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비전이 전망한 2025년 영상보안 분야 주요 트렌드

2024-12-1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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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도입과 AI 생태계 확장으로 영상보안 시장의 무한 성장 가능성 예고
데이터 자석인 ‘클라우드’, 도시·리테일·제조 등으로 데이터 집약 산업에서 수요 집중
효율성과 투명성 따지는 새로운 패러다임 형성, 엔드투엔드 솔루션, SBOM 등 주목


[보안뉴스 조재호 기자] 글로벌 비전 솔루션 프로바이더 한화비전(대표 안순홍)이 2025년 영상보안 산업 주요 트렌드 전망을 발표했다. 이번 전망 보고서는 △인공지능(AI) △엣지 디바이스 △클라우드 △통합보안 △투명성 등 5가지 주제로 향후 시장 변화에 대해 분석했다.


▲ 한화비전이 전망한 영상보안 트렌드 2025 [이미지=한화비전]

보고서에서 한화비전은 검지와 검색의 개념을 넘어 이해와 분석을 기반으로 스스로 판단하는 지능형 보안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생성형 AI는 엣지 AI 디바이스의 고도화를 이끌어내고, 클라우드 기술은 데이터 활용의 잠재력을 극대화한다. 이와 함께 개방형 AI 생태계 구축, 통합 솔루션을 위한 효율성 향상, 개인정보보호 강화 등 영상보안 시장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핵심 동력들로 꼽았다.

‘보는 것’을 넘어 ‘이해하는’ 시대로
생성형 AI는 산업을 망라하고 혁신의 아이콘이 됐다. 영상보안 시장도 예외가 아닌데, 이미 일부 클라우드 기반 영상보안 시스템은 자연어 검색 기능을 지원해 검색 효율을 높이는 등 생성형 AI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2025년에는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에 머물렀던 생성형 AI의 적용 범위가 로컬 서버 기반으로, 더 나아가 엣지 AI 카메라까지 확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생성형 AI는 VSaaS(Video Surveillance as a Service)와 같은 관리 솔루션에서 자연어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결과를 제공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는 엣지 AI 카메라마다 자체적으로 상황을 이해하고 판단해 이벤트를 생성하고 실시간 알람을 제공하는 수준까지 발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에 지정된 영역의 인지 방식에서 벗어나 사람의 행동 패턴을 통해 의도를 판단하고 대응한다는 것이다. 사용자를 대신해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진화하는 것이다. 나아가 한화비전은 생성형 AI가 시간의 흐름과 연결성을 파악해 여러 카메라를 통해 일련의 이벤트나 객체를 추적하는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비전 상품기획담당 류정우 상무는 “생성형 AI와 고도화된 Re-ID 기술의 융합은 더욱 정확하고 효율적인 객체 추적 시스템 구축을 가능하게 하며 특정인의 동선 파악을 통한 범죄수사나 실종자 수색을 비롯해 방문객 이동 패턴을 분석한 운영 효율화나 마케팅 정보로 활용할 수 있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상보안 시스템의 가치를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AI 생태계 확장으로 무한한 가능성의 돛을 달다
2025년 영상보안 시장은 AI 생태계 확장이라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며 혁신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기술 개발 경쟁의 시대에서 개방과 협력을 통한 AI 생태계 구축·확장이 시장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올랐으며, 이는 영상보안 시장에 무한한 확장성과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AI 생태계는 필요에 따라 AI 솔루션을 영상보안 시스템에 통합해 기능을 확장할 수 있는데, 고성능 AI 추론 플랫폼을 지원해 사용자가 최첨단 AI 기술을 활용해 보안 수준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AI 생태계는 맞춤형 솔루션 제공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다. 스마트폰 앱을 설치하듯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선택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도 있다. 리테일 매장에서는 고객 행동 분석 AI 솔루션을, 스마트팩토리에서는 생산 라인 모니터링 솔루션을 도입하는 등 맞춤형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이와 관련 한화비전은 최근 4채널 AI PTRZ 멀티디렉셔널 카메라를 출시했는데, 풍부한 AI 앱 생태계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사용자는 자신의 필요에 따른 기능을 추가해 다양한 분야에서 맞춤형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다.

데이터 활용 바람을 타고 ‘클라우드’로 나는 영상보안
데이터 활용 가치를 극대화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영상보안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필수 기술로 자리매김했다. 업계 상당수가 클라우드 도입에 긍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으며, 조직이나 버티컬 특성에 맞춰 하이브리드나 네이티브 등 다양한 형태로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다.

데이터를 활용한 경쟁 우위 확보에 있어 영상 AI 기술과 클라우드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2025년에는 데이터 집약적인 산업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전환 수요가 집중될 전망이다.

한화비전 솔루션개발센터장 노승인 상무는 “도시·리테일·물류·제조 분야에서 AI 솔루션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규모 영상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분석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의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한화비전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사이트마인드 등 클라우드 기반 AI 솔루션을 고도화해 이런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와 클라우드 기반 영상보안 시스템의 결합은 다양한 기대효과를 창출한다. 도시 환경에서는 실시간 교통량을 분석하고 신호 주기를 조정해 차량흐름을 최적화하거나 불법투기나 파손 등 환경 개선을 위한 신속한 대응을 돕는다. 리테일 분야에서는 고객 행동을 분석해 구매 패턴과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에 기반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제조 분야에서는 다양한 센서 데이터와 영상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생산라인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극대화한다.

통합의 미학과 효율성 극대화
AI와 클라우드 기술은 영상보안 시스템에 다채로운 기능을 부여하며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고도화는 단순함과 효율성 추구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사용자들은 복잡성에서 벗어나 편리하고 효율적인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니즈는 기술 발전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영상보안 산업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상보안 시장은 다양한 시스템과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엔드투엔드(End-to-End) 솔루션으로 빠르게 진화할 전망이다. 보안의 범위를 확장하고 단순 영상 촬영에서 다양한 시스템과 연동을 통한 포괄적 보안 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연동 시스템 구축에는 여러 시스템 간 호환성, 비용, 기능 저하 등의 어려움이 존재한다. 따라서 최근 시스템 구축에는 필요한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단일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원스톱 솔루션을 찾는 경향성을 보인다. 이는 호환성을 비롯한 통합 관리 시스템을 통한 운영 효율성 확보에서 유리하다.

엔드투엔드 솔루션과 함께 영상보안 시장에서 주목받는 또 하나의 트렌드는 SPOG(Single Pane of Glass)다. SPOG는 다양한 시스템과 데이터를 하나의 통합된 인터페이스를 통해 관리하고 모니터링하는 개념이다. ONVIF 등 표준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SPOG를 통해 서로 다른 제조사의 카메라, NVR/DVR, 출입통제 시스템 등을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해 관리할 수 있다.

이러한 이기종 시스템 통합은 보안센터를 효율적인 비즈니스 운영센터로 탈바꿈시킨다. 과거 단순히 ‘보험’ 역할이었던 영상보안 시스템이 기업의 이윤 창출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투자’로 가치를 확장하는 것이다.

영상보안 새 지형도 : 투명성을 사수하라
기술 발전과 늘어난 보안 위협, 그리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영상보안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투명성’이 시장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떠오른 것이다. 사이버 공격의 증가와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 소프트웨어 공급망의 복잡성 심화 등이 맞물려 투명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업마다 투명성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소프트웨어 공급망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로는 SBOM(Software Bill of Materials) 도입이 있다. SBOM은 소프트웨어 구성 요소 목록을 제공해 공급망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다. 아직은 영상보안 제조업체들이 SBOM을 의무적으로 발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규제 가능성이 높은 부분으로 업계 선두 업체들을 중심으로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노력도 중요한데, PbD(Privacy by Design)는 설계 초기 단계부터 개인정보보호를 고려하는 디자인 철학으로, 영상보안 시장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기업들은 PbD를 실천하기 위해 프라이버시 마스킹, 모자이크 등 데이터 익명화 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히 제품이나 시스템의 안전성뿐 아니라, 기업 운영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고객을 비롯해 여러 글로벌 평가 기관들은 ‘안전한 제품’을 넘어, 기업의 운영 방식이나 프로세스, 데이터 관리, 사회적 책임 등 ‘믿을 수 있는 기업’인지 꼼꼼히 평가한다.

한화비전 디바이스개발센터장 이상원 전무는 “투명성 확보는 기업의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 됐다”며 “SBOM 도입, PbD 준수 등을 통해 투명성을 높인 기업들이 고객의 신뢰를 얻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지만, 이러한 노력이 없는 기업들은 시장에서 도태될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재호 기자(sw@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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