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발원지는 한국 2만 6,574건으로, 18년 996건보다 크게 늘어
[보안뉴스 이상우 기자] 지난 1년간 KBS에 대한 사이버공격 시도가 400만 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이 KBS에서 받은 ‘국가별, 유형별 사이버공격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1일부터 1년간 KBS에 대한 사이버공격 시도는 총 398만 8,019건이 감지됐다. 2018년(93만 3,938건)과 비교하면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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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유형별로 보면 ‘데이터베이스 권한 우회 접속시도’가 120만 3,244건으로 가장 많았고, ‘웹 자동화 스크립트’가 45만 653건, ‘SNMP 프로토콜 취약점 공격’이 42만 9,275건 등이다. IP 주소를 기반으로 추정한 공격 발원지는 국내가 2만 6,57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특히 2018년 996건과 비교하면 국내에서 시도한 공격이 크게 증가했다. 이밖에 중국 1만 4,388건, 미국 8,860건, 베트남 2,031건, 브라질 1,951건, 멕시코 1,727건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일부 언론에선 북한의 사이버공격 수치가 잡히지 않았는데 실제 공격이 없었던 게 아니라 KBS에서 이를 감지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한 통계에도 북한의 공격은 발견되지 않았다. KBS는 사이버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외부 해킹 동향을 분석하고 정보보안 시스템을 구축해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도별 추진내역을 보면 KBS는 2017년 중요 전산문서 보안체계를 구축하고 지능형지속공격(APT) 탐지 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2018년에는 방화벽을 도입하고 침해사고를 분석하고 복구하는 솔루션 체계를 구축하는 등 보완대책을 마련했다. 지난해는 대외 서비스망(DMZ) 방화벽을 구축했고, 정보통신망법 개정에 따라 개인정보 손해배상책임보험에 가입했다. 올해는 재택·원격 근무용 정보보안 시스템 용량과 네트워크 접근제어 시스템 용량을 늘렸다.
[이상우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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