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서울시와 수도방위사령부, 국토교통부가 협력해 서울시내 CCTV를 통합 모니터링하는 ‘스마트서울 CCTV 안전센터’와 수도방위사령부 상황실 간 연계망을 연내에 구축한다. ‘스마트서울 CCTV 안전센터’는 방범, 교통, 시설물 관리 등 대시민 서비스를 위해 각 자치구별로 설치한 CCTV 등 정보시스템을 한눈에 모니터링할 수 있는 곳이다. 서울 상암동에 설치돼 있으며, 24시간 가동된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테러 발생 등 국가안보와 관련된 위기상황이 발생할 경우 군이 현장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 초동대처에 나서고 서울지역의 안보태세를 높일 수 있도록 시의 스마트도시 통합플랫폼 시스템을 연계한다고 배경을 밝혔다.
양 기관 간 연계망이 구축되면 군부대 상황실에서 CCTV 영상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현장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관련 정보를 작전부대에 즉시 제공, 지휘통제 능력이 크게 향상되고 군부대의 작전수행 능력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서울시는 개인정보보호 차원에서 CCTV 정보를 평시에 항시 제공하지 않고, 법령이 허용하는 국가안전보장 및 지역재난 대처와 관련되는 경우에만 한정해 제공한다.
기존엔 돌발 상황 발생 시 군부대 관계자가 자치구 CCTV센터를 직접 방문해 CCTV 영상을 확인·활용하고 있어 군이 상황 초기 적시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서울시는 국방부, 국토부, 용인시와 이런 내용을 담은 ‘스마트도시 안전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력 합의서’를 지난 21일 서면으로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국토부가 추진하는 ‘스마트도시 통합플랫폼’ 사업의 하나다. 국방부가 군 작전통제·훈련 지원 및 안보태세 확립을 위해 국토부에 요청해 추진하게 됐다. 서울시는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참여한다. 기초지방자치단체로는 용인시가 참여한다. ‘스마트도시 통합플랫폼’은 개별 운영 중인 지자체의 방범·교통 등 각종 정보시스템과 센터, 서비스 등을 연계해 통합 관리하는 S/W 기반 서비스다. 국토부는 현재 49개 지자체에 구축했다.
국토부와 국방부는 올해 일부 군부대와 스마트도시 통합플랫폼이 구축된 서울시와 용인시를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실시한 후 내년 하반기 중 관련 서비스를 전국 지자체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갈준선 서울시 비상기획관은 “서울시가 방범, 불법 주·정차 단속 등을 목적으로 시 전역에 설치한 CCTV 영상정보를 서울을 방위하는 수도방위사령부와 공유해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안보위기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 나가겠다”며, “개인정보보호 등에 대한 문제가 없도록 관련 기관 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최선을 다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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