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모바일 기기로 대상 확대하고, 디지털 취약계층 위한 방문 서비스도 도입
향후 PC 보안 점검 예약 시 모바일 검사도 병행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 계획
[보안뉴스 이상우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재택근무나 원격수업이 확산되고, 이러한 비대면·디지털 기반 서비스 이용 시 개인 PC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일이 늘어났다. 자연스럽게 이를 대상으로하는 사이버 공격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하 KISA)이 지난 2분기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의 72.13%가 재택근무 경험이 있으며, 재택근무를 실시한 응답자 중 51.57%는 해킹 및 악성코드 감염 경험이 있거나 의심되는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자료=한국인터넷진흥원]
비대면 서비스 이용에 주로 쓰이는 개인용 PC와 스마트폰은 기업 내부에서 사용하는 제품과 비교해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다. 실제로 공격자는 이러한 기기에 접근한 뒤 기업 내부망 접근을 위한 계정 정보를 탈취하거나, 기기 자체에 있는 업무용 정보를 유출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개인용 PC에 대한 보안 강화가 필요하지만, 개인에 대한 상용 서비스는 백신 정도가 대부분이며, 운영체제나 소프트웨어 보안 업데이트 점검, 비밀번호 설정 등의 계정 관리, 보안 위협을 초래할 수 있는 그레이 웨어 등에 대한 점검 서비스는 찾기 어렵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난 2020년 9월부터 제공하는 ‘내PC 돌보미’ 서비스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원격에서 보안점검 및 상담을 제공하는 무료 서비스로, 특히, 올해부터는 대상을 모바일로 확대하고,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 ‘찾아가는 보안점검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이용 건수 4만 6,000여건을 기록 했으며, 지난해부터 누적 건수는 약 6만 2,000여건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내PC 돌보미 서비스는 전화 혹은 보호나라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개인의 PC는 물론, 모바일 기기에 대한 원격점검 및 상담을 진행하며, 향후에는 PC 점검 이후 모바일까지 연이어 점검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다. 원격 점검 중 화면을 통해 어떤작업을 하는지 신청자가 직접 볼 수 있으며, 신청 중 채팅이나 전화를 통해 질문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점검 시간은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며, 점검 이후에는 보고서 및 PC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한 보안 설정 안내서 등도 함께 제공한다.
올해부터 실시하는 모바일 기기 점검 서비스의 경우 화면잠금 여부, 구글 플레이 프로텍트 인증 확인, 최신 업데이트 수행 여부, 앱 권한 관리, 2단계 인증 확인 등 총 7가지 항목에 대해 점검 및 조치한다.

[자료=한국인터넷진흥원]
찾아가는 보안점검은 고령층, 아동 복지센터 등 정보보호 실천이 어려운 디지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직접 방문해 보안점검을 해주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보안점검 인력을 확충하고, 기존 원격 보안점검팀 이외 전국 어디든 현장 점검이 가능한 현장 보안점검팀을 신설했으며, 대면 서비스에 대한 우려 때문에 코로나19에 대한 선제적 검사 및 점검 전 방역 수행 등 안전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KISA 박진완 사이버방역팀장은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쓰는 것처럼, 내PC 돌보미 서비스는 국민 PC지키는 사이버 마스크”라며, “올해 상반기 점검 결과 점검 전 정보보호 수준은 평균 83.2점이지만, 점검 후에는 98점까지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더 많은 서비스를 필요한 국민에게 제공하고, 지역 보안 수준 향상 및 서비스 이용 활성화를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히거 점검 및 지원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우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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