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억 상당 도난 보석 회수는 아직
프랑스 당국, 루브르 보안 강화 대책 긴급 논의
[보안뉴스 여이레 기자] 최근 1500억원 상당의 왕실 보석 도난 사건이 발생한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보안 시스템 비밀번호가 ‘루브르’(LOUVRE)라는 취약한 형태였던 것으로 드러나 비판 여론이 거세다.

[자료: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한 루브르 직원이 프랑스 언론과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루브르 박물관의 보안 영상 시스템 비밀번호는 단순한 ‘루브르’였다. 방위산업체 탈레스에 위탁한 또 다른 보안시스템의 비밀번호도 ‘탈레스’(Thales)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루브르는 최근 몇 년간 보안이 취약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받아왔음에도 보안 강화 예산은 제대로 편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감사원의 2018∼2024년 박물관 운영감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루브르는 작품 구입에는 1억500만 유로(약 1700억원) 이상, 전시 공간 리모델링에는 6350만유로(약 920억원)를 지출했지만 유지 보수와 안전 기준 충족을 위한 공사 비용은 2670만유로(약 380억원)에 그쳤다.
앞서 4인조로 추정되는 절도범들은 지난달 19일 루브르 박물관 아폴롱 갤러리에서 8800만유로(약 1500억원) 상당의 프랑스 왕실 보석 컬렉션 8~9점을 훔쳐 달아났다.
프랑스 수사당국은 피의자 4명을 체포했으나 도난당한 보석은 아직 회수조차 못했다.
이처럼 루브르의 취약한 보안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라시다 다티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로랑스 데카르 루브르 박물관장에게 7일 임시이사회 소집을 지시했다. 이사회에선 보안 부서 신설과 침입 방지 잘치 설치 등 보안 강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여이레 기자(gor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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