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국내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정보가 담긴 문서가 떠돌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문서는 공공기관에서 만든 공문서로 다섯 번째 확진자와 접촉자 개인정보가 담겨 있어 그 파장이 크다.

▲성북구청에서 작성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및 접촉자 관련 문서[사진= 인터넷 커뮤니티]
31일 새벽에 발견된 이번 문서, 정확히는 문서를 촬영한 사진파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접촉자 관련 보고’란 제목의 공문서다. <보안뉴스>가 직접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번 문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와 접촉자를 관리하기 위해 성북구청 보건소 건강관리과에서 만든 문서로 확인됐다. 다섯 번째 확진자와 지난 1월 25일 만난 접촉자가 성북구민으로 확인돼 이번 보고서를 작성했지만, 이 보고서가 어떤 경위로 유출됐는지는 아직 조사 중이다.
이번에 유출된 자료에는 확진자와 접촉자의 이름(가운데 자는 ○으로 가림)과 나이, 거주지(동까지 기재)가 기재됐으며, 심지어 부모와의 동거 여부까지 적혀 있다. 또한, 확진자는 12월 중국 출장부터 1월 30일까지의 행적, 그리고 접촉자는 확진자와 만난 1월 25일 행적이 자세하게 나와 있는 등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개인정보가 담겨 있다.
성북구청은 이번에 유출된 문서는 구청에서 작성한 문서가 맞으며, 현재 유출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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