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교육부, 한국연구재단은 ‘디지털 신기술 인재 양성 혁신공유대학’(이하 디지털 혁신공유대학) 사업 선정 결과를 지난 3일 발표했다.
‘디지털 혁신공유대학’ 사업은 공유대학 체계 구축을 통해 앞으로 6년간(2021~2026년) 국가 수준의 신기술 분야 핵심 인재 10만명을 양성하는 ‘한국판 뉴딜’ 신규 과제이다. 요건을 갖춘 41개 연합체(컨소시엄)를 대상으로 선정평가를 진행한 결과 분야별 1개, 총 8개 연합체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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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4일 제4차 사회관계장관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된 ‘디지털 혁신공유대학’ 사업 계획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여러 대학에 흩어져 있는 신기술 분야 교육자원을 공동 활용하고 산업체·연구기관·학회·민간기관 등이 참여해 국가 수준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신기술 분야에서 요구되는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표준화된 양질의 교육 과정을 공동으로 개발·운영한다. 온라인 강좌, 실험·실습 운영 지침(매뉴얼) 등 대학 간 공유 가능한 형태로 개발하고 다양한 형태의 인증·학위 과정으로 구성한다. 전공이나 소속에 관계없이 희망하는 학생이 신기술 분야 교육 과정을 수준별·분야별로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분야별로 개발된 교육 자료는 사업 수행 대학 전체가 공유·활용하고 일반 국민에도 공개하는 등의 성과를 확산한다.
이번에 선정된 연합체(컨소시엄)는 공유대학 체계를 구축하고 신기술 분야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자료=교육부]
△신기술 분야 공유대학 체계 구축
분야별 참여 대학과 산업체, 연구기관 등 역량을 결집해 국가 수준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토대가 마련된다. 양질의 교육 과정을 보다 효과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대학별 역할은 분담하되 강점을 결합하는 형태로 연합체를 구성됐다.
- 차세대 반도체 분야 서울대 연합체(컨소시엄)는 서울대 반도체공학 연합전공 및 반도체 공동연구소(ISRC), 포항공대 나노융합기술원(NINT), 시스템반도체 전문인력 사업(강원대, 숭실대, 중앙대, 대구대), 창의융합형 공학인재 사업(숭실대, 중앙대) 등 연계를 통한 소재·설계·회로 분야별 교육 과정을 개발한다.
- 지능형로봇 분야 한양대 에리카 연합체(ERICA 컨소시엄)는 제조로봇·휴머노이드(한양대, 광운대, 산기대), 재활헬스케어(상명대), 로봇융합부품(부경대), 메카트로닉스(영진전문대), 물류 모빌리티(조선대) 등 대학별 특화 분야를 연계한다.
사업 참여 대학과 함께 산업체, 연구기관, 공공·민간기관 등 국내외 협력기관과 연계하는 인재 양성 체계 구축이 기대된다.
- 미래자동차 분야 국민대 연합체(컨소시엄)는 캠퍼스 내 자율차 테스트 베드(충북대), 프랑스 Valeo 자율차 연구소(계명대) 및 완성차업체(현대·기아·GM 등), 부품업체(현대 모비스·LG전자 등)와 연계·협력하고 해외 기관과의 학생 및 교수진 교류를 진행한다.
- 인공지능 분야 전남대 연합체(컨소시엄)는 광주 인공지능 산업단지, 대구 디지털산업진흥원, 서울 디지털재단, 전주 정보문화산업진흥원, 대구·경북 HuStar 혁신대학 등 지역별 협력기관 및 NHN, KT 등 기업 참여를 통한 AI 분야 교육 과정을 고도화한다.
△공유 가능한 양질의 교육 과정 개발
대학 간 공유 가능한 모듈형 교육 자료 개발과 교육의 질을 제고하기 위한 우수 교원 확보, 교육환경 조성이 이뤄진다. 국제 표준에 기반한 이수체계 마련, 미니 교과목 개발 등 대학 간 교육 과정 공동 개발 및 운영 방안이 제시됐다.
- 실감미디어 분야 건국대 연합체(컨소시엄)는 SFIA 체계(Skills Framework for Information Ages: 국제 ICT 역량 체계)에 따른 실감미디어의 기술, 컨텐츠 휴먼디자인, 비즈니스 및 창업 역량을 정의하고 이를 토대로 수준별 교과목 및 교육 이수체계를 마련한다.
- 빅데이터 분야 서울대 연합체(컨소시엄)는 실무, 신기술 경향(트랜드), 문제해결 중심의 미니 교과목을 개발(1, 2학점)해 대학별 팀티칭으로 연계하고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장 및 삼성 SDS, 네이버, LG CNS, ETRI 출신 등 우수 교수진이 참여한다.
또한, 실제 데이터를 반영한 문제해결형 과목 개발, 디지털에 기반한 원거리 실감형 교육 추진, 전문가 풀 구성 및 교수진 확보도 추진된다.
- 에너지 신산업 분야 고려대 연합체(컨소시엄)는 한국 신재생에너지 협회, 에너지공단, 에너지기술연구원 등 실제 데이터를 반영한 문제해결형 과목을 개발하고 논문, 특허 등 키워드 분석 및 논문 피인용률(HCR: 세계 상위 1%)을 통한 전문가 풀 구성 및 우수 교수진을 지속 확보한다.
- 지능형 로봇 분야 한양대 에리카 연합체(ERICA 컨소시엄)는 SK텔레콤의 5G 통신 기반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 플랫폼인 Jump Studio 및 홀로그램 등 디지털 기반 환경을 구축해 원거리 실감형 교육을 추진한다.
△희망하는 학생에게 신기술 분야 교육 기회 제공
전공에 관계없이 희망하는 학생이 신기술 분야 교육 과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이 병행된다. 기존 전공과 연계한 융합 교과목 개발, 학사 일정 유연화, 온라인 교육환경 조성 등 학생들의 접근성이 높아진다.
- 인공지능 분야 전남대 연합체(컨소시엄)는 공공행정(서울시립대), 교육학 및 경제·경영학(성균관대), 의료(전남대), 농업(전주대), 스마트시티(서울과기대) 등 융합 교과목을 개발하고 화상토론 시스템(미네르바 스쿨 Active Learning Forum 벤치마킹) 구축을 통한 교육 접근성을 제고한다.
- 바이오헬스 분야 단국대 연합체(컨소시엄)는 온라인 기반 운영 및 문제은행식 중간·기말고사 진행을 토대로 학생이 언제나 희망하는 시기에 수강을 시작하는 자기설계 오픈학기제를 운영한다.
학생들이 진로에 대한 걱정을 덜고 신기술 분야 교육 과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취업, 창업, 진학을 위한 맞춤형 지원도 연계된다.
- 미래자동차 분야 국민대 연합체(컨소시엄)는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의 자료(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기업별 구인정보와 연계, 대학원 수준 교수연구 프로젝트 참여 및 학·석사 연계 과정 등을 지원한다.
- 빅데이터 분야 서울대 연합체(컨소시엄)는 학생미래 핵심역량 진단도구(서울시립대)를 활용한 역량진단 및 희망 조사를 토대로 참여 학생별 진로를 지원하고 일자리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한 맞춤형 일자리 연계를 지원한다.
△공유·협력 및 성과 확산
사업 참여 대학뿐만 아니라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대학(공동활용대학) 및 일반 국민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 자료 등 성과의 공유·확산도 기대된다.
- 차세대 반도체 분야 서울대 연합체(컨소시엄)는 온라인 강좌를 글로벌 공개강좌 체제(MOOC 플랫폼: edX, Coursera), 공학교육혁신센터 협의체, 공개강좌(K-MOOC, STAR-MOOC)에 공유한다.
- 에너지 신산업 분야 고려대 연합체(컨소시엄)는 거점국립대 학점 교류(강원대, 전북대), 대학 원격교육 협의회(부산대, 경남정보대), 평생교육원(서울대, 고려대),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에 교육 자료를 공유하고 성인 대상 단기 과정(마이크로디그리, 강원대) 등을 운영한다.
- 바이오헬스 분야 단국대 연합체(컨소시엄)는 유튜브(Youtube), 테드(TED) 강좌 개발 및 청년 창업사관학교, 교수자 대상 교수학습법 환류(피드백) 프로그램, 재직자 실습교육 등을 운영한다.
이의신청 기간(5.3~12)을 거쳐 최종 선정되는 8개 연합체(컨소시엄)는 2021년 예산 816억원(각 102억원)을 지원받아 교육 과정 공동 개발 및 운영에 착수하게 되며 교육부는 관계 부처 협업을 통해 교육 자료 개발 및 최신화, 현장실습, 채용, 훈련·학위과정 연계 등 산업체, 연구기관 연계·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사업 효과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참여 대학뿐만 아니라 산업계·연구계 등 우리나라 전반의 역량을 총결집해 반도체·미래차·인공지능 등 전략산업 인재를 조속히 양성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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