 통합, 독자 기술 확보는 한국이 자주국방의 새로운 단계에 올라섰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현대 군사력은 무기의 성능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첨단 무기일수록 그것을 운용·통제하는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이 지점이 곧 치명적인 약점이 된다. 사이버 공격 한 번으로 수천억 원대 무기 체계가 무력화될 수 있는 시대에, 물리적 파괴력만 강조하는 안보 개념은 한계를 드러낸다.
빅데이터 분석에서 ‘범죄’와 ‘정보유출’이 두드러진 것은 사이버 공간이 새로운 전쟁터이자 범죄의 장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현대전은 미사일 발사 이전에 통신망 교란, 지휘통제체계 침투, 무기 운용 프로그램 조작 등 사이버 공격으로 시작된다.
특히 미사일 개발 과정에서 축적되는 설계도와 시험 데이터, 제어 알고리즘은 국가 핵심 자산으로, 한 번 유출되거나 변조되면 기술 우위는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 사이버 안보의 더 큰 위험은 공격이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데 있다. 장기간 잠복한 침투는 평시에도 시스템을 갉아먹을 뿐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 결정적인 오작동을 유발할 수 있다.

▲사이버 안보를 키워드로 한 감성 연관어 [출처: 인사이트케이]
빅데이터에 나타난 ‘위험하다·우려·부담’이라는 감성은 바로 이 보이지 않는 위협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이다. 공격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핵심 체계가 장악되는 상황이야말로 가장 치명적이다.
또, 사이버 위협은 특정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해커 집단, 범죄 조직, 비국가 행위자까지도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국가 안보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군과 민간, 안보와 치안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배종찬 연구소장 [출처: 인사이트케이]
군 시스템이 민간 인프라와 연결된 이상, 민간 보안의 취약성은 곧 군의 취약성으로 이어진다. ‘신뢰’라는 연관어가 함께 등장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이버 안보가 허술한 군사력은 국민과 동맹국 모두에게 불안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결국 빅데이터에서 함께 나타난 ‘강화하다·적극적·국제적’이라는 키워드는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사이버 안보는 선언이 아니라 구조적 투자와 지속적 강화의 대상이다. 첨단무기 개발과 병행해 사이버 방어 역량을 핵심 전력으로 격상시키고, 전문 인력과 조직, 국제 공조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현무-5와 같은 전략 무기가 진정한 억지력을 갖기 위해서는 이를 지탱하는 디지털 기반이 절대적으로 안전해야 한다. 미사일은 눈에 보이는 힘이지만, 미래 전장의 승패를 가르는 것은 점점 더 보이지 않는 사이버 안보의 힘이 될 것이다.
[글_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저자 소개_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 외에 미국, 일본, 홍콩 등에서 연구 경험을 가지고 있다. 주된 관심은 정치시사와 경제정책인데 특히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더십, 글로벌 경제 분석 그리고 AI 인공지능 및 블록체인 보안 이슈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데이터 분석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심층 리서치뿐 아니라 빅데이터·유튜브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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