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레딧(Reddit), 스포티파이(Spotify), 트위치(Twitch), 스택오버플로(Stack Overflow), 깃허브(GitHub), 영국 정부 공식 웹사이트, HBO, 페이팔(Paypal), 비메오(Vimeo), 가디언지(The Guardian), CNN, 뉴욕타임즈(The New York Times), 핀터레스트(Pinterest) 등 대형 웹사이트들이 접속 불가 상태로 한 동안 유지됐다.
[이미지 = utoimage]
이는 콘텐츠 배포 네트워크인 패스틀리(Faslty)에서 발생한 문제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각종 외신들은 이 소식을 앞 다투어 전하며 “패스틀리에서 현재 정전 현상이 발생했음을 공식 확인했다”고 알렸다. 하지만 약 1시간 전 패스틀리에서의 문제가 해결되면서 위에 언급된 사이트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패스틀리와 같은 콘텐츠 배포 네트워크(CDN)는 전 세계 인터넷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A라는 지역의 사용자가 B라는 지역의 콘텐츠를 열람하거나 활용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연결을 했을 때, A와 B의 거리가 멀면 콘텐츠가 인터넷 트래픽을 타고 오가는 시간이 상당히 소요된다. 그래서 A와 B 중간에 CDN 서버들이 존재한다. 이 CDN에 콘텐츠를 저장함으로써 A가 B에 연결할 때마다 매번 먼 거리를 왕복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패스틀리는 뉴스 매체와 커뮤니티 서비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CDN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마비된 사이트들이 유명 매체와 대형 인터넷 커뮤니티였던 것이다. 하지만 CDN은 온라인 게임과 같이 용량이 큰 서비스들 사이에서 자주 사용된다. 이번 사고가 게임 업계의 CDN에서 발생했다면 게이머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을 것이다.
게임 서비스는 각종 디도스 공격에 번번이 노출된다. 그렇기에 현대의 CDN들은 과부하를 막기 위해 로드를 분산시키는 기능, 디도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기능, 웹 앱 방화벽 등과 같은 보안 기능도 갖추고 있다. 원활한 트래픽의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누군가 이런 보호 기능들을 뚫고 패스틀리라는 거대 네트워크를 마비시킨 것일까? 아니면 단순 기기 결함이나 직원의 실수가 발생한 것일까? 아직 패스틀리는 문제의 근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편 레딧의 일부 사용자들은 레딧이 다운타임을 겪는 동안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호스팅 되어 있는 유튜브 채널에 모이기도 했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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