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B 멘토·수료생 주축으로 구성...2015·2018·2022·2023·2024 등 역대 다섯 번째 우승
[보안뉴스 김영명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정보기술연구원(원장 유준상, 이하 KITRI)은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Best of the Best, 이하 BoB)’ 멘토와 수료생을 주축으로 구성된 Maple Mallard Magistrates(MMM)팀이 ‘2024년 데프콘 국제해킹대회(DEFCON CTF 32)’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BoB 출신 MMM팀이 2024년 데프콘 CTF)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사진=KITRI]
데프콘 국제해킹대회는 미국 사이버보안 콘퍼런스인 데프콘 행사 기간에 열리는 세계 최고의 해킹대회이며, CTF(Capture the Flag)는 주어진 문제를 풀어서 점수를 획득하는 방식을 말한다. 올해 데프콘 대회는 8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본선 대회가 개최됐다.
데프콘은 1993년 유명 해커인 제프모스(Jeff Moss)에 의해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큰 해커들의 축제로, 보안 콘퍼런스 및 해킹대회 등으로 구성됐다. 올해 대회는 예선에서 전 세계 총 263팀이 참여해 단 12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전 세계 해커들과 보안전문가들이 겨루는 만큼, 데프콘 국제해킹대회 우승팀은 세계 최고의 해커로서의 위상을 갖게 된다.
올해 본선에 진출한 대한민국의 5개팀은 △Maple Mallard Magistrates(MMM) △SuperDiceCode △HypeBoy △Cold Fusion △Friendly Maltese Citizens 등으로 모두 국내 화이트해커 양성 프로그램인 BoB 수료생 및 멘토들로 구성됐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MMM팀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그 실력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
▲DEFCON CTF에서 1위를 차지한 MMM팀이 8월 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대회에 참여하고 있다[사진=과기정통부]
BoB는 정보보호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들의 맞춤형 교육과 팀 프로젝트 등으로 구성됐으며, 약 9개월간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BoB의 역대 데프콘 결과는 2015년, 2018년, 2022~2024년 등 5회의 우승을 달성한 저력이 있다.
특히 MMM팀은 BoB 책임멘토인 티오리 박세준 대표와 수료생으로 이뤄진 국내팀(The Duck, 29명)과 미국(PPP), 캐나다(Maple Bacon)팀이 연합해 총 50명으로 구성됐다. MMM팀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DEFCON CTF에서 연속 1위를 차지했다.
MMM팀의 우승을 이끈 BoB 박세준 멘토는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독보적인 실력을 다시 한번 입증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BoB를 통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정보보안 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정부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MMM팀에 이어 2위에 오른 블루워터(Blue Water)팀은 다국적연합팀으로 확인됐다. 또한, 3위를 차지한 슈퍼다이스코드팀 최정수 BoB 멘토는 “지난해 8위에서 올해 3위로 다섯 계단 올라섰다”며 “우리나라 젊은 화이트해커들의 실력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고, 같이 고생한 팀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BoB 멘토 및 수료생들의 데프콘 CTF 참여를 현장에서 직접 지원한 KITRI 유준상 원장은 “프랑스 파리에서는 스포츠 국가대표가 우수한 성적을 달성했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사이버보안 국가대표가 3년 연속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고 말했다. 유 원장은 이어 “3연패에 만족하지 않고 AI 시대를 선도하는 화이트해커를 지속해서 양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 국회, 산업계, 학계 등 관계자분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 류제명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이번 MMM팀의 데프콘 국제해킹대회 3회 연속 우승은 우리나라의 화이트해커 실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한 것”이라며 “정부는 사이버공간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최정예 화이트해커를 적극적으로 양성하는 등 ‘사이버 10만 인재양성 방안’을 체계적으로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명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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