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태평양 특수작전통, 美 사이버전 최전선에
[보안뉴스 여이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정보·사이버안보 컨트롤타워인 국가안보국(NSA)과 미 사이버사령부를 이끌 차기 수장으로 조슈아 러드(Joshua Rudd) 육군 중장을 공식 지명했다. 이로써 지난 4월 지휘부 전격 경질 이후 8개월 가까이 이어진 NSA·사이버사령부의 ‘리더십 공백’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자료: 미 특수작전사령부 ]
러드 중장은 현재 미 인도·태평양사령부(INDOPACOM) 부사령관으로, 특수작전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장성이다. 상원에 제출된 인사안에 따르면 러드는 NSA와 사이버사령부를 동시에 지휘하는 이른바 ‘듀얼햇’(dual-hat) 4성 장군으로 승진 지명을 받았다.
NSA는 미국 정부의 핵심 정보·사이버 안보기관으로, 해외 통신·신호정보(SIGINT) 수집과 암호·보안 기술 개발 및 운용을 담당한다. NSA는 미 사이버사령부와 긴밀히 연계해 국가 중요 인프라와 군사·정부 네트워크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을 탐지·분석하고, 필요한 경우 공세적 사이버작전까지 수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미 정부는 NSA와 사이버사령부를 한 명의 지휘관이 동시에 이끄는 구조를 유지해 왔으며, 이 ‘듀얼햇’ 체제가 정보수집과 사이버작전 간 시너지를 높이는 핵심 장치로 평가돼 왔다. 다만 정보기관과 군사 사이버조직의 역할 분리를 요구하는 논쟁도 계속돼 향후 러드 체제에서 구조 개편 논의가 재부상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NSA·사이버사령부는 지난 4월 전임 책임자인 티머시 호 장군과 부국장 웬디 노블이 별다른 설명 없이 전격 경질되면서 정식 수장 없이 대행 체제로 운영돼 왔다. 당시 해임 배경을 둘러싸고 극우 성향 인사의 영향을 받은 ‘충성도 논란’이 불거지며 정치적 후폭풍이 이어졌다.
이 같은 공백과 중국·러시아·이란 등으로부터의 사이버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 의회는 핵심 안보기관의 리더십이 장기간 비어 있는 것은 미국을 더 위험하게 만든다고 강하게 비판해 왔다.
러드 지명은 미 정부가 대중 전략과 사이버전 대비를 더욱 긴밀히 연계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인도·태평양 지역 특수작전과 연합작전 경험이 풍부한 러드가 사이버 영역에서 어떤 지휘철학을 보여줄지, 특히 중국발 해킹과 정보전에 어떤 대응전략을 내놓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아울러 미국과 동맹국들이 공동 사이버방위 태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러드 체제가 글로벌 사이버동맹 구조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이목이 쏠린다.
[여이레 기자(gor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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