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김경애 기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회장 손승현, 이하 TTA)는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원격주행 관제 시스템의 상태 천이 방법’에 대한 표준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원격주행 관제시스템[이미지=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자율주행 단계는 레벨 0~레벨 5로 총 6단계이며, 현재 국내에서는 레벨 3 수준의 조건부 자율주행 기술이 점차 상용화 중이다. 그러나 올 6월 국토교통부에서 레벨 4 수준의 무인 자율주행차가 일반 도로를 운행할 수 있도록 첫 임시 허가를 발급하면서, 국내 업체들이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자율주행의 안전성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화두로, 전 세계적으로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인한 교통사고 관련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원격으로 자율주행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원격주행 기술이 함께 주목받고 있다.
원격주행이란 원격주행 관제 시스템이 배송로봇, 자율주행셔틀 등 하나 이상의 원격주행 대상 차량들을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주행시키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CCTV, V2X 등 인프라로부터 주행에 필요한 환경정보를 받아 원격주행 대상차량을 관찰모드, 보조 주행모드, 직접 주행모드 중 하나의 모드로 주행시킬 수 있다.
이번 표준에서는 원격주행 관제 시스템 내 5개의 관제 모드(원격주행 OFF, 모니터링 모드, 보조주행 대기모드, 보조주행 활성화, 직접주행 대기모드, 직접주행 활성화)와 관제 상태 및 각 상태의 천이조건, 천이시간 등 천이방법 등을 정의한다.
해당 표준으로 원격주행 관제 시스템이 표준화되면 배송로봇, 셔틀, 공공목적 차량 등 다양한 종류의 원격주행 플랫폼을 동시 지원할 수 있게 된다. 나아가 서로 다른 플랫폼 간의 네트워크 상태, 원격주행 수행능력 상태 등 정보 교환도 용이하게 할 수 있다.
본 표준은 TTA 5G 버티컬 서비스 프레임워크 프로젝트그룹(PG1104)에서 연내 제정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해당 프로젝트그룹에는 본 표준을 제안한 엘지유플러스, 엘지전자를 비롯해 파이브지에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 14개 관련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표준 제안 주체인 엘지유플러스는 국토교통부의 ‘자율주행 Lv4 기반 도시환경관리 서비스 연구개발(R&D)’ 과제 수행의 일환으로 본 표준이 적용된 원격주행 시스템을 개발해, 표준이 산업에 실제로 적용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또한, 국제표준화기구 ISO/TC 204, ISO/IEC JTC 1/SC 29(MPEG), 3GPP 등에서도 본 표준 요소를 활용하여 국제 표준화 추진을 논의 중이다.
TTA 손승현 회장은 “운전자가 없는 레벨 4 기술 상용화를 앞두고 미국 캘리포니아, 일본, 독일 등 세계 각국에서 자율주행 관련 법령에 원격운전자의 내용을 포함해 개정하고 있다”며 “본 표준이 제정되면 점차 고도화되고 다양화되는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발맞추어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TTA는 국내 ICT 및 ICT 융합 분야의 대표적인 표준개발기구이며, 자세한 정보는 TTA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경애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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