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별따러가자와 컨소시엄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지난 6월 25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년 2차 서울시 창의발표회’에서 위트콘과 컨소시엄을 이룬 은평구·소셜벤처기업 별따러가자가 ‘AI와 IoT를 활용한 전동보장구 이동안전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위트콘이 ‘AI·IoT 기반 전동보장구 이동안전 플랫폼 구축’으로 서울시 창의발표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자료: 위트콘]
이 행사는 서울시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 시민이 함께 모여 실생활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평가하는 시민 참여형 행사다.
은평구 컨소시엄은 노령화에 따라 전동보장구(장애인용 전동휠체어+노약자용 전동스쿠터) 이용자는 늘어나고 사고는 급증하는 상황에서, 사고 발생 시 200㎏의 전동휠체어를 장애인 또는 노약자가 홀로 수습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수습이 늦어지면 2차 사고 발생 가능성도 매우 높아진다는 현실적 문제를 개선 목표로 삼았다.
또한, 전동보장구 이용자가 어떤 시간대에 어떤 길을 어떤 경로로 디니고 어디에서 주로 왜 사고가 나는지 분석해, 도로 개선 정책 추진이 필요한 상황에서 각종 데이터 포털 어디에도 참고할 자료가 없다는 사실을 인식해 사업을 기획했다.

▲IoT 센서를 전동보장구에 부착하는 모습 [자료: 위트콘]
그리고 전동보장구 이용자의 안전과 이동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IoT 기반 이동약자 스마트 모빌리티 기술’과 ‘AI 기반 실시간 영상분석 기술’을 제안했다. 서비스 내용 크게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은평구 내 이동약자 100명을 모집 후 검증된 IoT 센서를 전동보장구에 부착하고, 센서 부착 전동보장구 이용자 사고 발생 시 40초 이내에 은평소방서 구급대로 상황을 전송하는 서비스다.
두 번째는 센서가 초당 수집한 데이터를 플랫폼에 모아 개인정보 제거 후 모든 결과를 공개해, 이동약자 이동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정책 구현 및 관련 연구 기초자료로 사용하게 하는 서비스이다.

▲주요 사업 내용 [자료: 위트콘]
은평구는 근본적인 이동약자 이동환경 개선을 위해, 사업 기획 초기부터 관내 전동보장구 사용 주민, 복지 전문가, 한국교통안전공단, 은평소방서, 개인정보위원회, 관련 기업 등이 참여하는 ‘스스로해결단’을 구성·운영하고 인터뷰를 통해 사고 경험과 이동 불편 사례 수집 후 이동약자 중심의 목표 설정과 사업 내용의 정교화를 실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복지행정 주체인 ‘은평구’와 AI 기술 기업 ‘위트콘’, IoT 기술 보유 소셜벤처 ‘별따러가자’가 협력함으로써, 실제 이용자의 요구와 그에 따른 해결 기술 적용, 그리고 서비스 구현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성공적인 관·민 협업 모델로 평가받았다.

▲사업 결과 [자료: 위트콘]
오세훈 서울시 시장은 이번 수상작들에 대해 “현장 적용 가능성이 높고, 기술 융합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 사례”라고 평가하며, 본 사업 모델의 서울시 내 시범 적용 및 확대 운영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창의 제안 공모 접수는 약 2개월(4~5월)간 진행됐으며, 서울시 본청, 산하 자치구, 투자·출연기관 등으로부터 총 701건의 제안이 접수됐다. 1차 내부 심사를 통해 우수 아이디어 15건이 선발됐고, 2차 시민 온라인 투표(5,875명 참여)를 거쳐 최종 10건이 선정됐다.
2025년 창의발표회에서는 선정된 10건의 우수 아이디어가 발표됐으며, 시민·전문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등이 수여됐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아이디어 제안에 그치지 않고, 시민 체감형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 실행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AI 영상분석 처리 기술을 담당한 위트콘의 이황기 대표는 “앞으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실질적인 AI 적용을 위해, 위트콘이 보유한 AI 영상분석 처리 기술에 다양한 IoT 기술을 접목해 실생활에 즉시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을 꾸준히 개발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위트콘은 AI 기반 CCTV 분석, 객체 감지, 행위 인식 등 공공안전 분야에서 다수의 성과를 거둔 전문기업으로, 최근에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서비스형 AI 기술로 응용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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