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인정보 접근권한 부여·관리, 접속기록 점검 등 안전조치 더욱 높일 계획
[보안뉴스 김영명 기자] 경찰청(청장 윤희근)은 치안경찰에 관한 사무를 총괄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장관 소속 아래 설치된 기관으로 범죄수사, 112 신고 접수 등 업무 특성상 방대한 양의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있다.
경찰청 미래치안정책국 정보화기반과 정보화보안계 소속 금한나 경위는 경찰청 소속 전 직원이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개인정보 보호 정책, 제도, 계획 등을 수립하고 시행, 점검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경찰청 전경[사진=경찰청]
개인정보처리자의 법적 의무사항 이행 노력의 결과
‘공공기관 개인정보 관리수준 진단’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중앙부처 및 자치단체 등 총 799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개인정보의 관리수준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각 기관의 개인정보 관리체계 등을 진단하는 평가다.
이번 평가는 △관리체계 △보호대책 △침해대책 △혁신업무 △정책업무 등 총 5개 분야, 78개 지표를 기준으로 진행되는데, 경찰청은 중앙부처 48개의 전체 평균 점수인 87.4점보다 높은 98점으로 만점(100점)에 가까운 점수를 얻어 개인정보처리자로서 준수해야 할 법적 의무사항을 잘 이행하고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여러모로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반정보, 고유식별정보, 민감정보 등 다양한 분야 철저히 관리
경찰청은 범죄수사, 112신고 접수 등 업무 특성상 당사자의 성명과 나이 등 일반정보부터 운전면허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의 고유식별정보, 범죄경력과 신체정보 등 민감정보까지 다양한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있다. 경찰청은 이러한 중요한 자료들을 다루면서 개인정보 유출 등 방지를 위해 △물리적(영상정보처리기기 잠금장치 설치 등) △기술적(개인정보 접속기록 관리시스템 운영 등) △관리적(주기적 실태점검, 교육과 홍보 등) 측면에서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특히, 경찰청은 법집행기관으로 타 부처, 단체 등 외부와 협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협조 업무 대부분이 대량의 개인정보 파일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파일의 암호화 및 복호화 등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청 전 직원의 적극적인 협조로 보안을 강화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는 게 금 경위의 설명이다.
14만 모든 경찰의 개인정보보호 역량 강화 필수
경찰청은 매월 전 직원 대상으로 ‘개인정보보호의 날’을 운영해 소속 직원의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기적으로 개인정보 관리실태 점검을 실시하며 ‘개인정보 접속기록 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해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직원의 이상행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는 행정업무 대부분이 정보시스템을 통해 처리되면서 개인정보보호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경찰청과 같은 공공기관은 방대한 국민의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직원의 개인정보보호 역량이 중요하다. 경찰청의 경우에는 소속 직원 약 14만명이 개인정보를 처리하다 보니 관리적 부분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경찰청은 개인정보 유출 방지 등을 위해 경찰청이 운영하는 개인정보처리 시스템에 대한 △접근권한 부여·관리 △접속기록 점검 △담당인력 교육 등 개인정보 안전조치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정보화기반과 금한나 경위는 “범죄 수사, 112 신고 접수 등 경찰 업무 특성상 국민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갖고 더욱 강화된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PIS ; Trust, 개인정보 신뢰사회’를 주제로 6월 8일부터 9일까지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되는 ‘제12회 개인정보보호 페어&CPO워크숍’은 국내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보호 콘퍼런스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PIS FAIR 2023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한국CISO협의회, 더비엔이 주관한다. 특히, 개인정보보호 분야 유관기관 30여곳과 관련 업체가 함께 하는 행사로, 매년 4,500여명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보호 축제라고 할 수 있다. 공공기관 및 기업의 개인정보보호최고책임자(CPO)를 비롯해 개인정보보호 담당자, 개인정보 처리자는 PIS FAIR 2023 홈페이지를 사전등록할 경우 무료 참관이 가능하다.
[김영명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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