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기존 서비스 ‘연애의 과학’, ‘텍스트앳’ 등의 데이터 삭제하려면 이용자 직접 신청해야
[보안뉴스 이상우 기자] 인공지능 챗봇 이루다의 개발사 스캐터랩이 이루다 데이터베이스 및 학습에 사용된 딥러닝 대화 모델을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사용자와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이목을 끌어온 ‘이루다’는 최근 불거진 개인정보 활용 논란으로 인해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스캐터랩에 따르면 일부 다른 형식(숫자의 한글 독음 등)으로 기록된 데이터를 필터링하지 못했으며, 이에 따라 특정 정보가 챗봇과의 대화 중 나타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스캐터랩은 개인정보 처리와 관련한 부분에 대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로고=스캐터랩]
지난 13일, 스캐터랩은 이용자를 위한 사후조치로 활용을 원치 않는 사용자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DB를 삭제하겠다고 발표했으나, 결국 기관의 조사가 끝난 후 이루다 DB와 딥러닝 모델을 폐기한다고 15일 발표했다.
다만, 여기서 폐기하는 것은 이루다 DB 및 모델이며, 기존에 동의를 받아 수집한 ‘연애의 과학’과 ‘텍스트앳’ 데이터는 이용자의 신청을 통해 삭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관련한 후속 조치는 각 애플리케이션 공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스캐터랩은 향후 신규 가입 및 서비스 이용 시에는 개인정보 수집, 이용 동의 절차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우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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