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와 영상보안을 말하다
우리나라가 갈수록 늘어나는 자동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정부차원에서 이를 수용할 도로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 도로를 확충하고 있지만 자동차 증가율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더군다나 국토는 한정돼 있는 최악의 상황. 뭔가 대책이 필요한 시점에서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ITS는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정의하자면 도로에 설치된 CCTV를 이용해 교통정보를 수집하고, 그렇게 수집된 영상을 활용해 운전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ITS를 바라보는 영상보안업계의 시선은 의미심장하다.
ITS가 왜 확산될 수밖에 없나요?
지능형 교통 시스템은 흔히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s)라 불린다. 최근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 시스템은 사회·경제 규모가 확대, 고도화되고, 또 차량 및 교통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대도시는 심각한 교통문제에 직면해 있다. 또한, 교통용량 증가로 인한 도로혼잡과 교통사고 등의 인명피해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있다. 이에 지능형 교통 시스템이 새로운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은 도로와 차량 등 기존 교통의 구성요소에 첨단의 전자·정보통신 기술을 적용시켜 교통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통행자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안전하고 편리한 통행과 전체 교통체계의 효율성을 갖도록 하는 교통부문의 정보화 사업이다.
현재 지능형 교통 시스템은 도로건설, 교통, 통신, 전기, 전자, 자동차 등의 하드웨어와 운영기법, 정보처리기법 등의 소프트웨어가 결합되어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운전자, 보행자, 교통시설 운영 및 관리자 등에 제공되어 통행이나 운영·관리에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다.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의 도입
미국, 유럽, 일본 등은 1980년대부터 교통체계의 지능화·첨단화 사업에 관심을 갖고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면서 계획을 수립해 연구개발과 시험운영 등을 진행해 왔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초부터 일부 민간기업에서 산발적으로 기술개발이 시도됐고, 정부에서는 1993년 4월, 청와대산하 사회 간접자본 투자기획단에서 시급한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의 하나로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의 도입문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후 정부가 본격적으로 ITS 사업의 주체로써 참여한 것은 1990년대 중반 이후 ITS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시작하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ITS 사업은 도로 등 교통체계 기반 시설에 전자·통신 등의 광역적인 인프라 구축을 통해 서비스가 가능한 사업이다. 즉, 여러 분야의 기술과 시스템이 통합·연계되어야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소리다. 따라서 ITS 사업은 다양한 업계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ITS의 핵심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영상보안분야는 이 사업의 최대 수혜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참고로 ITS는 CCTV와 DVR, 그리고 IP-Surveillance 등 3박자가 조합되어야만 가능한 시스템이다.
지능형 교통 시스템이 운영되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영상수집이 선결과제다. 따라서 고속도로나 상습정체 구간에는 필연적으로 영상수집장치(CCTV)가 설치될 수밖에 없으며, 그렇게 촬영된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네트워크 전송장치, 그리고 그런 영상을 저장하는 DVR이 필요한 것이다.
수집된 영상으로 교통을 요리(?)하다
ITS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도시부도로(간선도로, 도시고속도로)와 지방부도로(고속도로, 국도 등)를 통행하는 모든 차량의 교통흐름을 제어하고, 교통상황에 대한 즉각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권역교통관리센터는 CCTV, 영상검지기, 루프검지기 및 대체검지기 등을 통해 교통상황에 대한 즉각적인 자료를 얻어 분석·가공해 이를 도로상의 가변전광판(VMS)을 통해 소통상황, 우회, 사고 등의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ITS는 이렇게 수집된 영상을 통해 교통제어를 할 수도 있다. 상황별 교통상황에 맞춰 실시간으로 간선도로와 도시고속도로 등의 신호등을 통해 차량을 진입제어(Ramp Metering) 할 수 있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권역에 속하는 모든 도로(도시간선도, 도시고속도, 고속도로, 국도 등)의 교통흐름을 통합해 제어하게 된다.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운전자에게는 통행 편의를 제공하고, 도로상에는 원활한 교통소통 및 용량 제고, 안전성 향상을 통해 기존 교통시설의 이용효율을 극대화하는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ITS는 도로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돌발상황 즉, 교통사고, 차량고장, 공사, 비정상적 혼잡 등을 조속히 인지하여 대응·처리한다. 권역교통관리센터에서는 이 시스템을 통해 빠르게 교통사고의 발생을 감지하고 즉각적인 사고처리와 교통통제를 실행하며, 차내 장치와 VMS를 통해 새로운 규제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따라서 사고로 인해 도로상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교통악영향과 이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손실을 막을 수 있다.
INTERVIEW
조용성 ITS Korea 부장/교통공학박사
Q. ITS Korea라는 단체의 역할은.
ITS Korea는 국내 ITS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1999년 4월에 설립된 산·학·연·관 협의체다. 각계의 의견수렴을 통해 국가 ITS 정책에 대한 자문역할과 ITS 기술의 개발사업 지원과 국제협력 및 교류역할, 그리고 ITS 사업 장려를 위한 홍보 및 연구발표회 개최 등 국내외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ITS 전담기구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다. ITS Korea와 유사한 기능을 담당하는 협의체로는 미국의 ITS America, 유럽의 ERTICO, 일본의 VERTIS 등이 있다.
Q. ITS의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이 분야에 있어 CCTV와 DVR, 그리고 IP-Surveillance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거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ITS의 기초는 영상수집이다. 언급된 기술이나 장비들은 바로 그런 영상수집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참고로 현재 고속도로 등에는 2km 간격으로 교통정보 수집기가 설치돼 있는데, 이는 모두 CCTV 카메라가 역할을 담당한다. 앞으로 설치대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런 영상을 저장·전송하기 위한 장비 또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Q. 선진국과 비교해 국내 ITS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한국의 교통상황과 가장 흡사한 일본이나 영국의 런던 같은 경우는 오래전부터 ITS를 준비해오면서 실생활에 접목을 시작하고 있다. 우리는 그에 반해 분명 늦은 감은 있지만 과거와는 달리 지방자치단체에서 ITS에 대한 문의와 의뢰가 많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빠른 시간 안에 성장하리라 생각한다. 또한, 국내 영상보안업계의 기술력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점도 장점으로 승화될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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