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미국 블록체인 분석 회사인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한국 법인 대표로 백용기 지사장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APAC 사업 총괄인 울리세 델오토(Ulisse Dell’Orto)는 글로벌 가상자산 산업이 지속적으로 확장됨에 따라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와 정부기관, 금융기관들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을 확대하고자 한국 법인을 설립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체이널리시스가 글로벌 진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함에 따라 한국은 중요한 전략적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한국과 글로벌 기업에서의 사업 경험이 풍부한 백용기 지사장의 전략적 영입을 통해 영업 및 고객 성공을 위한 촉진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2018년 이래 체이널리시스는 업비트, 빗썸, 코빗, 한빛코 등 주요 거래소와 정부기관 등 국내 많은 고객사와 파트너 협력을 통해 사업을 진행해 왔으나, 이번 한국 법인 설립을 통해 보다 직접적인 고객 지원이 가능하게 되었다.
2021년 3월 국내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 발효됨에 따라 국내 가상자산사업자(VASP)의 AML/CTF 규정 준수가 중요하게 되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체이널리시스가 보유한 광범위하게 구축된 글로벌 인텔리전스를 한국에서 보다 직접적으로 이용하게 됐다.
국내 가상자산사업자들에게 컴플라이언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전 세계 불법 암호화폐 활동에 대한 수사를 가장 활발하게 지원하고 있다. 특히, 체이널리시스는 지난해 라자루스 그룹(Lazarus Group)으로 알려진 북한 계열 해커들이 거래소에서 빼돌린 약 2,87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추적하는 데 정부기관과 협력사들을 지원했다. 최근 체이널리시스는 라자루스 그룹이 2020년 최대의 암호화폐 도난사건의 배후이자 역대 3번째로 규모가 큰 거래소인 쿠코인(KuCoin)에서 약 2억 7,500만 달러의 암호화폐를 훔쳤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백 지사장은 “체이널리시스는 블록체인 분석 업계에서 신뢰받는 회사”라면서, “가상자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시점에 한국의 규제 준수를 지원하고, 글로벌하게 확장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 고객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울리세 델오토는 “우리 한국 스태프는 조사를 지원하고 의심스러운 활동 안전장치를 구현하며, 지역 내 모든 사용자에게 보다 안전한 암호화폐 경험을 창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2014년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설립한 기업이다. 미국 뉴욕에 본사, 덴마크 코펜하겐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마이클 그로내어(Michael Gronager) 최고경영자(CEO)는 1조 달러가 넘는 비트코인 거래소(Kraken.com) 공동 설립자이자 양자물리학자이고, 얀 뮬러(Jan Møller)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안드로이드 가상화폐 지갑을 처음 개발한 컴퓨터 공학자다. 조나단 레빈(Jonathan Levin)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는 암호화폐 경제학자다.
2020년 11월, 체이널리시스는 10억 달러의 가치 평가의 유니콘 기업으로, 1억 달러의 시리즈 C 자금 조달을 성공리에 마감했다. 이 회사는 전 세계 금융기관, 정부 수사기관, 가상자산 사업자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왔고, 정교한 암호화폐 범죄와 자금세탁기술등에 대한 전문적인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왔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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